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암송 42

매일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려거든

매일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려거든 사람들은 "마음, 마음"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마음공부한다’고 말한다. 불교공부를 마음공부한다는 것이다. 마음과 불교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흔히 마음을 닦는다고 말한다. 닦아야 할 마음이 따로 있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법구경 찟따왁가 즉, 마음의 품 열한 게송을 보면 '닦는다'는 말은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제어한다'든가, '수호한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마음은 닦는 것일까? 법구경 찟따왁가(마음의 품)를 다 외웠다. 모두 열한 개의 빠알리 게송이다. 하루 한 게송을 목표로 했으나 더 걸렸다. 기록을 확인해 보니 9월 4일부터 시작되었다. 오늘 9월 24일이니 20일 걸려 외웠다. 대략 400자가량 된다. 마지막 게송을 외울 때 이전에 외운 열 게송을 ..

경전암송 2021.09.24

겟투(Get two) 산행, 백운산 정상에서

겟투(Get two) 산행, 백운산 정상에서 지금 시각 오후 2시 26분 백운산 정상에 서 있다. 해발 567미터로 만만치 않은 높이의 산이다. 백운사에서 출발하여 꼬박 한시간 걸렸다. 오로지 오르막만 있는 길을 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왔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일요일에도 산행을 했다.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산행이야말로 한꺼번에 몰아쳐 하기에 딱 알맞은 운동이다. 일주일 동안 할 운동을 일요일 한번에 해치워 버리는 것이다. 지난주 수리산 산행과 마찬가지로 산행하면서 게송을 외웠다. 오늘 외운 게송은 법구경 41번 게송으로 찟따왁가 9번 게송에 해당된다. 오늘 오전 글쓰기에서 오늘 외우기로 약속한 게송이기도 하다. 백운산 등산로는 나무계단길이 반은 차지한 것 같다. 스틱 없으면 걷기 힘들다. 스..

경전암송 2021.09.19

공작같은 삶보다는 백조같은 삶을

공작같은 삶보다는 백조같은 삶을 요즘 유튜브에서 새에 대한 다큐를 종종 접한다. 에이아이(AI)가 자동연결해 주는 것이다. 알에서 부화된 새끼가 폭풍성장한 다음에 둥지를 떠날 때까지 과정에 대한 것이다. 새다큐를 보면 먼저 텅 빈 둥지를 보여준다. 이후에도 텅 빈 둥지를 보여준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전과 이후 사이에 사건이 있었다. 불과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는 기간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다. 가장 인상깊게 본 새다큐가 있다. 일단의 두 마리 부모새가 새장에 들어온다. 그들은 열심히 집을 짓는다. 나무로 된 새장안에 나무조각, 풀, 깃털을 모아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에 알을 낳는다. 무려 11개의 알이다. 드디어 새끼가 나온다. 11마리 새끼새는 눈도 뜨지 못하고 몸도..

경전암송 2021.09.19

오늘도 나 자신과 싸우며

오늘도 나 자신과 싸우며 눈을 뜨니 새벽 두시 반이다. 이 많은 시간을 어찌해야 할까? 다시 잠을 청할 수 있다. 그러나 잠은 잠이 와야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내 뜻대로 되는 것이 많지 않다. 배우자도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자식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당연히 돈도 내 뜻대로 벌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 뜻대로 하고자 한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잠은 달아났다. 멍하니 자리에 누워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에스앤에스를 보거나 유튜브 시청으로 때울 수도 있다. 새벽시간을 그렇게 보낼순 없다. 책을 읽거나 행선이나 좌선을 할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내가 가장 적합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게송외우기이다. 법구경 찟따왁가 11개 게송 중에 7개를 외웠다...

경전암송 2021.09.18

번뇌는 토한 음식 같은 것

번뇌는 토한 음식 같은 것 지금시각 아침 6시 20분. 사무실에 와 있다. 아침 6시 바로 이전에 떠난 것이다. 오늘은 좀더 일찍 나서고자 했다. 하루일과를 6시부터 하고자 한 것이다. 아침 6시는 분기점이다. 아침 6시까지 누워 있으면 게으른 것으로 간주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6시 이전에는 일어나야 한다. 요즘은 게송 외우기를 하고 있다. 아침식사는 밤고구마로 하기로 했다. 작은 고구마 하나를 에어프라이어로 돌렸다. 조건은 180도 16분이다. 이와 같은 조건으로 조리하면 밤고마가 꿀고구마가 되는 것 같다. 샌드위치 먹는 것 보다 훨씬 낫다. 하루를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남들이 잠들어 있을 때 먼저 깨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때 사는 맛이 난다. 오늘 새벽에는 일찍 일어..

