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수행하고 수행하면서 일하기 집중의 효과는 대단했다. 오늘 아침 여덟 시 반부터 아홉 시 반까지 한시간 집중했다. 가장 난해한 수정작업을 한 것이다. 그것도 여섯 모델이다. 명상에 따른 집중의 힘이다. 재가우안거 11일째이다. 아침 글쓰기 유혹을 뿌리치고 자리에 앉았다. 행선을 끝낸 다음에 방석에 앉은 것이다. 삼십분 집중하기로 했다. 집중이 늘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생각이 치고 들어 온다. 명칭을 붙여 보기도 한다. “부품, 부품, 부품, 꺼짐, 꺼짐, 꺼짐, 닿음, 닿음, 닿음,…”이라고 명칭 붙여 보았다. 배의 부품과 꺼짐을 관찰한다. 마하시방식 위빠사나이다. 복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몸관찰에 해당되고 풍대(風大)에 대한 것이다. 몸관찰을 하면 정신과 물질, 물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