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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는 외국인 이주민노동자들의 해방구, 2024년 우중의 연등축제

종로는 외국인 이주민노동자들의 해방구, 2024년 우중의 연등축제  화창한 일요일 아침이다. 오월 신록의 공기는 싱그럽다. 살맛 나는 날씨이다. 늘 이런 축복받은 날씨만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일에 장애 업기 바라지 말라고 했다. 어제가 그랬다. 연등축제가 열리는 날에 비가 왔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늘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 연등축제에 참관하기로 했다. 직접적인 동기는 법회모임의 거사가 참여하기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에 이미 참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것은 기록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연등축제에 참관한 것은 불교에 정식으로 입문하고 나서부터의 일이다. 2005년 불교에 입문하고 나서 2007년부터 기록을 남겼다...

진흙속의연꽃 2024.05.12

폐기물 수거장에서 취득한 오단책장

폐기물 수거장에서 취득한 오단책장  요즘 유튜브를 보면 서재 화면을 종종 볼 수 있다. 뒷면에는 책장이 있다. 책장 안에는 수백권에 달하는 울긋불긋한 책이 채워져 있다. 줌모임 할 때도 볼 수 있다. 어느 번역가는 집에 책으로 가득하다. 서른 평 대의 아파트의 거실은 물론 서재, 작은 방에 이르기까지 책으로 가득했다. 보는 것만으로 압도 되었다. 서재에 책이 가득하면 무언가 ‘있어’ 보인다. 비록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없어도 정신적으로는 부자처럼 보인다. 전집이 아니라 울긋불긋 단행본이라면 아마 읽어 보았을 것이다. 지식의 향연을 보는 것 같다. 백권당에도 책이 꽤 있다. 책장이 여섯 개 있다.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책이 너무 많아서 작년에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했다. 읽어 보지도 않고 자리만 차지..

진흙속의연꽃 2024.05.11

빈자일등(貧者一燈) 정신으로

빈자일등(貧者一燈) 정신으로  부처님오신날이 머지 않았다. 다음주 5월 15일은 사월초파일로 한국불교의 ‘부처님오신날’이다. 그 다음주 5월 22일은 사월보름날로 테라와다불교의 ‘붓다데이’이다. 부처님오신날은 대승불교전통에 따른다. 오로지 탄생만을 기리는 것이다. 그러나 테라와다불교에서는 붓다데이라 하여 탄생뿐만아니라 성도와 열반, 이렇게 세 가지 사건도 함께 기린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공양을 했다. 부처님에게 올리는 공양이다. 이를 한자어로 ‘불공(佛供)’이라고 한다. 빠알리어로는 붓다뿌자(buddhapūjā)가 된다.  요즘 한국불자들은 기도라는 말을 자주 쓰는 것 같다. 이는 절에서 이런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수능백일기도, 관음기도, 지장기도 등과 같이 기도가 따라 붙는다. 기도라는 말은..

진흙속의연꽃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