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 183

누군가 헌신하는 사람이 있기에

누군가 헌신하는 사람이 있기에 오늘 손님이 오기로 했다. 오후 5시에 도착예정이다.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달리 준비할 것은 없다. 커피만 준비하면 된다. 손님이 오는 시간에 맞추어 절구커피를 준비 했다. 세 명이 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콩을 한주먹 가득 넣고 빻았다. 종이필터를 사용하여 커피를 추출했다. 보온병에 가득 담아 두었다. 좀처럼 찾는 이 없는 사무실이다. 일년 열두 달 손님이 오는 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작년에 이어 오늘 오는 손님들은 정평불 사람들이다. 일년 결산을 하고 감사를 하는 날이다. 정평불 김광수 상임대표, 조현덕 재무팀장, 그리고 박금재 감사가 왔다. 감사는 두 명이다. 박금재 감사와 함께 감사역할을 맡고 있다. 일년에 한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가장 고생하는 ..

산행은 진실한 모임

산행은 진실한 모임 꿀차 한잔 마시니 피로가 풀린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전기장판을 따뜻하게 하고 지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엄지를 친다. 스마트폰 글쓰기이다. 오늘 두 개의 큰 행사를 치루었다. 하나는 정진산행이고, 또 하나는 성원정사 정기천도재 참여하는 것이다. 시간 차이가 있어서 한쪽을 포기하려 했으나 결국 두 행사 모두 참여했다. 산행은 2022년 11월 20일(일) 오전에 예정 되어 있다. 천도재는 오후 2시에 예정 되어 있다. 4시간 시간 차이가 난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묘수를 생각해 냈다. 산행을 두 시간만 하는 것이다. 12시 이전에 끝내는 것이다. 그러면 이동하는 시간과 점심식사를 감안 하면 오후 2시에 천도재 참석이 가능할 것 같았다. 11월 산행은 북한산이다. 정릉에서 출..

길 아닌 길과 길 없는 길

길 아닌 길과 길 없는 길 "이 길이 아닌가벼" 뒷따르던 김선생이 한 말이다. 길을 잘못든 것 같다. 전망대를 우회하여 가고자 오른쪽 길로 들어 섰는데 등산로가 아니다. 온통 바위투성이 길이다. 두 발이 아닌 네 발로 기어 올라 갔다. 전망대를 우회하고자 했으나 결국 전망대로 오르고 말았다. 이럴거라면 왜 돌아 가려 했을까? 정진산행 10월 산행은 삼성산을 목표로 했다. 관악역에서 모여 출발하기로 했다. 경수대로만 건너면 바로 삼성산 산행이 시작된다. 삼성초교 바로 옆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줄지어 가듯한다. 일요일 오전 관악역 광장에는 등산객으로 가득했다. 등산로가 막바로 시작되는 역에 있기 때문에 등산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정선생이 홍어무침을 샀다. 맛뵈기 시식을 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홍어..

산행에 오락(五樂)이 있는데

산행에 오락(五樂)이 있는데 요즘 여름이 다시 온 것 같다. 왜 이리 더울까? 가만 앉아 있어도 땀이 난다. 계절은 가을에 접어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이런 때 산행을 했다. 정평불 정진산행모임의 9월 정기산행이다. 이번 산행 목적지는 예봉산이다. 남양주 팔당역 근처에 있는 산으로 해발 683미터에 달한다. 두 달 전부터 산행이 예고 되어 있었다. 해발 680미터가 넘는다는 것이 크게 와 닿았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 것이다. 산행을 앞두고 허리에 문제가 발생되었다. 지난 봄에 대형화분을 옮기다가 허리에 무리가 갔었다. 거의 한달 가량 고생했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한달 전에 중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예봉산 산행을 앞두고 허리를 고쳐야 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다. 두 번 맞았다. 침을..

세계최초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세계최초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 그것도 의무적으로 쓰고 있다. 글을 쓰긴 쓰되 내용과 형식을 갖춘 글을 쓰고자 한다. 그래서 제목을 달고 날자와 함께 서명한다. 글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것을 말한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은 글자가 있기 때문이다. 한글이 있어서 이렇게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만약 한글이 없다면 어떤 글자를 써야 할까? 아마 삼국시대나 고려, 조선시대였다면 한자를 썼을 것이다. 다행히도 세종때 한글이 발견 되어서 이렇게 자판을 정신없이 두들기고 있다. 어제 정평법회가 있었다. 벌써 60회째가 되었다. 2017년 11월 창립법회가 열린 이래 매달 한번씩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모두다 하는 줌으로 진행 되었기 때문이다. 2022..

