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작은법회 62

일박이일은 식구가 되는 과정, 14년 동기와 함께한 강화 삼사순례

일박이일은 식구가 되는 과정, 14년 동기와 함께한 강화 삼사순례 백번 당일치기보다 “백번 당일치기보다 한번 일박이일이 낫다.” 이 말은 동기 삼사순례 떠나기전에 카톡방에 남긴 말입니다. 당일치기의 경우 차속에서 시간을 대부분 보냅니다. 가는데 4시간, 현지에서 4시간, 오는데 4시간이라면 8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게 됩니다. 당일치기 하면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수십명이 함께 하지만 극소수하고만 말합니다. 그러나 1박2일 하면 여유가 있습니다. 더구나 소수의 인원이 차량 두 세대로 카풀하면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이뿐 아닙니다. 잠자기 전까지 끊임 없이 재잘거립니다. 오랜만에 말의 잔치, 대화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일박이일 순례를 기록해 두었는데 오랜만에 사찰순례 다녀 왔습니다. 11월3일과 4일 양..

능인작은법회 2018.11.05

바쁘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적재적소라는 말이 있습니다. 능력있는 자들은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남보다 뛰어난 자, 우월한 자들은 대중을 이끌어갑니다. 비영리적 모임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한 자들의 소속의 욕구을 충족하기 모임이기 쉽습니다. 법회모임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작은 법회모임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진 사회모임입니다. 14년전 불교교양대학 입학이 계기입니다. 최근 3년동안 총무직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후임으로 선출된 법우가 완강히 거부하여 난기류에 빠졌습니다. 부재중에 결정된 것에 반발한 것입니다. 회장, 총무, 재무, 감사가 있습니다. 이를 모임의 4직이라 합니다. 추천을 받아 만장일치 또는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서 돌아가며 소임을 맡기로 했습니다. 서로..

능인작은법회 2018.06.01

부처님 가르침 끈으로 맺어진 형제들

부처님 가르침 끈으로 맺어진 형제들 다들 바쁘다 다들 바쁩니다. 이 세상에 한사람도 바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3년 임기의 총무소임을 보는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법회모임에 많은 법우님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카톡방에 공지를 하고 개별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신이 없는 법우님은 전화를 걸어 확인 했습니다. 대부분 바쁘다고 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만 가겠습니다. 저는 해야 할 일이 많고 바쁩니다.”(A4.187) 이런 말은 초기경전 도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친견한 재가신자가 말씀을 듣고 난 다음 의례 하는 말입니다. 재가자에게는 가족도 있고 일도 있어서 지금 처리해야 할 것이 많아서 무척 바쁨을 말합니다. 총무(總務)는 문자 그대로 어느 모임이든지 총무가 있습니다...

능인작은법회 2018.03.29

지나고 나면 추억, 작은 법회모임 총무회향

지나고 나면 추억, 작은 법회모임 총무회향 무엇이든지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됩니다. 설령 그것이 괴롭고 힘들었더라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한장의 사진이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작은 법회 모임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제 3년 임기가 다 해서 회향합니다. 재무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모임을 이끈 회장단과 식사를 하며 사인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때 되면 법회를 하고 순례를 떠나고 연말에는 송년법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경사와 조사를 함께 했습니다. 무엇이든지 맡겨 놓으면 책임감을 가지고 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이라 미흡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령이 생겨서 능숙하게 잘 처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법회모임은 14년 전통입니다. 2004년 불교와 인연을 맺은 법우님들이 지금까..

능인작은법회 2018.03.25

세월만큼이나 단단해진 도반들

세월만큼이나 단단해진 도반들 연일 행사가 계속 되고 있다. 이번에는 작은 법회 모임이다. 불교와 정식으로 인연 맺은 14년 된 송년모임이다. 법회모임 총무를 맡고 있다. 3년 임기 마지막 행사이다. 그 동안 많이 배웠다. 무엇보다 책임감이다. 총무는 모든 일을 하는 자이다. 경사와 조사를 챙기는 등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살림을 도맡아 한다. 송년회는 여법(如法)하게 진행되었다. 삼귀의로 시작해서 사홍서원으로 마무리 했다. 송년회가 아니라 송년법회이다. 약속장소에 속속 도착했다. 올해는 교통이 좋은 양재역이다.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이다. 어제 만난 사람도 반갑다. 선물을 준비했다. 굴비세트와 책 한권이다. 굴비세트는 기금에서 나갔고, 책은 특별보시 받았다. 회장이 크게 한턱 쏘았다. 통 크게 백만원을 ..

