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암송 74

일생동안 내가 가장 잘한 것은

일생동안 내가 가장 잘한 것은오늘 최후를 맞이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어 갈까? 가장 먼저 후회 있는 삶인지 후회 없는 삶인지가 될 것 같다. "해야 할 것이 많은데"라고 생각한다면 후회 있는 삶이 될 것이다. 반면 미소짓는다면 후회없는 삶이 될 것이다.미소짓고 죽을 수 있을까? 위빠사나 명상에서는 이를 최상의 죽음이라 본다. 다름아닌 아라한의 죽음이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을 마친 아라한에게는 최후의 죽음이다. 다시는 태어날 일 없는 죽음이다. 물론 무아의 아라한에게는 죽음이라는 말조차 시설되지 않는다.지금 눈을 감는다면 가장 보람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경이나 게송을 외운 것이 가장 큰 사건이 될 것 같다. 애써서 수많은 일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빠알리어 경과 게송을 외..

경전암송 2023.06.15

암송으로 극적반전을

암송으로 극적반전을반전이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양상을 뜻한다. 극적반전이라는 말도 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반전 없는 영화는 상상할 수 없다. 삶에서 반전은 없을까?오늘 아침 잠에서 깼을 때 찌푸둥했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음을 말한다. 이럴 때는 반전을 꾀해야 한다. 그것도 극적반전이다.속이 좋지 않다. 스리랑카 순례 때는 속이 편했다. 한번도 한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한식을 하고 나서부터는 불편하다. 맵고 짠 음식도 영향있는 것 같다. 과식도 있다. 불편한 속을 한방에 잡을 수 있다. 십년환을 먹는 것이다. 십년환 반주먹을 먹고나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플라시보 효과일까? 십년환이 떨어져 간다. 몇 통 더 신청해야겠다.요즘 해가 짧다. 밖이 컴컴하다. 그렇다고 새벽은 아니다. 아마 여섯 시..

경전암송 2022.12.25

호텔에서 시간부자가 되었을 때

호텔에서 시간부자가 되었을 때오늘 12월 9일이다. 내일 스리랑카 성지순례 떠나는 날이다. 옷가지 등을 챙기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마음의 준비도 있어야 할 것이다. 성지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해외성지순례 가면 시간이 많이 남는다. 낮에 일정은 바쁘지만 밤에 호텔에서의 일정은 여유롭다. 방을 홀로 썼을 때 시간부자가 되는 것 같았다. 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몇 차례 해외성지순례를 했다. 2011년 처음으로 중국 정주-낙양-서안을 순례했다. 그때 라따나경(Sn.2.1)을 외웠다. 외국에 나가면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빠알리경을 외우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밤낮으로 외울 페이퍼를 준비했다. 낮선 곳에 가면 잠을 잘 못 잔다. 잠 못 이루는 밤에 경을 외우기로 했다. 이동 중에도 특별히 할 일..

경전암송 2022.12.09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뒤숭숭할 때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뒤숭숭할 때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자다 깬다. 꿈의 질도 좋지 않다. 마음은 혼탁해져 있다. 마치 오색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고 이끼 낀 듯하고 흙탕물이 이는 듯하다. 이럴 때는 악하고 불건전한 생각에 지배 받는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좌선을 해 봐도 소용없다. 한번 헝클어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다. 망념이 망념을 부르는 것 같다. 책을 보아야 할까? 책을 보면 문자로 인하여 또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 것이다. 에스엔에스나 유투브는 잔상이 남는다. 이럴 때는 일어나야 한다. 몸관찰 하는 것이다.일어나서 방안을 거닐었다. 행선을 해보지만 마음이 혼탁되어 있기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 이럴 때는 묘약이 있다. 암송을 하는 것이다. 암송의 효과는 이미 검증되어 있다. 마치 의사가 임상..

경전암송 2022.11.11

새벽에 암송, 행선, 좌선하기

새벽에 암송, 행선, 좌선하기 지금시각 3시 7분, 오늘 일과를 위해서라면 더 자야 한다. 몸의 면역력 깅화를 위해서라도 눈을 붙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엄지치기 하기로 했다.옅은 잠을 잤다. 잠을 자는둥마는둥한 것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수면제를 먹고 잘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억지로 자게 하는 것은 꿈에서 헤메게 쉽게 만든다. 술을 마셔야 할까? 정신을 더욱더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책을 보는 것도 좋다. 책이 수면제 효과가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피곤한 상태가 자게 될 것이다. 수면제나 술의 힘을 빌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에 마음이 가 있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

