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기 48

다산이 진짜 사랑했던 사람은? 정찬주 작가의 ‘다산의 사랑’을 읽고

다산이 진짜 사랑했던 사람은? 정찬주 작가의 ‘다산의 사랑’을 읽고 소설은 거의 읽지 않는다. 세세한 감정묘사가 곁들여 있고 지루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답답하기도 하고 또한 시간낭비인 것 같아서 그렇다. 이런 이유로 소설 읽지 않은 지가 오래 되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소설을 하나 읽었다. 그것도 밑줄 쳐가며 여러 날에 걸쳐 읽었다. 정찬주 작가의 ‘다산의 사랑’이 그것이다. 소설 다산의 사랑을 읽게 된 동기는 페이북에서 책소개를 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찬주 작가의 코멘트가 영향을 미쳤다. 매일 의무적 글쓰기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마침 작가의 책소개가 있어서 즉시 인터넷 구매를 했다. 강제적 백수가 되어 다산 정약용, 익숙한 이름이다. 교과서에서는 실학자로 배웠..

독후기 2020.12.14

죽음 앞에 당당히

죽음 앞에 당당히 고요한 사무실에 앉아 있다. 토요일 오후 아무 일이 없다. 누가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통 걸려 오지 않는다. 할 일 없이 유튜브를 보다가 중단했다. 유튜브에는 유익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무익한 것들이다. 팔정도 정어로 본다면 잡담에 해당된다. 봄으로 인하여 번뇌만 야기하는 것들이다. 유적(幽寂)이라는 말을 새로 알았다. 페이스북에서 본 것이다. 정적과는 다른 말이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그윽한 고요’라는 뜻이다. 도시에서 일인사무실이 고요하다고는 말하지만 그윽하지는 않다. 차 지나가는 소리와 종종 전철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럼에도 외부와 차단되어 있어서 마치 암자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독송용이나 사경용으로 시간이 날 때 가만 있으면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뭐라도 하나 해야 ..

독후기 2020.11.21

어떻게 인연을 짓느냐에 따라, 김진태선생의 ‘반야심경의 바른 이해’를 읽고

어떻게 인연을 짓느냐에 따라, 김진태선생의 ‘반야심경의 바른 이해’를 읽고 시중에는 수많은 반야심경 해설서가 있다. 불교에 대하여 흥미와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반야심경 해설서를 읽어 보았을 것이다. 몇권 읽어 보았다. 그러나 초보자였을 때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심오하고 난해해서 초심자는 알기 어렵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반야심경은 초심자용이 아니라 완성된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반야심경은 주문과도 같다. 뜻도 모르고 외는 다라니 같은 것이다. 한문으로 된 것이 특히 그렇다. 한글로 번역된 것도 심오한 의미를 모르면 뜻도 모른 채 주문외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때에 바른 해설서가 나왔다. 김진태 선생의 역작 ‘반야심경의 바른 이해’가 그것이다. 김진태선생과는 인연이 ..

독후기 2020.10.07

“바로 하나 전 찰나를 기억해야” 김진태 선생의 ‘기억챙김’에 대하여

“바로 하나 전 찰나를 기억해야” 김진태 선생의 ‘기억챙김’에 대하여 요즘 종종 깜박깜박한다. 때로 걱정되기도 한다. 기억력이 많이 약해진 것일까? 주의력이 약한 것일까? 까맣게 잊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중에라도 기억난다면 그다지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은 기억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아마 관심을 두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다지 중요시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속된말로 영양가 없기 때문에 기억하지 않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기억을 놓친다는 것은 염려스럽다. 기억에는 오래된 것도 있고 최근 것도 있다. 유년시절과 같은 오래된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 있다. 처음 접한 것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가스불을 잠그었는..

독후기 2020.09.17

수행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수행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게으르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저것 아는 것은 많은데 막상 앉아 있으려고 하면 한시간 앉아 있기가 고역이다. 마음이 들떠 있는 상태에서는 5분도 앉아 있기가 힘 들다. 앉아 있어야 할 당위성이 없는 사람에게 꼼짝말고 움직임 없이 앉아 있으라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그러나 진리를 찾는 사람에게 있어서 좌선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우 조띠까 사야도의 책 ‘마음의 지도’를 다 읽었다. 이 책이 좋다고 하여 추천 받았다. 미루고 미루다가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첫장을 열어 보았을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 나에게 딱 맞는 수행지침서였기 때문이다. 수많은 수행지침서가 있지만 이 책처럼 착착 달라붙듯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없었던 같다. 책을 읽을 때 밑줄..

독후기 2020.06.12

여법한 부의 창출과 베풀고 나누는 삶, 파유토스님의 ‘붓다의 경제코칭’을 읽고

여법한 부의 창출과 베풀고 나누는 삶, 파유토스님의 ‘붓다의 경제코칭’을 읽고 최근 책을 택배로 받았다. 민족사 주간 사기순선생이 보낸 책이다. 두 권의 책을 받았다. 한권은 ‘붓다의 경제코칭’이고 또 한권은 ‘죽음을 명상하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책을 보낸 것은 서평때문이..

독후기 201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