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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들어가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이제 들어가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좌선 이전과 이후과 완전히 달라졌다. 불과 30분만의 일이다. 좌선 전에는 심란했는데 좌선 후에는 마음이 안정되어 있는 것이다. 아침 햇살이 찬란해서 그런 것일까? 오늘 재가우안거 24일째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백권당에서 아침을 먹고 행선을 하고 방석에 앉았다. 날씨가 무척 덥다. 현재시각 오전 8시 16분 온도는 31도이다. 습도는 74%이고 체감온도는 31도로 동일하다.  30분전 방석에 앉았을 때는 끈적끈적 해서 견딜 수 없었다. 행선을 막 마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땀도 나고 추리닝 바지 고무밴드가 압박되었다.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행이었다. 좌선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여름날 땀이 줄줄 흐를 때, 잡념에 시달릴 때 그만 두고 싶어진다. ..

수행기 2024.08.13

이십 년 후 정상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1985년 ‘집영각의 밤’에서의 촛불의식

이십 년 후 정상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1985년 ‘집영각의 밤’에서의 촛불의식 이른 아침 이마트 안양점 앞에 전세버스가 서 있다. 앞 유리 팻말을 보니 ‘마북연구소’라고 쓰여 있다. 이천 반도체공장에 가는 차이다. 이마트 안양점이 있는 비산사거리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안양에서 정가운데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남북으로는 경수산업도로라고도 불리우는 1번 국도가 달린다. 동서로는 최대 왕복10차선에 이르는 관악대로가 가로 지른다. 이른 아침 비산사거리에는 통근 전세버스를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화성캠퍼스’라고 이름붙여진 팻말도 볼 수 있다. 아마 화성에 있는 반도체공장을 말하는 것 같다. 전세버스는 오전 6시 반이 되면 출발한다. 이 시각에 맞추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온다. 대부분 젊은 ..

진흙속의연꽃 2024.08.12

스님이 “허, 허, 허”소리 내어 웃은 것은

스님이 “허, 허, 허”소리 내어 웃은 것은 여름이 깊어 간다. 현재시각은 8월 11일 일요일 오전 8시 17분이다. 스마트폰 첫화면 날씨를 보니 29도이다. 체감온도는 32도로 나온다. 습도는 74프로이다. 습도가 높아서인지 끈적거린다. 시골의 날씨와 도시의 날씨는 다르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후끈하다. 아마 다른 곳보다 4-5도는 높은 것 같다.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 새벽 5시가 되었을 때 캄캄했지만 불과 일이십분도 지나지 않아 창 밖은 훤해졌다. 여름이 깊어지니 이제 가을도 머지 않았다. 오늘도 백권당 컴퓨터 앞에 앉아 하얀 여백을 메꾸어 나가고 있다. 늘 있는 일이다. 토요일이라 하여 쉬지 않고 일요일이라 하여 멈추지 않는다. 마치 매일 밥 먹듯이 쓰는 것이..

수행기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