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 183

노인도 열정 있으면 청년

노인도 열정 있으면 청년 노인과 청년의 구분은 무엇일까? 그것은 열정으로 판가름 날 것 같다. 열정이 없다면 노인이고 열정이 있다면 그는 청년의 기상을 가졌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새벽 4시 50분 사람들이 대웅전에 모여 앉아 있다. 대부분 조용히 앉아 좌선을 하고 있다. 밖에는 스님이 도량석을 돌고 있다. 새벽법회는 5시에 시작되었다. 한사람도 빠짐없이 대웅전에 모두 모였다. 칠정례를 하고 반야심경을 합송했다. 새벽 5시 20분부터는 선방에서 참선을 하고 있다. 연합수련회 둘째날이다. 어제 2022년 8월 20일(토)부터 안성 죽산에 있는 활인선원에서 정평불과 신대승의 일박이일 연합수련회가 열리고 있다. 참석인원은 모두 23명이다. 남자는 13명이고 여자는 10명이다. 정평불은 13명이고 신대승은 10..

절구질로 하루일과를 시작하며

절구질로 하루일과를 시작하며 지금시각 6시 21분이다. 일터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절구질이다. 절구커피를 만들기 위한 절구질을 말한다. 이전과는 양상이 다르다. 이른바 블렌딩을 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원두 한종류만 빻았다. 이번에는 두 종류의 원두가 확보 되었다. 하나는 일반원두이고 또하는 향이 좋은 원두이다. 두 종류의 원두를 각각 10개가량 절구통에 넣고 절구질했다. 하루일과는 절구질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절구질하다 보면 오늘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일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매겨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마치 머리 감을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르듯이 절구질 하다 보면 굿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절구커피를 마셔 보았다. 맛과 향이 좋다. 이전과는 맛이 확실히 다르다. 맛에 대한 갈애가 있는..

정평불-신대승 우정의 연합수련회

정평불-신대승 우정의 연합수련회 세월이 참으로 빨리 지나간다. 그제와 어제 퍼부었던 비때문일까 오늘 새벽은 선선하다. 벌써 입추가 지났다. 앞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더 있겠지만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좋은 계절이 돌아온다. 거침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자 한다. 하계수련회가 예고 되어 있다.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와 신대승불교네트워크(신대승)와의 연합수련회를 말한다. 8월 20일(토)과 21일(일) 이틀간 안성 죽산면에 있는 활인선원에서 열린다. 아마 재가불교단체 최초의 연합수련회가 될 것 같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인연이 선연이 되도록 노력한다. 설령 견해 차이로 다툼이 있을지라도 그 사람의 장점만 보고 가면 된다. 인연은 대면으로 이루..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한다. 산행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어제 7월 18일 아차산 산행을 했다.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을 다량 방출했다. 여름은 여름답게, 겨울은 겨울답게 보내야 한다. 덥다고 냉방장치가 되어 있는 방에서 보낸다면 면역력이 약화될 것이다. 춥다고 난방장치가 되어 있는 방에서만 보낸다면 역시 면역력이 약화될 것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산행을 했다. 그것도 한여름 산행이다. 7월 정진산행을 앞두고 고민했다. 여름 폭염에 산행 했을 때 건강을 염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내 부정적인 생각을 거두어 들였다. 여름 산행은 땀을 흘려야 맛이 나는 것이다. 무엇보다 면역력 강화이다. 여름을 여름답게 보냈을 때 몸에 좋은 것이다. 이번 7월달 정진산행에..

2017년과 2018년 재가불자들의 폭발에 대하여

2017년과 2018년 재가불자들의 폭발에 대하여 기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역사학자는 남겨진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연구한다. 고분 등 남겨진 유물이 있기는 하지만 누군가 기록한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물론 기록하는 자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자료도 유네스코에 등재 되었다. 누군가 일기장을 쓴 것도 역사적 기록으로 인정되어서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한존재가 보고 듣고 생각했던 것도 기록으로 남기면 훗날 역사적 사료가 될 수 있다. 블로그에 글쓰기 하는 것도 해당될 것이다.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법문이 있었다. 2022년 7월 정평법회에서 김경호 선생은 ‘승리의 기록’에 대해서 법문했다. 승리의 기록은 2017년과 2018년에 있었던 재가..

