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기 424

유튜브 없는 세상 이틀째

유튜브 없는 세상 이틀째 발바닥이 차갑다. 확실히 계절이 바뀌었다. 순식간에 가을이 되었다. 행선대의 발바닥 감촉이 차갑다. 이런 것도 법이다. 법의 성품을 보아야 한다. 재가우안거 81일째이다. 오늘은 행선만 한시간 했다. 좌선은 생략했다. 행선이든 좌선이든 한시간은 해야 법의 성품을 볼 수 있다. 어떤 법에서나 공통적으로 드라나는 무상, 고, 무아의 성품법이다. 단지 마음의 안정과 평화만을 바란다면 수행을 왜 하는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기 위해서 수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 이른바 MBSR수행하는 것도 해당된다. 그러나 거기에는 종교성은 배제 되어 있다. 불교가 없는 것이다. MBSR에서는 왜 불교를 배제 했을까?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수행기 2024.10.08

느낌은 있지만 감수자(感受者)는 없다

느낌은 있지만 감수자(感受者)는 없다  느낌은 있지만 감수자(感受者)는 없다. 오늘 아침 좌선에서 생각한 것이다. 통증 갖가지 느낌이 몸에서 일어 났을 때 내가 느낀 것은 아니다. 정신과 물질의 발생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다. 오늘 재가우안거 80일째이다. 이제 안거 끝날 때가 머지 않았다. 음력으로 9월 보름날인 10일 17일이 우안거 끝나는 날이다. 담마와나선원에서는 나흘 앞당겨 10월 13일(일)에 우안거해제 탁발법회가 열린다. 무엇이든지 집중하면 삼매가 오늘 좌선은 드라마틱했다. 걸어서 하늘 끝까지 갈수는 없지만 이 작은 몸 안에서 갈 수 있는데 까지 가 본 것이다. 그렇다고 선정체험이나 열반을 말하지 않는다. 근접삼매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행선을 할 때 잘 집중 되지 않았다. 어제와 다른 상황이다..

수행기 2024.10.07

행선 중에 기쁨, 행복, 평온이

행선 중에 기쁨, 행복, 평온이  지금 이순간 기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오랜만에 맛보는 법의 맛이다. 오늘 행선을 무려 1시간 20분 했다. 일상에서도 이런 기분 유지할 수 있을까? 재가우안거 79일째이다. 일요일인 오늘은 늦게 일어났다. 평소보다 사오십분 늦은 것이다. 당연히 행선도 사오십분이 늦은 8시 39분에 시작되었다. 그날그날 날씨는 다르다. 그날그날 몸상태도 다르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이다. 그럼에도 몸상태는 어제보다는 낫다. 오늘 행선과 명상은 잘 될 수 있을까? 승리하는 나날이 되고자 주고객사 담당이 퇴사했다. 그 사람은 “건승하십시오.”라는 문자를 남겼다. 이 말에 대하여 “늘 승리하는 날이 되십시오.”라는 말로 받아 들였다.  건승에 대하여 검색해 보았다. 국어..

수행기 2024.10.06

내가 분리된 것처럼 ‘몸 따로 정신 따로’

내가 분리된 것처럼 ‘몸 따로 정신 따로’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 같다. 좌선 중에 몸과 정신이 따로 되었다. 몸을 남의 몸 보듯이 했다. 혹시 이것이 위빠사나 16단계 중에서 1단계 지혜에 해당되는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는 지혜’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재가우안거 78일째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되었다. 몸 따로 정신 따로인 것을 체험 했기 때문이다. 마치 몸과 마음이 따로 따로가 된 것이다. 통증 등 몸의 여러 현상이 마음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다. 몸이 아플 때 마음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아이고 아파 죽겠네.”라고 말한다. 작은 통증임에도 아파 죽는 줄 아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몸을 자기자신처럼 여기는 것이다. 몸이 자신이고, 몸이 자아인 것이다. 그래서 아픈 것에 대하여 “죽..

수행기 2024.10.05

나도 자선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나도 자선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망상속에서 삼십분 보냈다. 오늘 좌선은 실패이다. 그러나 소득은 있었다. 망상을 망상이라고 안 것이다. 망상도 새겨야 할 법인 것이다. 오늘 재가우안거 75일째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컨디션이 너무 좋아도 탈이다. 건강의 자만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끔찍이 더웠다. 무려 두 달 동안 열대야가 지속되었다. 이제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늘 몸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등 시린 것이 없다. 뜨거운 여름날 등이 서늘할 때 사는 맛이 나지 않았다. 머리 아픈 것도 없다. 한번 편두통이 시작 되면 그 날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 잠을 잘 잔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더 이상..