능인작은법회 2017.12.18

작은 법회모임 13년, 우정(友情)의 음악동영상

작은 법회모임 13년, 우정(友情)의 음악동영상 10년전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2007년 사진을 보니 젊어 보였습니다. 사진속 법우님들도 젊어 보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갔음을 알았습니다. 2007년부터 디카를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왼쪽 바지 주머니에는 디카가 오른쪽 주머니에는 스마트폰이 들어 있습니다. 언제든지 찍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0년 동안 찍은 데이터가 엄청납니다.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또는 글을 쓰기 위하여 찍어 두었습니다. 거의 매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언 14회째를 맞는 작은 법회모임 송년회를 앞두고 음악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사찰순례, 연등축제, 법회모임 등 법우님들과 신행한 사진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2004년 불교교양대학 입학했습니다. 이전..

능인작은법회 2017.12.07

유리천장은 깨져야, 한국신랑과 미국신부

유리천장은 깨져야, 한국신랑과 미국신부 “로이와 에밀리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법우님아들 결혼식 청첩장 머리글입니다. 요즘은 인쇄된 청첩장 보다 ‘웹청첩장’이 대세입니다. 문자나 카톡으로 받은 웨청첩장을 단체카톡방이나 밴드, 페이스북 등 에스엔에스를 통하여 공유하면 됩니다. 한국신랑과 미국신부 법우님아들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일반결혼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국제결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백인여성과 한국남성과의 결혼식입니다. 결코 흔한 일은 아닙니다. 대개 한국여성과 백인 남성의 결혼이 많지만, 그 역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입니다. 일요일 강남 역삼동 부근 한예식장에서 국제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주택가 가운데 있는 작은 연회공간에서 조촐하게 치루어진 혼례식입니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갑지만..

능인작은법회 2017.06.19

음식에도 문화가 있다, 프랑스식당 어번팜테이블(Urban Farm Table)

음식에도 문화가 있다, 프랑스식당 어번팜테이블(Urban Farm Table) 평소 알고 지내는 법우님으로부터 식사제안을 받았습니다. 아들이 새로 식당을 오픈 했는데 한번 가 보자고 했습니다. 평소 여러 모로 도움을 많이 받은 법우님들 몇 분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이수역 부근에 있는 프랑스식당입니다. 프랑스식당에서 프랑스식당은 매우 생소합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간 적이 없습니다. 프랑스식 요리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법우님 아들이 프랑스에서 수 년간 음식공부를 하고 주방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예약제이기 때문에 사전에 날자와 인원을 정했습니다. 마침내 6월 10일 토요일 12시 점심시간에 모두 모였습니다. 약속장소에 가니 장소는 매우 협소합니다..

능인작은법회 2017.06.10

순례법회는 공덕 쌓는 행위, 천장사와 수덕사순례

순례법회는 공덕 쌓는 행위, 천장사와 수덕사순례 자고 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소설을 보면 1950년 6월 서울이 바뀐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민군들이 쳐들어온 서울의 아침에 대하여 “헐레벌떡 되돌아 온 숙부는 몹시 얼뜬 목소리로 밤사이에 세상이 바뀐 걸 알려 주었다.”라 했습니다. 작가는 그날의 묘사에 대하여 “길가에 인민군을 환영하는 인파가 적지 않다고 했다.”라고 표현 했습니다. 하룻밤 자고 나기 세상이 바뀌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이 바뀐 것은 계절이 바뀐 것을 말합니다. 이른 아침 일터로 향하는 길에 본 세상은 확실히 바뀌어 있었습니다. 초록의 세상이 된 것입니다. 연중 세 ..

능인작은법회 2017.04.17

불교에서 해법을 찾기로, 13년간 함께 한 작은 법회모임

불교에서 해법을 찾기로, 13년간 함께 한 작은 법회모임 작은 법회모임에서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임기 3년의 총무에서 이제 3년차에 접어 들었으니 올해만 넘기면 소임이 끝납니다. 사실 이제까지 모임이나 단체에서 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관리에서부터 돈관리까지, 그리고 모든 행사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완수해야 하는 총무라는 소임은 참으로 험난합니다. 총무라는 소임은 총무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인원파악입니다. 모임이 열리면 몇 명이 참석할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원파악이 되어야 그 숫자에 맞게 도시락 주문을 할 수 있고 인원에 맞게 준비하고 갖추어야 될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원파악 과정에서 마음속으로 분노와 모멸감을 받기도 합니다. 아마 총무라는..

능인작은법회 201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