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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 중에 기쁨, 행복, 평온이

행선 중에 기쁨, 행복, 평온이  지금 이순간 기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오랜만에 맛보는 법의 맛이다. 오늘 행선을 무려 1시간 20분 했다. 일상에서도 이런 기분 유지할 수 있을까? 재가우안거 79일째이다. 일요일인 오늘은 늦게 일어났다. 평소보다 사오십분 늦은 것이다. 당연히 행선도 사오십분이 늦은 8시 39분에 시작되었다. 그날그날 날씨는 다르다. 그날그날 몸상태도 다르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이다. 그럼에도 몸상태는 어제보다는 낫다. 오늘 행선과 명상은 잘 될 수 있을까? 승리하는 나날이 되고자 주고객사 담당이 퇴사했다. 그 사람은 “건승하십시오.”라는 문자를 남겼다. 이 말에 대하여 “늘 승리하는 날이 되십시오.”라는 말로 받아 들였다.  건승에 대하여 검색해 보았다. 국어..

수행기 2024.10.06

내가 분리된 것처럼 ‘몸 따로 정신 따로’

내가 분리된 것처럼 ‘몸 따로 정신 따로’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 같다. 좌선 중에 몸과 정신이 따로 되었다. 몸을 남의 몸 보듯이 했다. 혹시 이것이 위빠사나 16단계 중에서 1단계 지혜에 해당되는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는 지혜’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재가우안거 78일째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되었다. 몸 따로 정신 따로인 것을 체험 했기 때문이다. 마치 몸과 마음이 따로 따로가 된 것이다. 통증 등 몸의 여러 현상이 마음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다. 몸이 아플 때 마음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아이고 아파 죽겠네.”라고 말한다. 작은 통증임에도 아파 죽는 줄 아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몸을 자기자신처럼 여기는 것이다. 몸이 자신이고, 몸이 자아인 것이다. 그래서 아픈 것에 대하여 “죽..

수행기 2024.10.05

“아, 내가 갈 데가 있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지.” 아침에 일어 났을 때

“아, 내가 갈 데가 있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지.” 아침에 일어 났을 때 좌선해야 채워지는 것 같다. 아침에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막바로 일을 하면 허전한 마음이 된다. 이럴 때 행선과 좌선을 하면 뿌듯해진다. 특히 좌선이다. 재가우안거 77일째이다. 아침에 일어 났을 때 “아, 내가 갈 데가 있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직장 꿈을 꾸고 났을 때 절감한다. 집을 나서 갈 데가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아파트를 나서면 갈 데가 있다. 백권당이다. 일터이기도 하고 수행처이기도 하다. 아침이 눈을 떴을 때 마치 연어가 태어난 곳을 향해 맹목적으로 가듯이 일터로 향한다. 나에게 일터가 있다. 소중한 일터이다. 직장을 잃어 보았기 때문에 아는 것..

진흙속의연꽃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