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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할 때 발의 모양(이미지)을 보지 않았더니

행선할 때 발의 모양(이미지)을 보지 않았더니  가슴골에 땀이 주르르 흐른다. 등 뒤에도 땀이 흐른다. 머리에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마치 한증막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재가우안거 28일째이다. 오전 여덟 시부터 삼십분 좌선에 들어갔다. 아직 냉방이 공급되지 않을 시각의 사무실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행선이 끝난 다음 앉아 있었다. 오늘 행선은 거의 삼십분 했다. 행선하는 것이 좌선하기 위한 예비단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선방에서 스님들이 참선이 끝난 다음에 몸풀기 위한 포행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하시 전통에서는 행선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좌선을 한시간 하면 반드시 행선도 한시간 하라고 한다. 이는 마하시 전통의 선원에서 시간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짝수 시간에는 좌선을 ..

수행기 2024.08.16

숙제 마친 것 것처럼 홀가분

숙제 마친 것 것처럼 홀가분  점심약속도 약속이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 자기자신과의 약속도 약속이다. 삼십분 좌선하기로 했으면 앉아 있어야 한다. 오늘 재가우안가 27일째이더.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이기도 하다. 또한 오늘은 기일이기도 하다. 부모님 기일이 삼주 차이가 나서 오늘 치루기로 했다.  삼남매가 모였다. 반년 또는 일년만에 만남이다. 기일이 있어서 만나는 것도 된다. 이렇게 본다면 기일은 만남의 날도 된다. 행사가 있으면 생활패턴은 깨진다. 일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 매일 아침 일찍 백권당에 나와서 행선과 좌선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 시작했으나 예외가 되는 날이 있다. 우안거기간 동안 삼십분 앉아 있기로 했다. 오후 다섯 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백권당에 도착하여 행선을 하고 좌..

수행기 2024.08.15

위빠사나 지혜에 이르는 자는 만명 가운데 하나

위빠사나 지혜에 이르는 자는 만명 가운데 하나  마음을 정화하는데 명상만한 것이 없다. 이때 명상은 일반적으로 좌선을 말한다. 명상 한번 하고 나면 잠을 자고 난 것처럼 개운하다. 오늘 아침 스마트폰을 열어 보았다. 요즘 자주 있는 일이다. 이삼주전까지만 해도 자제했었다. 명상하는데 방해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열어 보는 것은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함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업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을 볼 때 내 글에 대한 반응만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남의 글도 보며 ‘좋아요’ 추천하거나 댓글을 단다. 그런데 거슬리는 글도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사람들 성향은 다양하다. 모두 다 내마음 같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걸린 글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면 나만 손해이다. 그 글..

수행기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