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도 불교가, 천장사 사라낭카르 스님 초청법회 밀폐된 공간에 땀이 줄줄 흐른다. 참고 견디어야 한다. 삼십분 앉아 있기로 했으니 알람소리가 날 때까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재가우안거 십일째이다. 늘 그렇듯이 좌선에 앞서 행선을 먼저 했다. 행선에서 형성된 집중을 좌선으로 가져 가기 위한 것이다. 행선 없는 좌선을 생각할 수 없다. 백권당에서 에어컨은 오전 아홉 시가 넘어야 들어 온다. 이전에는 찜통 같은 더위이다. 더구나 습도까지 높다. 아침 여덟 시 이전임에도 체감 온도는 삼십도가 넘는다. 좌선 중에 그만 두고 싶을 때가 있다. 생각이 꼬리를 물어 집을 짓게 되었을 때 맥 빠진다. 참아야 한다. 미얀마 속담에 “인내가 열반으로 인도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좌선할 때 고행하는 것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