겁에 질린 자의 얼굴에서 네 얼굴을

겁에 질린 자의 얼굴에서 네 얼굴을 세상에 힘 없는 사람이 있다. 경제적 능력이 없어도 힘이 없고, 나이가 들어 늙어도 힘이 없다. 병든 자나 장애인은 말할 나위 없다. 사회적 약자들은 힘이 없다. 힘이 없기 때문에 쉽게 폭력에 노출된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 난지 8년 되었다. 아직까지 세월호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월호는 2016년 광화문촛불의 원인이 되었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월호 유족들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주장했다.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세월호 관련집회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그해 여름 나온 이야기가 있었다.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생각할 때 몰락의 징후가 있을 것이라고..

한국불교의 미래는 시민보살대학에서

한국불교의 미래는 시민보살대학에서 갈수록 태산이다. 이대로 한세대만 지나면 어떻게 될까? 소수종교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한국불교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8월 20과 21일 양일간 정평불-신대승 연합수련회가 안성 죽산에 있는 활인선원에서 열렸다. 하일라이트는 토론회였다. 토론주제는 '나와 불교'이다. 구체적으로 '1)내가 생각하는 불교, 2)내가 하고 싶은 불교, 3)정평불과 신대승이 함께 만들어 가는 불교'에 대한 것이다. 모두 23명 참석했다. 신대승 이윤정 선생이 이끌었다. 모두 다섯 분임조로 나누어서 진행 되었다. 세 가지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고 발표하는 식이었다.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기상천외한 이야기도 있었다. 자승만 몰아내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시민보살학교이다. 교..

수련회에서 최상의 공양을

수련회에서 최상의 공양을 “한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습니다. 정성이 깃든 이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바로하고 청정하게 살겠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공양게이다. 정평불 수련회 할 때 처음 들어 봤다. 2018년 여름 수련회 때 들어 본 것이다. 재가불교활동한지 오래 되지 않았다. 2015년에 시작했으니 새내기라고 볼 수 있다. 대불련 활동도 하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서 직장생활만 20년 했다. 이후 일인사업자로 살면서 글을 썼다. 시절 인연이 되었는지 재가불교단체에서 재가불교활동을 하게 되었다. 재가활동가 초짜로서 모임에 가능하면 빠짐없이 참석한다. 참석해서 기록을 남긴다. 이번 정평불과 신대승의 연합수련회도 기록..

나는 아직도 과거에 사는 사람

나는 아직도 과거에 사는 사람 고요한 새벽이다. 잠에서 깨어 더 자려 했으나 좋은 생각이 떠올라 엄지로 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수련회 감동에 대한 것이다. 공동체놀이가 크게 다가왔다. 어제 일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운명이 아닐까?"라고.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다. 몸이 불편해도 해야 하는 일이다. 이왕 해야하는 일이라면 운명으로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 그런 한편 '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말이 생각났다. 나의 운명은 어떤 것일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 내운명인 것이다. 거역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도망갈 수 있는 것도 있다. 선택할 수 없는 것도 운명이고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운명이다. 가족은 거역할 수 없는 것이다. 일은 거역할 수 있다. 가족..

친절한 주지스님

친절한 주지스님 활인선원 일박이일 수련회를 마쳤다. 정평불과 신대승이 함께 한 이번 수련회는 일생에서 길이 남을만하다. 재미있었다. 물론 즐기기 위한 수련회는 아니다. 한국불교의 방향에 대하여 토론해보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그러기에 위해서는 먼저 한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격이 다른 두 재가단체가 결합되기는 쉽지 않다. 각 단체마다 추구하는 이념과 단체 고유의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힘을 합하면 힘이 배가 된다. 그런데 정평불과 신대승은 이미 몇 차례 함께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정평법회를 함께 했었고, 눈부처학교를 함께 했었고 이번에 수련회도 함께 하기에 이르렀다. 두 단체 구성원들은 서로 모른다. 일부 사람들은 안면이 있을 수 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한마음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