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외로움의 차이 지금 내마음은 평화롭다. 좌선을 막 마친 상태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순수의 마음이 된다. 여기에 ‘절구커피’ 한잔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오늘도 이렇게 하얀 여백과 마주하고 있다. 재가우안거 74일째이다. 안거에 들어 간지 10월 1일 오늘로써 네 달 되었다. 지난 7월 20일 안거가 시작된 이래 8월, 9월에 이어 네 달째 들어가는 날이다. 안거가 끝나는 날은 10월 17일이다. 나는 이번 안거기간 중에 목표를 달성하였는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방석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큰 것이다. 앉아 있다 보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존재가 되는 것 같다. 부처님 가르침에 차별은 없다. 누구나 가르침을 실천하면 성자가 될 수 있다. 마치 어떤 땔감에서든지 불꽃이 타오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