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기 48

윤상원열사 서사를 통하여 광주민중항쟁을 본다

윤상원열사 서사를 통하여 광주민중항쟁을 본다 윤상원평전을 다 읽었다. 처음에는 천천히 읽다가 서서히 속도를 내었다. 마침내 오늘 삼분의 일을 다 읽어 냄으로써 모두 읽었다. 1980년 5월 광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설령 안다고 해도 매스컴을 통해서 접한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때 광주와 관련된 책이 쏟아져 나오는 듯하다. 윤상원평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사태가 일어난지 41년이 되었다. 그때 당시에는 ‘광주사태’라고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민주화운동’이 되었다. 그러나 ‘민중항쟁’이라는 말이 더 와 닿는다. 왜 그런가? 민중들이 주체가 되어 저항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총을 들고 저항했다. 무장투쟁의 합법성에 대하여 총을 든 것에 대하여 어떻..

독후기 2021.06.16

‘윤상원 평전’에서 결사항전(決死抗戰)의 의미를 되새기며

‘윤상원 평전’에서 결사항전(決死抗戰)의 의미를 되새기며 최근 정치인들의 행보를 보면 세상 많이 변한 것 같다. 야당 정치인이나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사람들이 5.18묘역을 방문하거나 5.18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야당 정치인들은 광주에서 있었던 일에 대하여 인정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며칠전 택배를 하나 받았다. 이계표 선생이 ‘윤상원 평전’을 보내왔다. 페이스북에서 윤상원평전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날 출간기념식에 참석하고 난 다음 그 책을 보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는 선생과 인연 맺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윤상원평전은 강렬하다. 책의 표지에 윤상원열사의 실루엣이 청색으로 그려져 있다. 눈빛이 강렬하다. 나를 쳐..

독후기 2021.05.31

광주민중항쟁의 주체는 누구인가?

광주민중항쟁의 주체는 누구인가? 김상윤 선생이 보내 준 책 ‘녹두서점의 오월’을 대부분 읽었다. 조금씩 읽다가 며칠전부터 속도를 냈다. 오늘 에필로그까지 읽었다.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날자별로 전개되는 상황도 의미 있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은 상무대영창에 대한 기록이라 볼 수 있다. 상무대영창을 가보았다. 작년 5월 김동수열사 추모제때 가본 것이다. 대불련에서 단체로 가는 전세버스에 동승해서 가보았다. 해마다 5월 말이 되면 서울에서 전세버스가 출발하는데 작년과 재작년 두 번 갔었다. 올해도 가볼 것이다. 영창은 본래 위치에서 수백미터 옮긴 곳에 원형대로 복원되어 있다. 추모제 투어코스 중의 하나이다. 도착하면 먼저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해설사에 따르면 광주항쟁은 두가지 주제가..

독후기 2021.05.06

보고 싶은 것만 보면 이념의 노예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면 이념의 노예가 이 세상에서 쓰는 즐거움 만한 것이 있을까? 매일 아침 무언가 하나 써야 한다. 이른바 의무적 글쓰기를 말한다. 이런 세월을 십년이상 계속 해 오다 보니 오전은 쓰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좋은 것은 미리 쓸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머리 속에 정리가 된다. 일종의 머리속의 시나리오를 말한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은 주제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날은 책을 보아야 한다. 최진석 선생의 책 ‘나홀로 읽는 도덕경’을 열어 보았다. 한꺼번에 많이 보지 않는다. 하루에 조금씩 본다. 한번 읽고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할 만한 구절이 있으면 새기고자 한다. 그런데 모두 새기고 싶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진도를 빨리 나갈 수 없다. 책을 읽다가 한 곳에서 멈추..

독후기 2021.05.01

곤(鯤)이 붕(鵬)이 되는 것처럼 이제는 건너가야, 최진석 선생의 대한민국읽기

곤(鯤)이 붕(鵬)이 되는 것처럼 이제는 건너가야, 최진석 선생의 대한민국읽기 한때 도올 김용옥에 열광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은 김용옥 선생 인줄 알았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김용옥 못지 않은, 김용옥을 능가하는 똑똑한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사람 중의 하나가 최진석 선생일 것이다. 똑똑하다는 말을 싫어 한다.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똑똑하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군계일학으로 여러 사람들 가운데 출중한 사람들이다. 한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들도 그렇다. 노자를 알게 된 것은 김용옥 선생 때문이다. 서기 2000년이 시작되었을 때 김용옥 선생이 ..

