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성지순례기 160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2, 한가하고 한적한 사원 캔디 란카틸라카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2, 한가하고 한적한 사원 캔디 란카틸라카 여기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다. 운전기사 가미니가 이끄는 대로 갈 뿐이다. 분명한 것은 캔디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은 스리랑카 시골풍경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원시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분명한 사실은 그 어디를 보아도 공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보이는 것은 푸른 하늘과 푸른 숲이다. 그것도 야자수가 있는 숲이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순박해 보인다. 특히 시골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우리나라 시골 노인을 연상케 하는 스리랑카 시골사람들을 보면 시간이 멈추어져 있는 것 같다. 그것은 한가함과 한적함으로 표현할 수 있다. 스리랑카에서 현지시점은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오전이다. 캔디에 있는 서점 BPS(Buddh..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1, BPS에서 영역 경전을 구입했는데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1, BPS에서 영역 경전을 구입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아침이다. 어제도 비가 내렸다. 내리 이틀째 비가 내리고 있다. 더구나 어제는 어린이날이었다. 야외행사를 준비하는 단체가 있었다면 망쳤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해갈을 고대하던 농민의 입장에서는 고마운 비가 아닐 수 없다.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달려 가는 곳이 있다. 나의 일터이자 사무실이자 아지트이다. 홀로 지내는 곳이다. 이곳에만 오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찾는 이는 별로 없다. 아침 일찍 6시 35분에 사무실에 도착했다. 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아침이어서일까 공기는 차분하고 착 가라 앉아 있다. 이럴 때 커피를 마셔야 한다. 늘 하던 대로 절구질을 했다. 원두를 절..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0, 침략자의 종교로 편입되지 않은 것은, 불치(佛齒)의 성지 캔디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0, 침략자의 종교로 편입되지 않은 것은, 불치(佛齒)의 성지 캔디에서 캔디, 달콤하고 부드러운 과자를 말한다. 사탕처럼 달콤한 도시 이름이 있다. 스리랑카 캔디(kandy)를 말한다. 순례자들은 알루비하라를 출발하여 캔디로 향했다. 스리랑카 현지 시점은 2022년 12월 12월 14일 수요일 늦은 오후시간이다. 알루비하라 바위사원에서 캔디 불치사까지는 31키로 거리에 50여분 걸린다. 캔디는 스리랑카 중부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 캔디에 도착했다. 산악지형의 고원에 위치해서일까 산비탈에 집이 많다. 이제까지 보던 스리랑카 풍광과 차이가 있다. 더구나 해발 500미터 위에 있어서 약간 차가운 기운도 있다. 캔디에 대하여 인터넷검색해 보았다. 캔디는 싱할라어로 마하누어러(Mah..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 정법수호를 위한 결집과 삼장의 기록, 알루비하라 석굴사원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 정법수호를 위한 결집과 삼장의 기록, 알루비하라 석굴사원에서 항상 담마와 함께 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담마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머리맡에는 니까야 경전이 있어서 틈만 나면 열어 본다. 그렇다고 진도를 많이 나가지 않는다. 경전을 소설 읽듯이 읽을 수 없다. 새기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 한두 페이지가 고작이다. 오늘날 니까야 경전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 이런 경전을 우리말로 번역한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 선생에게 감사드린다. 또 다른 경전 번역처인 초기불전연구원 스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더 나아가 오늘날 니까야가 있게 되기까지 스리랑카 사람들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번째는 알루비하라 석굴사원(Aluviharaya Rock Cave Templ..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8, 내생의 선업종자를 만들어야, 아유르베다 스파이스가든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8, 내생의 선업종자를 만들어야, 아유르베다 스파이스가든에서 어제 유튜브에서 본 영상이 강하게 다가온다. 대기업 다니는 젊은이가 과감하게 사표를 쓰고 나온 것이다. 젊은이는 왜 나오게 되었을까? 그것은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계가 있다고 했다. 젊은이의 할아버지는 재산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죽을 때는 아무짝에도 필요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알았을 때 회사 다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찾고자 했다는 것이다. 젊은이의 생각이 대견하다. 