경전암송 2022.11.03

경을 암송하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경을 암송하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지금 시각 3시 38분, 스마트폰 자판을 친다. 암송과 행선을 마치고 지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엄지로 친다. 잠을 더 잘 수 있으나 일어난 생각, 흘러가는 생각을 문자로 붙잡아 두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흔히 펜가는대로 글 쓴다고 말한다. 세상이 바뀌었다. 요즘은 엄지로 친다.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엄지 가는대로 치는 것이다. 그러나 큰 얼개는 정해져 있다. 그것은 암송에 대한 글쓰기이다.잠에서 깨었을 때 개운하지 않았다. 몸도 마음도 찌뿌둥 했다. 이럴 때 잠을 청하면 악몽이 되기 쉽다. 이럴 때는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서 경행을 해야 한다. 좁은 방을 왔다갔다하다보면 몇 프로 부족한 것 같다. 채워지지 않은 것이 있다. 이럴 때는 암송해야 한다. ..

경전암송 2022.10.26

경을 암송한 힘으로 행선 했을 때

경을 암송한 힘으로 행선 했을 때현재새각 새벽 5시 35분,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행선을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새벽 4시에 눈을 떴을 때 몸이 찌뿌둥 했다. 잠을 자긴 잤으나 숙면은 아니었다. 몸에 찬 기운이 있어서 도중에 깼다고 볼 수 있다. 억지로 잠을 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꿈에서 해메기 쉽다.몸을 따뜻하게 하고자 했다. 이런 경우 전기찜질기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3주전에 허리가 아플 때 산 것이다. 전기찜질 모드로 하여 등을 대고 있으니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 같다. 언제까지나 이런 상태로 있고 싶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일까 어른들이 했던 것을 답습하고 있는 것 같다.언제까지나 전기찜질기 신세를 질 수 없다. 일단 일어나 걸어 보기로 했다. 좁은 방에서 경행을 하고..

경전암송 2022.09.17

매일매일 일상이 새로운 것은

매일매일 일상이 새로운 것은 지금이 몇시인지 모른다. 밖은 캄캄하다. 새벽 세 시인지 네 시인지 알 수 없다. 시각은 중요하지 않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잠시 멍하게 있었다. 멍때리기 해보았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어서서 걸었다. 암송하기 위한 것이다.예전에 오래 전에는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하며 천수경이나 금강경을 암송했다. 15년도 더 된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빠다나숫따"라며 먼저 경의 제목과 함께 "땀망 빠다나빠히땃따"라며 빠다나경(정진의 경, Sn3.2) 25게송을 암송한다.나에게 있어서 새벽예불은 경을 암송하는 것이다. 한번 외운 것을 평생 써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을 외운다. 그러다 보니 3개월에 한개의 경을 외우는 것 같다. 지금은 빠다나..

경전암송 2022.07.13

암송의 새로운 발견

암송의 새로운 발견열대의 밤이다. 살기 힘든 계절이 되었다. 에어컨을 가동해 보지만 그때뿐이다. 숨이 턱턱 막히고 찐득찐득하고 불쾌한 열대의 밤에 잠을 못 이룬다.잠을 자는둥 마는둥 했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더 이상 누워 있을 수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앉았다.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는 것이다. 어제 저녁 늦게 부터 편두통이 왔다.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다. 편두통이 시작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잘 알기에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 하던 것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편두통이 시작되면 타이레놀에 의지 했다.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이다. 타이레놀에 의지하여 시간 보내다 보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쉬는 것이다. 눈을 감고 ..

경전암송 2022.07.05

암송하며 걷다 보면

암송하며 걷다 보면  요즘 날씨가 좋다. 오월의 날씨에는 걷기에도 좋다. 이른 아침 걸어서 일터로 향했다. 이십여분 걸린다. 아무 생각없이 걸을 수도 있다. 주변도 둘러보고 잡생각도 하면서 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애써 외운 경을 암송하기로 했다.  빠다나경을 암송하면서 걸었다. 암송하며 걷다 보면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다. 게송이 이십오개나 되고 천자가 훨씬 넘는 경을 머리속에서 떠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뒷짐 지면서 나지막이 소리 내며 암송한다.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두 가지로 볼 것이다. 이상한 사람 아니면 무언가 있어 보이는 사람일 것이다.  어떻게 긴 경을 암송하는 것이 가능할까? 실제로 외워 보면 알 수 있다. 게송 첫단어만 떠오르면 다음은 자동으로 달려 나온다. 수..

경전암송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