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울 것이 얼굴밖에 없는 사람은, 재가안거 85일차 명상이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달렸다. 잠을 푹 잘 자고 나면 좌선도 잘 된다. 그렇다고 한시간 내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기복이 있다. 오늘 한시간 좌선을 했다. 어제 약간 체험한 것을 시도하고자 했다. 그것은 좌선 중에 일시적으로 환한 순간이 있는데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계속 붙들고 있고자 한 것이다. 한시간은 매우 긴 시간이다. 일을 한시간 집중해서 한다면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다. 한시간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한시간을 꼼짝 않고 앉아 있었다면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대부분 사람들은 감각적으로 산다. 감각적 욕망으로 사는 것이다. 그래서 눈이나 귀 등으로 오욕락을 즐긴다. 그러나 수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