경전암송 2021.09.16

나는 오늘도 달린다

나는 오늘도 달린다 자전거를 탈 즐 모른다. 청소년시절 트라우마가 있다. 중2 때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다리가 골절 되었다. 이로 인하여 한달 넘게 기브스를 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뒤에 어떤 아이를 태우고 달리다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이 일로 인하여 학교에 가지도 못했다. 집에서 누워 지내며 대소변도 보아야 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 보는 불행한 일이었다. 에스엔에스에서 종종 '라이딩한다'는 말을 접한다. 오토바이 타는 것도 라이딩이라고 하고 자전거타는 것도 라이딩이라고 말한다. 오토바이타기 또는 자전거타기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 드라이빙이 된다. 달리기 하면 러닝이 된다. 그럼 게송 외우기는? 하루 한게송 외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

경전암송 2021.09.11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공부에 왕도가 없다. 학문에도 왕도는 없다. 왕이라 하여 빨리 배울 수 없다. 깊이 생각하고 잘 이해하고 무엇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게송 외우기에도 왕도는 없다. 잠이 오지 않아 게송외우기를 시도했다. 새로운 게송 외우려면 이전에 외운 게송을 확인해야 한다. 이전 게송 외운 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게송 외우기에 도전해야 한다. 가만 눈을 감고 이전 게송을 떠올려 보았다. 우리말이라면 쉽게 떠올려질지 모른다. 한문도 쉽게 떠올려질 수 있다. 뜻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알리어는 다르다. 마치 영어단어 외는 것처럼 생소하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외워서 입에 붙어야 한다. 그럼에도 머리로 자꾸 기억해 내고자 했다. 언어는 이해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해하는 것을 넘어 습..

경전암송 2021.09.08

진리의 말씀은 외워야

진리의 말씀은 외워야 이 몸과 마음은 내것일까? 전에는 내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담마를 알고 나서부터는 바뀌었다. 이 몸과 마음은 내것이 아니라고. 몸과 마음이 내것이 아니면 누구것이란 말인가? 이 몸과 마음은 주인이 없는 것인가? 담마를 공부하다 보면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 몸이 내것이 아닌 것은 경전에도 나와 있다. 나는 내몸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몸이 아플 때 이는 나의 통제권을 벗어난 것이다. 진정 몸이 내것이라면 아프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 더 있다. 몸이 내것이라면 늙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소년의 얼굴은 반백을 넘어 백발로 진행되고 있다. 나의 몸은 통제불능이다. 생명이 있는 한 나의 몸은 나의 통제 바깥에 있다. 머리털 나는 것을 보..

경전암송 2021.09.07

게송을 외우는 것도 마음 밭을

게송 외우는 것도 마음 밭을 아리조와 탈레 킷토 오까모까따 웁바또 빠리판다띠당 찟땅 마라데이양 빠하따웨. 마치 암호문 같다. 오늘 외워야 할 빠알리 게송이다. 우리말로 "물고기가 물에서 잡혀 나와 땅바닥에 던져진 것과 같이 이 마음은 펄떡이고 있다. 악마의 영토는 벗어나야 하리." (Dhp.34)라는 뜻이다. 또다시 새벽이다. 아침 6시 이전 까지는 진정한 내시간이다. 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대개 멍하니 보내기 쉽다. 이를 어떤 이들은 멍때리기 명상이라고 말한다. 멍청하게 앉아 있는 것도 명상이라고 하는 세상이다. 멍하게 앉아 있으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하루 세 끼 먹는다. 누구나 졸리면 잠을 잔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경전암송 2021.09.06

내가 경을 암송하는 이유

내가 경을 암송하는 이유 법구경 외우기를 시작했다. 26품 423게송을 모두 다 외운다는 보장은 없다. 1번 게송부터 32번 게송은 7년전에 외웠다. 그러나 생각나지 않는다. 다시 외우면 금방 복원될 것이다.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간다. 이번에 외울 것은 세 번째 품인 찟따왁가이다. 마음의 품이라고 한다. 모두 11개 게송으로 되어 있다. 어제 부터 외기 시작했다. 어제 33번 게송 외우는 것으로 시동걸었다. 게송 외우기는 어느 시간대가 적합할까? 과거 경험을 돌이켜 보면 새벽시간대가 가장 좋다. 잠에서 막 깨면 방해받는 것이 없다. 마치 흙탕물이 정화된 듯하다. 이때 어제 슬쩍 보았던 문구를 떠올린다. 맛보기로 빠알리 사전을 열어 보았던 문구를 말한다. 영어로 풀이된 것인데 빠알리..

경전암송 2021.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