요즘처럼 들어가기 힘든 직장을 그만 둔 것부터가 남다르다. 그것도 죽음과 관련된 것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어 놓아도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을 발견하고..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7, 동굴은 열반과 동의어, 담불라 석굴사원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7, 동굴은 열반과 동의어, 담불라 석굴사원에서 방에 있으면 편안하다. 왜 그럴까? 사방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벽이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아늑할 것이다. 적으로부터 보호받는 느낌도 들 것이다. 소리도 잘 들리지 않을 것이다. 동굴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은 비유의 천재이다. 부처님은 열반을 동굴로 비유했다. 어떤 내용일까? 상윳따니까야 ‘무위상윳따’(S43)를 보면 “수행승들이여, 탐욕이 소멸하고 성냄이 소멸하고 어리석음이 소멸하면 그것을 수행승들이여, 동굴이라고 한다.”(S43.41)라고 했다. 동굴은 열반과 동의어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동굴의 안온함이 열반과도 같다고 했다. 이런 이유때문일까 수행승들은 동굴에서 수행을 했다. 부처님도 동굴에서 수행을 했다. 이는 “그 ..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6, 부왕을 살해한 업보는, 시기리야 바위산 정상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6, 부왕을 살해한 업보는, 시기리야 바위산 정상에서 시기리야 가는 날이다. 시기리야 오두막집에서 7시 53분에 출발했다. 날씨는 밝고 쾌청했다. 남국에서 12월은 상하의 나라이다. 녹음이 우거져 있어서 나목이 된 한국의 계절과는 다르다. 시기리야는 성지가 아니다. 왕이 살았던 유적이 있는 곳이다. 한때 왕국의 수도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성지에 가면 흰 옷을 입어야 하나 그럴 필요가 없다. 색깔이 있는 옷과 햇볕을 가리기 위한 모자를 썼다. 현지에서 시점은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이른 오전이다. 순례자들은 시기리야록을 향했다. 숲속의 오두막집이 있는 에코리조트에서 시기리야 입구까지는 5키로 거리로 자동차로 십분가량 걸렸다. 스리랑카 대표 관광명소 시기리야는 스리랑카를 상..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5, 시기리야 숲속 오두막집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5, 시기리야 숲속 오두막집에서 삶에는 방향이 있어야 한다. 청소년이 장래 무엇이 되겠다는 꿈을 갖는 것과 같다. 학생이 법조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면 그 길로 매진 할 것이다. 물론 다른 꿈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방향성을 가졌을 때 좌절하더라도 금방 일어설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삶에도 방향이 있어야 한다. 어떤 이는 돈 버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기도 하다. 돈 버는 일에 올인하고, 돈 버는 선수가 되었을 때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룰지 모른다. 혹시 그 과정에서 불법과 편법, 탈법으로 큰 불로소득을 이룰지 모른다. 만약 그가 축적한 재산을 관리를 잘못해서 날렸다면 어떻게 될까? 더 이상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에 ‘가르침의 상속에 대한 경’(M3)이 있다..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4, 갈 비하라 입상은 아난다상인가 불상인가?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4, 갈 비하라 입상은 아난다상인가 불상인가? 스리랑카 불상은 특징이 있다. 그것은 스리랑카 사람들 모습을 닮았다는 것이다. 그 나라의 불상은 그 나라 사람들 모습을 닮은 것이다. 인도불상, 중국불상, 한국불상, 일본불상, 태국불상, 미얀마불상이 다른 것도 자신이 속한 나라 사람들의 얼굴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4번째 이야기는 갈 비하라 불상에 대한 것이다. 갈 비하라는 폴론나루와 북단에 위치에 해 있는데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불상이 있다. 현지에서 시점은 2022년 12월 13일 중간 오후쯤 된다. 순례자들은 랑콧사원과 랑카틸라카 사원을 순례하고 난 다음 갈 비하라로 향했다. 갈 비하라는 랑카틸라카에서 불과 오백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 그럼에도 툭툭으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3, 그들은 출가목적을 달성했을까? 알라하나 파리베나의 포살당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3, 그들은 출가목적을 달성했을까? 알라하나 파리베나의 포살당에서 스리랑카는 심리적으로 먼 나라이다. 그 정도가 아마 호주나 뉴질랜드 같다. 사람들이 자주 가보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불자들이 성지순례할 때 인도까지는 가보지만 대륙의 끝에 있는 스리랑카까지 가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것 같다. 스리랑카 성지순례를 했다. 어느 순례나 마찬가지로 구도순례가 되고자 했다. 그 옛날 구법승이 경전을 구하기 위해서 떠난 순례를 떠난 것처럼 구도자의 심정으로 순례하고자 한 것이다. 마치 구법승들의 발자취를 찾아 가듯이 떠난 것이다. 이번 순례는 스리랑카 고대도시 폴론나루와에 대한 것이다. 주마간산격으로 둘러 보기는 했으나 여행기를 쓸 목적으로 가는 곳마다 사진 촬영을 했다. 사진을 보면서 순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