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다팡하 교정작업 참여 수행자를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 수타니파타 ‘망갈라경’(Sn.2.4)에서도 “수행자를 만나서 가르침을 서로 논의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Stn.265)라고 했다. 어제 한 수행자를 만났다. 진월스님이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데 한국에 오셨기 때문이다. 스님이 만나자고 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백권당에 찾아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만나자고 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스님이 만남을 요청한 것이다. 인사동에서 스님을 만났다. 스님이 잘 아는 ‘심우방’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통찻집에서 만났다. 나이가 여든이 넘어 보이는 자상한 얼굴의 여주인이 반겨 주었다. 스님과의 대화는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가벼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