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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다팡하 교정작업 참여

밀린다팡하 교정작업 참여  수행자를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 수타니파타 ‘망갈라경’(Sn.2.4)에서도 “수행자를 만나서 가르침을 서로 논의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Stn.265)라고 했다. 어제 한 수행자를 만났다. 진월스님이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데 한국에 오셨기 때문이다. 스님이 만나자고 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백권당에 찾아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만나자고 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스님이 만남을 요청한 것이다.  인사동에서 스님을 만났다. 스님이 잘 아는 ‘심우방’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통찻집에서 만났다. 나이가 여든이 넘어 보이는 자상한 얼굴의 여주인이 반겨 주었다. 스님과의 대화는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가벼운 ..

수행자는 한송이 타오르는 불꽃

수행자는 한송이 타오르는 불꽃  스님의 개가 태어났다. 이를 축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 측은한 느낌이 든다. 개는 개로서 개의 일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님의 개는 일년도 안되어서 새끼를 뱄다. 스님은 작년 추석전에 새끼 밴 사실을 알았을 때 탄식했었다.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산에 들어 왔는데 또다시 인연 맺은 것에 대하여 자괴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스님의 강아지는 모두 다섯 마리이다. 공통적으로 점이 있어서 점박이라고 칭할 수 있다. 얘네들은 어디서 왔을까? 얘네들의 아비 개는 어떤 개일까? 흔히 경멸할 때 애비 없는 자식이라고 말한다. 아비가 누군지 모르고 태어난 것에 대한 경멸이다. 그러나 경멸을 받아야 할 사람은 자식이 아니라 ..

담마의 거울 2024.04.26

닭반마리쌀국수, 차제매식 57 신머이쌀국수

닭반마리쌀국수, 차제매식 57 신머이쌀국수  훌륭한 음식을 대할 때가 있다. 그 때 가족 생각이 난다. 이 좋은 음식을 혼자서 먹기 아까운 것이다. 또한 훌륭한 음식을 대할 때 죄스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이 좋은 것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며칠전 점심을 먹기 위해서 안양로 이면도로를 배회했다. 마침 눈에 띄는 메뉴가 포착되었다. 닭반마리쌀국수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닭반마리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 그러나 공사중이었다. 새로 식당을 오픈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오늘 오전 글 한편 완성하고 명학공원 산책 갔다. 공원을 몇 바퀴 돌다가 허기를 느껴 점심식사하고자 했다. 오늘은 어디서 먹어야 할까? 마침 며칠전 쌀국수집이 떠올랐다. 지금쯤 오픈 했으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예상은 맞아 ..

음식절제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