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세계여행 출가자가 부러울 때가 있다. 그것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테리가타에 이런 게송이 있다. “마을에서 떠날 때에 아무것도 살펴보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납니다. 그 때문에 저는 그들이 사랑스럽습니다.”(Thig.282) 로히니 장로니가 읊은 게송이다. 출가하기전 아버지와 나눈 대화에서 수행자를 찬탄하는 말이다. 마을을 떠날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련없이 떠난다는 말이 참으로 멋지다. 사람들은 함부로 떠나지 못한다. 그것은 가진 것이 있기 때문이다. 소유하고 있으면 훌쩍 떠날 수가 없다. 지금 여기에 많은 재산이 있다면 훌쩍 떠날 수 없을 것이다. 처자식이 있다면 ‘나몰라’라 하며 자취를 감출 수 없을 것이다. 무언가 소유하고 있으면 떠날 수 없다. 그러나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