수행기 2024.10.02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 지금 내마음은 평화롭다. 좌선을 막 마친 상태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순수의 마음이 된다. 여기에 ‘절구커피’ 한잔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오늘도 이렇게 하얀 여백과 마주하고 있다. 재가우안거 74일째이다. 안거에 들어 간지 10월 1일 오늘로써 네 달 되었다. 지난 7월 20일 안거가 시작된 이래 8월, 9월에 이어 네 달째 들어가는 날이다. 안거가 끝나는 날은 10월 17일이다. 나는 이번 안거기간 중에 목표를 달성하였는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방석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큰 것이다. 앉아 있다 보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존재가 되는 것 같다. 부처님 가르침에 차별은 없다. 누구나 가르침을 실천하면 성자가 될 수 있다. 마치 어떤 땔감에서든지 불꽃이 타오르는 것..

수행기 2024.10.01

작은 배려가 오래도록 기억에

작은 배려가 오래도록 기억에  수행은 사람을 확실히 변화시킨다. 수행전과 수행후가 다른 것이다. 오늘 행선과 좌선에서도 그랬다. 몸과 마음이 청정한 상태가 되었다. 재가우안거 71일째이다. 오늘 아침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탈진상태가 된 것 같다. 어제 운전을 오래 한 것이 영향 준 것 같다. 여행 마지막날 단양에서 안양까지 세 시간 운전했고, 귀가해서는 안양에서 고양까지 두 시간 운전했다.  삼박사일 여행을 다녀왔다. 청송과 단양 여행이다. 청송에서는 청송소노벨에서 하루밤 묵었고 단양에서는 소백산자연휴양림에서 이틀 묵었다. 여행은 삶의 활력을 준다. 늘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다. 더구나 자연속에서 보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것 같다. 소백산자연휴양림에서 상품권을 주었다. ..

수행기 2024.09.28

백권당 금강좌(金剛座)에 앉아 있으면

백권당 금강좌(金剛座)에 앉아 있으면 금강좌에 앉아 있으면 부처가 된 듯하다. 세상에 미천한 자도 방석 위에 앉아 있으면 거룩한 자가 된 것 같다. 어떤 땔감이든지 불꽃은 광채, 광명에 있어서 똑같다. 재가우안거 67일째이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오늘부터 여행이 시작되는 날이다. 오전 열 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세 시간 여가 남았다. 이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평소와 같이 백권당으로 갔다. 여행은 삼박사일 일정이다. 월말이 끼여 있다. 주거래업체 월말정리를 해야 한다. 9월 마감내역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노트북을 가져가긴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여러모로 불편하다. 아침 일찍 나와서 가장 먼저 마감내역서 작성 작업을 했다. 마감내역서는 한시간 가량 걸렸다. 오전 여덟 시가 되었다. 우안거기간이므로..

수행기 2024.09.24

참을 수 없는 오토바이 소음

참을 수 없는 오토바이 소음 이대로 명색이 끊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시간 좌선을 마치고 난 다음 생각해 본 것이다. 편하게 누워서 정신과 물질의 사라짐에 대하여 숙고해 보았다. 또 한편으로 이상적인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오늘 재가우안거 66일째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행선과 좌선을 하고 후기를 쓴다. 여행 갈 때는 가능하지 않다. 하루나 이틀 국내여행은 예외이다. 오늘 아침은 상쾌했다. 잠을 잘 잔 것도 이유가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날씨이다. 이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되었다. 바람막이 점퍼를 입어야 할 정도로 선선했다. 이제야 계절이 제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다. 이 좋은 날에 중병에 걸린 사람을 생각해 본다. 장기가 망가져서 가망 없는 사람에게 괴로움과 절망만 있을 뿐이다. 누구나 ..

수행기 2024.09.23

선불교 견성 (見性) 콘서트를 보고

선불교 견성 (見性) 콘서트를 보고  차라리 눈을 감고 있는 것이 편하다. 눈 뜬 세상보다 눈 감은 세상이 더 안락하고 평온하다. 오늘 아침 행선에서도 그랬고 좌선에서도 그랬다. 재가우안거 65일째이다. 오늘 컨디션은 다른 날과 달랐다. 약간 흥분 되었다. 날씨가 좋은 이유가 크다. 하늘은 푸르고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아침 햇살이 세상 가득히 퍼진다. 비가 온 다음 날의 전형적인 날씨이다.  오늘도 터벅터벅 백권당으로 향했다. 배낭에는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2권’이 들어 있다. 아침에 먹을 것으로 찐 계락 하나, 찐 고구마 하나, 찐 감자 하나를 준비 했다. 늘 하던 방식이다. 일요일이라 하여 쉬는 법이 없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하루도 빼지 않고 향하는 곳이 있다. 백권당 사무실이다. 2007년 입주이래..

수행기 20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