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국화차는 차맛보다 향(香)맛

담마다사 이병욱 2018. 11. 7. 13:05

 

국화차는 차맛보다 향()

 

 

커피와 차()를 번갈아 마시 있습니다. 그러나 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 커피를 마시면 계속 마시게 됩니다. 원두커피 재료가 떨어질 때까지 마십니다. 커피가 없으면 차를 마시게 됩니다. 한번 차를 마시면 또한 계속 마시게 됩니다. 한번은 커피, 또 한번은 차를 마시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요즘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차의 종류는 많이 있습니다. 보이차, 녹차 등 몇 종류 됩니다. 차를 마시면 물 마시듯이 자주 마시게 됩니다. 커피의 경우 한번 마시고 나면 계속 마시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차는 배가 빵빵할 때 까지 마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커피는 자극이 심합니다. 차 역시 자극이 있지만 그래도 커피 보다 차입니다. 차는 커피보다 덜 중독적이고 자극도 덜합니다. 무엇보다 정신이 맑아 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차를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차의 종류는 무척 많습니다. 율장에 따르면 약이 되지 않는 푸성귀는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차의 재료가 되지 않는 잎파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질경이도 차가 될 수 있습니다. 잡초로 보이는 것도 차가 될 수 있습니다. 뿌리와 열매도 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꽃도 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법우님이 있습니다. 종종 사무실에 와서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합니다. 법우님이 차를 가져 왔습니다. 작은 병 두 개에 가져 온 것은 국화차입니다. 국화가 활짝 피기 전에 딴 것이라 합니다. 개화 하기 전에 딴 것이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병에 노랑국화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매우 작고 갸냘픈 모습입니다. 국화차를 만들기 위하여 일부로 텃밭에 심었다고 합니다. 많이 심어서 지인들에게 판매 하고 있습니다. 시중가보다는 거의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국화차 맛을 보았습니다. 차기에 물을 자 특유의 향내가 코를 자극합니다. 물을 고 약 3분 가량 우리면 차를 들 수 있습니다. 향이 강하기 때문에 두 세번 우려 들면 됩니다.

 

모든 약초에는 효능이 있습니다. 국화차도 갖가지 효능이 있습니다. 인터넷검색으로 파악한 효능을 보면 혈관계 질환에 가장 좋습니다. 혈관 안에 있는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녹여 주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국화차는 체내 해독작용이 있어서 수은 등 중금속을 배설하는 작용이 있고, 특히 담배피는 사람에게는 니코틴 해독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차의 특징은 이뇨작용일 것입니다. 차를 마시다 보면 무한리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마시게 됩니다. 그 결과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데, 이는 차만이 가질 수 있는 탁월한 이뇨작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차는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 집중해야 하는데 차만한 것이 없습니다.

 

차의 효능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차의 가장 큰 효능은 아마도 대화일 것입니다. 두 사람 또는 세 사람이 대화할 때 찻잔을 마주하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30분 이야기할 것을 세 시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차가 매개 역할 하기 때문입니다.

 

법우님이 가져온 국화차는 차맛보다 향맛입니다. 혀로 맛보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코를 자극하는 특유의 국화향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국화차를 음미 해 보아야만 알 수 있습니다.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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