문수스님 소신(燒身) 12주기를 맞이하여

문수스님 소신(燒身) 12주기를 맞이하여 문수스님 추모법회가 5월 29일 성북동 약사암에서 열렸다. 법회참여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했다. 안양에서 성북동까지 거리도 멀고 정진산행이나 줌모임 등 빠짐없이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쉬고 싶었다. 그러나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받고 마음을 바꾸었다. 차를 가져갔다.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피곤할 것 같았다. 법회가 끝나면 곧바로 귀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일요일에 이동할 때는 그다지 막히지 않는다. 차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여유 있게 약사암에 도착했다. 도착하는 과정에서 성북동 집들을 보았다. 비탈길에 세워져 있는 집들을 보면 하나의 작은 성을 연상케 한다. 성북동 집의 특징은 축대 높이 집이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담이 높게 되어 있고 육..

보살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보살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늘 문수스님 추모제가 열린다. 성북동 약사암에서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 신대승불교네트워크, 불교환경연대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오늘 5월 29일 오후 5시에 추모법회가 있다. 문수스님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재가불교활동 하기 이전 교계 신문사이트에서 소식을 보았다. 그때 당시 불교계에서는 충격에 빠졌던 것 같다. 특히 기성종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던 단체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정평불이 생겨난 것도 문수스님 분신의 영향이 크다. 문수스님의 분신은 사대강사업과 관련 있다. 그때 당시 이명박정부는 국민 대다수가 사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었음에도 밀어부쳤다. 특히 환경단체의 반발이 컸다. 그러나 이명박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

관악산에서 서울의 장관을 보면서

관악산에서 서울의 장관을 보면서 5월의 신록은 어떤 색일까? 오월도 중순에 이른 신록은 연두빛에서 점차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공기는 상쾌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알맞은 날씨이다. 연두빛 신록도 끝나갈 즈음에 산행을 했다. 정평불 정진산행이다. 5월 정진산행은 관악산으로 가기로 했다. 다양한 코스가 있다. 서울대에서 출발하여 관악산 정상을 오른 후에 과천향교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모였다. 모두 7명 참석했다. 작년 10월 이후 매달 한번 시행되고 있는데 멤버들이 이제 고정되는 것 같다. 회장 김광수 선생, 대장 최연 선생, 그리고 정재호, 김우헌, 어윤아, 권정화 선생이 참석했다. 서울대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서울대 깊숙이 들어가는 버스이다. 서울대 끝자락에 있는 ..

무아윤회에 대한 임승택 선생의 법문을 듣고

무아윤회에 대한 임승택 선생의 법문을 듣고 나는 무아에 대하여 얼마나 알까? 2006년 이후 지금까지 거의 매일 글을 쓰다 시피하고 있다. 주로 경전을 근거로 한 글쓰기를 말한다. 그것도 초기경전이다. 수 많은 무아에 대한 글쓰기를 했다. 그런 나는 무아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평법회 4월 초대법사는 임승택 선생이다. 법문 주제는 ‘무아란 무엇인가’이다. 마치 “불교는 무엇인가?”라고 말하는 것처럼 어렵고 무거운 주제이다. 그래서일까 법문 제목만 보고서 줌법회에 들어온 사람도 있다. 무아란 무엇일까? 무아는 부처님의 핵심가르침이다. 무아는 불교를 불교이게끔 만드는 가르침이다. 오로지 불교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이론이다. 유사이래 어느 누구도 “내가 없다.”라는 가르침을 펼치지 않았다. 연기법을 깨달..

안개속의 남한산성

안개속의 남한산성 어제 저녁 부터 비가 내렸다. 비는 밤새도록 내렸다. 생명을 일깨우는 고마운 봄비이다. 그러나 산행하기에는 최악의 날씨에 해당된다. 오늘 정평불 정진산행 모임 있는 날이다. 비로 인하여 산행이 염려되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비는 산행을 시작할 때 그쳤다. 이런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일까? 3월 산행은 남한산성으로 정해졌다. 산성역에서 모여서 이동하기로 했다. 모두 6명 모였다. 김광수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최연, 김우헌, 정재호, 어윤아 선생이 합류했다. 어윤아 선생은 몽골사람이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참여했다. 비는 그쳤지만 안개가 잔뜩 끼였다. 시계가 100미터도 되지 않는다. 온통 안개뿐이어서 회색세상이다. 사물의 실루엣만 보인다. 일생에서 이런 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