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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도 목적도 없는 삶은

방향도 목적도 없는 삶은 아침에는 커피를 마셔야 한다. 차가 좋다고는 하지만 아침에 피를 돌게 하는 커피만은 못한 것 같다. 원두를 절구질해서 만든 백권당표 절구커피를 마셨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주문 받은 것을 진행해야 한다. 동시에 두 건이 걸렸다.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상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아침 여섯 시가 되면 무조건 나가야 한다. 남보다 하루를 두세 시간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아침 일찍 가서 무엇을 해야 할까? 일인사업자에게 늘 해야 하는 루틴이 있다. 일이 있으면 일을 하고 일이 없으면 글을 쓰는 것이다. 하얀 여백을 대하고 있으면 마음은 안정된다. 일을 잡고 있는 것과 같다. 글쓰기도 일이다. 그렇다고 글만 써..

진흙속의연꽃 2024.06.13

명학공원 산책하기

명학공원 산책하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는 것은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변화 없이 반복된다면 지옥이라 해야 할 것이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유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든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 것이다. 여름이 오면 괴롭다. 열대야의 뜨거움은 참을 수 없다. 에어컨을 틀어 보지만 속수무책이다. 밤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 가기만을 바란다. 바람이 불기만을 바란다. 올해 열대야는 얼마나 계속될까? 이럴 때는 멀리 떠나고 싶다. 몽골같은 서늘한 나라가 좋을 것 같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강원도 평창과 같은 고지대가 좋을 것 같다. 여름 한철 한달살이하면 최상이다. 이것 역시 가능하지 않다.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 여름을 이기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속옷을 ..

진흙속의연꽃 2024.06.12

연기적 관계속의 하느님

연기적 관계속의 하느님 하느님, 어떤 불자는 이 용어에 대하여 불편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하느님이라는 말은 우리 고유의 말이다.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다. 현재 한국에는 두 종류의 빠알리니까야 번역서가 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번역서와 초기불전연구원 번역서를 말한다. 그런데 두 번역서를 보면 용어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그 중에 하나는 ‘브라흐마(Brahma)’에 대한 번역어이다. 브라흐마(Brahma) 번역어 오월 두 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5월 24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있었다. 모임에서 합송한 경 가운데 하나는 ‘로힛짜의 경’(S35.132)이다. 이 경에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마음이 잘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오염에서 벗어나 모든 존재에 대하여 우호적인 것 그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