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의 방랑자가 되지 않으리, 아리야와사법문 완독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건너야 할 것이 있다. 안양천이다. 비산동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건널 수 없었다. 밤새 내린 비로 징검다리가 잠긴 것이다. 징검다리 물살은 거세다. 징검다리는 잠겨서 보이지 않는다. 단차가 있는 곳에서는 물이 솟구친다. 도저히 건널 수가 없다. 저 언덕으로 갈 수 없다. 징검다리는 최단거리이다. 징검다리가 막혔으니 돌아가야 한다. 무지개다리는 안심이다. 매일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 가운데에는 물이 있다. 홍수가 나면 건널 수 없다. 이럴 때 다리가 있으면 쉽게 건널 수 있다. 윤회의 거센 물결은 어떻게 건너야 할까? 죽어서 돌아온 사람이 없기에 매일 삶을 살고 있다. 살아 있으니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