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678

버스에 탑승하자 선물폭탄울

버스에 탑승하자 선물폭탄울  오늘은 천장사 소풍가는 날이다. 복천암으로 성지순례 간다. 법주사 위에 있는 절로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 있는 절이다. 오전 6시 30분 안양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당진가는 우등을 탔다. 고북에서 출발하는 전세버스가 해미를 거쳐 당진까지 온다. 당진에서 9시에 탑승했다. 각지에서 사람들이 왔다. 서산, 예산, 당진, 평택, 안양, 인천, 대전 등지에서 21명 왔다. 봄에 방생법회에 이어 두 번째 단체여행이다. 버스에 탑승하자 선물 폭탄을 받았다. 떡, 과일, 과자 등 갖가지 먹거리이다. 대체 이것을 누가 준비했을까? 그것이 궁금했다.   먹거리선물을 펼쳐 보았다. 떡류, 과자류. 음료수류, 과일류, 이렇게 네 가지 무더기이다.  떡류에는 흰떡과 쑥떡 두 종류이다. 과자류는 사탕 ..

세 번 맞는 도시의 보름달

세 번 맞는 도시의 보름달  마천루에 보름달이 떴다.도시의 보름달이다. 아파트 숲 불빛 보다 더 밝은 수퍼문이다.언제 보아도 가슴 설레게 한다.  여기는 비산동 쌍개울 휴게소, 탁자에 앉아 만월을 바라다 본다.나에게 소원은 없다. 보름달이 세 번 뜨면소원성취하리라 했다. 오늘은 우안거 해제날이다.재가불자가 스스로 안거에들었다고 해서 재가우안거이다.오늘 보름달이 세 번째로 떴다.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려 왔던가. 뜨거운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앉아 있었다. 앉아서 명색을 새기고자 했다.구십일을 하루같이 있었다. 오늘이 그날이다. 발을 떼고, 들고, 밀고, 내리고, 딛고 눌렀다.사미터 백권당 행선대를 얼마나 많이 왕래 했던가. 명색을 새겼을 때 더 이상 나는 없었다. 이 세상에 정신과 물질만 있었다. 백권..

그대는 지금 명색을 새기고 있는가? 2024년 테라와다 재가우안거 회향

그대는 지금 명색을 새기고 있는가? 2024년 테라와다 재가우안거 회향  명색과정을 새기다 보니 몰입이 되었다. 명색과정을 새기니 정신과 물질의 처음과 끝이 보였다. 멈춤도 보였다. 이 세상에 명색 아닌 것이 없다. 다른 것은 없다. 이 세상에 정신과 물질, 또는 물질과 정신의 과정만 있는 것만 같다. 오늘은 재가우안거 90일째이다. 오늘은 음력 구월 보름으로 안거가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이 모든 수행공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먼저 선망 부모님께 회향한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하는 모든 존재들에게 되돌린다.  세 달 동안의 레이스 세 달 동안의 레이스가 끝났다. 음력 유월보름인 7월 20일 우안거가 시작된 이래 보름달이 세 번 뜬 오늘까지 구십일을 달려 왔다. 이제 그 경주를 마친다.  걸어서 ..

수행기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