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백년대계

절은 혐오시설인가?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담마다사 이병욱 2018. 7. 12. 16:12

 

절은 혐오시설인가?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아파트 재개발 추진위와

비대위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며

고발과 고소전이 난무 합니다.

 

몇 년 째인지 모릅니다.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보았을 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총회하는 곳은 동네교회입니다.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교회는 이제 지역공동체의 장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사람들은 교회에 갑니다.

동네에서 예배와 찬송가가 울려퍼집니다.

 

교계신문에서 우울한 소식을 보았습니다.

Z선원의 새로운 수행공동체 도량이

주민들에 의해 거부당했습니다.

혐오시설이라며 생떼를 쓰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절은 혐오시설일까?

놀랍게도 그렇게 인식하는 듯합니다.

천안사는 사람에게 들었습니다.

스리랑카 D스님이 불사를

추진 했는데 주민들이 반대했습니다.

 

주민들은 혐오시설 물러가라!”라며

플레카드를 달아 놓았다고 합니다.

스리랑카 전통양식의

사원건립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직접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H명상원에서 가평에다

수행공동체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십년째 지지부진합니다.

 

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상당한 금액의 분담금을 냈다고 합니다.

먼저 입주한 선생은 주민들과의

피곤한 관계에 지쳤다고 합니다.

 

실제로 목격한 사건이 있습니다.

사는 곳에 B사가 들어 섰습니다.

재개발 지역에 아파트가 건립되자

입구에 절이 생긴 것입니다.

 

주민들은 알박기라 했습니다.

끝까지 버티자 아파트 정문 입구에

절지을 땅을 준 것이라 합니다.

일주문 단청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일주문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울긋불긋 단청한 것이

집값 떨어지는 요인으로 본 것입니다.

절은 혐오시설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었습니다.

주민들에게 절은 혐오시설입니다.

그러나 교회나 성당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합니다.

 

피디수첩으로 권승들 민낯을 보았습니다.

절에 함부러 가서는 안될 곳으로

인식시켜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한국불교의 추락입니다.

 

불교가 사회에 도움 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당과 달리 불교는

지역과 사회를 위해 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초기불교 수행공동체 설립도

주민들에게는 혐오대상일 뿐입니다.

납골당을 연상하며 혐오시설이

들어 올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불교는 전근대적 이미지입니다.

미신행위나 하고 우상숭배하는

집단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찰은 혐오시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교인들 역시 혐오의 대상일 뿐입니다.

 

불교가 사회적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사회의 짐이 되고 있습니다.

삭발한 스님들이 가게에서

쫓겨나는 현실입니다.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가면 불교는 희화화 되고

사대문 안에 발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2018-07-1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