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업중생(共業衆生)일까? 흔히 공업중생(共業衆生)이라고 한다. 마치 공공재를 공유하는 것처럼 업도 공유함을 말한다.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할까? 공업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긍정적인 것이 있고 또 하나는 부정적인 것이 있다. 환경문제와 책임문제를 들 수 있다. 환경론자들은 늘 지구의 위기를 말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이럴 때 공업론은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어떤 이가 “한국의 불교가 이렇게 타락한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라고 말한다면 공업론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화엄경 여래출현품에 업은 행위에 대한 것이다. 초기경전에서 업은 세 가지, 즉 신체적 행위, 언어적 행위, 정신적 행위에 대한 것이다. 이는 모두 개인에 해당된 것이다. 그런데 공업론에 따르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