독후기 2021.04.29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녹두서점의 오월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녹두서점의 오월 종종 나이를 잊을 때가 있다. 오월에 대한 책을 읽을 때 그렇다. 그때 당시 대학교 2학년 때로 돌아간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을 떠 올리면 고등학생이 되는 것 같고, 유년시절을 떠 올리면 유년이 되는 것 같다. 30대를 떠올리면 30대가 되는 것 같고, 40대를 떠올리면 40대가 되는 것 같다. 오늘 택배로 책을 받았다. 김상윤 선생이 보내 준 두 권의 책이다. 책 이름은 ‘녹두서점의 오월’과 ‘1974 전남대 민청학련 실록’이다. 김상윤 선생에게 선물한 것이 있는데 답례로 보낸 것 같다. 김상윤 선생은 소설 ‘광주 아리랑’에서 보았다. 전설과 같은 인물로 생각되었다. 마침 페이스북에서도 보게 되었다. 이름이 같아서 문의해 보니 맞았다. 책 ‘녹두서점의 오월..

독후기 2021.04.27

최진석 선생의 '나홀로 읽는 도덕경'을 받고

최진석 선생의 ‘나홀로 읽는 도덕경’을 받고 인터넷에 글을 쓰다 보니 종종 선물을 받는다. 책도 받고 먹을 것도 받는다.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당황했다.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특히 먹을 것이 그랬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주는 사람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은 주는 마음이다. 선물을 할 때 그 마음이야 말로 아름다운 마음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자애수행 최종 단계는 주는 것이다. 선물은 원한 맺힌 자의 마음도 녹일 수 있다고 했다. 어디 갈 때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아주 작은 선물에도 만족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물은 주어서 기분 좋고 받아서 기분 좋은 것이다. 서로서로 좋은 것이 선물이다...

독후기 2021.04.22

그들이 그토록 지켜 내고자 했던 것은? 광주 아리랑 5.25-5.26

그들이 그토록 지켜 내고자 했던 것은? 광주 아리랑 5.25-5.26 무려 41년전의 일이다.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직접 현장에 있지도 않았음에도 가슴이 절절하고 우울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생명’이라고 밖에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 ‘광주 아리랑’을 읽고 있다.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5월 25일과 5월 26일 것을 읽었다. 이틀 동안 벌어진 일들이 하루가 일년처럼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져서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다. 총을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5월 25일 독침사건이 있었다. 이번에 제대로 실상을 알게 되었다. 자작극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방송에서 보도된 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

독후기 2021.03.30

광주는 함평사건의 데자뷰, 광주 아리랑 5.24

광주는 함평사건의 데자뷰, 광주 아리랑 5.24 어쩌면 이렇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어제 유튜브로 ‘함평학살사건’을 보면서 광주학살을 떠 올렸다. 30년 간격을 두고 벌어진 역사적 사건이다. 두 사건은 시간과 공간만을 달리 했을 뿐 학살이라는 점에서는 똑 같다. 함평 민간인 학살사건 요즘 유튜브시대이다. 유튜브서핑하다가 함평학살 사건을 보게 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11사단에 의한 양민학살사건을 말한다. KTV에서 올린 것으로 언젠가 공중파방송에서 방송했던 것이다. 제목은 ‘[진실과화해] 제6회 50여 일간의 죽음의 공포‘함평 11사단 사건’ Full ver’(2020-09-28)이다.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수많은 학살사건이 있었다. 놀랍게도 상당수가 국군에 의한 학살이었다는 사실이다. 빨치산을 소탕하는..

독후기 2021.03.27

부서져 가는 몸을 바라보면서

부서져 가는 몸을 바라보면서 양쪽으로 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왼쪽과 오른쪽 이빨로 씹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치과에서 이빨 하나를 씌우고 난 다음 먹었더니 씹는 맛이 난다. 병원에 가지 않는다. 다만 치과는 예외이다. 이가 아프거나 불편하면 즉시 치과로 달려간다. 예전에는 참았으나 그런 어리석은 행위는 더이상 하지 않는다. 한쪽이 아파서 다른 한쪽만 계속 사용하던 적이 있었다. 피로가 누적됐을 뿐만 아니라 맛도 느낄 수 없었다. 병원 가는 것만큼이나 치과 가는 것도 싫어 하던 때가 있었다. 참을 게 따로 있지 치통을 참으려 하다니! 치과에 가면 즉각적인 효과를 본다. 대게 씌우는 것으로 결말 난다. 이빨이 썩어서 신경치료를 하고 씌운다. 그 과정에서 마취가 있다. 서너 번 다녀와야 한다. 이런 과정이..

독후기 202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