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478

개처럼 살지 않고자

개처럼 살지 않고자 햇살 가득한 백권당의 아침이다. 아침 햇살에 백권의 책이 빛난다. 책장 가득 백권의 책을 보면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없어도 마음만은 부자인 것이다.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부와 명예와 권력,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책을 바라 보면 요즘 속된 말로 ‘자뻑’이 된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흔적을 남겨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손을 남긴다. 그래서일까 고교시절 어떤 학생은 “저는 기필코, 기필코 아버지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학생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는 것을 일생일대에 있어서 가장 잘한 일로 보는 것이다. 정말 그는 아버지가 되었을까? 아마 틀림 없이 아버지가 되었으리라고 본다. 요즘 공원에 애완견..

진흙속의연꽃 2024.04.14

124권 담마의 거울 2021, 마하까루나(大悲)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124권 담마의 거울 2021, 마하까루나(大悲)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흔히 비우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자꾸 채우는 삶을 지양하자는 말이다. 책을 읽는 것도 채우는 삶이라고 한다. 책을 읽지 않는다. 읽어야 할 책이 있지만 읽지 못하고 있다. 시간도 없을뿐더러 책에서 크게 얻을 것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경전은 다르다. 머리맡에는 초기경전과 논서가 있다. 요즘은 ‘쌍윳따니까야’와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읽는다. 경전을 읽으면 책을 읽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왜 그런가? 경전은 고전중의 고전이기 때문이다. 채우는 삶에 지식만 있을까? 채우는 삶에는 재산도 있다. 돈을 모으고 돈을 불려 나가는 것도 채우는 삶이다. 사람들은 채우는 삶을 살고자 한다. 채우고 또 채워서 부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

책만들기 2024.04.13

오온에 집착된 존재는 모두 악마

오온에 집착된 존재는 모두 악마 오늘은 금요니까야모임 가는 날이다. 카톡방에 “오늘 금요니까야모임날입니다.”라고 짤막하게 메시지를 남겼다. 모임에는 누가 올지 모른다. 고정멤버들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한두 번 오고 만다. 감각을 즐기는 데는 바빠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모임에 참석했으면 기록을 남겨야 한다. 보통 세 개 가량의 경을 합송한다. 세 개의 글을 남겨야 하나 무리가 있다. 두 개의 글을 남기면 연말에 책으로 한 권 된다. 지난 3월 22일 모임이 열렸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도현스님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 방기연, 김종선, 김영인, 김종선, 유경민 선생이다. 불교에서 악마는 어떤 의미일까? 3월 22일 금요니까야 모임에서는 악마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경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