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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놀이로 미모 확인하는 사람들

셀카놀이로 미모 확인하는 사람들  마음이 심란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음악도 그 중에 하나이다. 음악에는 치유효과가 있다. 특히 이미우이 음악이 그렇다. 라따나경 등 이미우이 음악을 들어 보면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마음이 평온해진다. 산란했던 마음은 이전 마음이 되어 버린다. 요즘 TV를 보지 않는다. 거실에 있는 TV의 안테나 케이블을 빼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 대선이 있고 난 다음에 일어난 일이다.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뉴스는 일방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일방적인 드라마나 음악도 차단할 수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자 하는 것이다. 유튜브를 즐겨본다. 가장 큰 장점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사실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 ..

감각의 제국에서 무감각의 피안으로

감각의 제국에서 무감각의 피안으로  감기에 걸렸다. 처음에는 목이 컬컬하더니 이제 콧물이 줄줄 나온다. 감기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피해갈 수 없다. 이제까지 걸리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 행운이다. 행운과 불운에 대하여 요즘 행운과 불운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사람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불운하면 성공할 수 없다. 실력은 백지 한장 차이인데 누가 행운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성공한 사람이 자만하면 망한다. 마치 자신이 다한 것처럼, 자신의 실력으로 이루어낸 것처럼 여길 때 망하는 길로 간다. 한사람의 성공은 주변사람들 영향이 크다.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관계 속에서 자신만 홀로 독립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다한 것처럼 누..

129권 진흙속의연꽃 2022 II, 보살의 길로 갈 것인가 성자의 길로 갈 것인가?

129권 진흙속의연꽃 2022 II, 보살의 길로 갈 것인가 성자의 길로 갈 것인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위도식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배우는 것도 없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한때 산속에 사는 것을 꿈 꾼 때가 있었다.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신선처럼 사는 삶을 말한다. 무위, 도식, 무학의 삶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이다. 식자우환이라는 말이 있다. 아는 것이 근심걱정의 뿌리가 됨을 말한다. 이렇게 본다면 몰라야 된다. 무식한 자가 되는 것이 번뇌에서 해방되는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책 보지 말라고 했을까?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다. 책은 책인데 좀 색다른 책이다. 경전을 보고 있다.  경전본다고 하면 선입견을 갖는 것 같다. 오래..

책만들기 2024.07.06

길거리 노점트럭에서 양말구입하기

길거리 노점트럭에서 양말구입하기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길거리 노점상이다. 노점에서 파는 물건은 가능하면 팔아 주려고 한다. 지역에 사는 사람이 사주지 않으면 누가 사줄까? 오늘 저녁 대로를 건너다가 양말노점상을 발견했다. 트럭에서 물건을 파는 트럭노점이다. 잘 만났다. 지체 없이 다가갔다. 노점에 양말이 잔뜩 쌓여 있다. 어느 것을 사야 할까? 선택은 길지 않았다. 팔아 주고자 작정하고 다가 갔으므로 집으면 된다. 회색 양말 한뭉치를 들었다. 네 켤레이다. 가격은 놀랍게도 오천원에 지나지 않는다. 양말 가격이 얼마인지 모른다. 노점에서 오천원에 네 개이면 싸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는 ‘NIKE’이다. 나이키가 아닌 유사상표이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팔아 주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서민들의 삶..

진흙속의연꽃 2024.07.05

믿지 않으면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수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

믿지 않으면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수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  평온한 백권당의 아침이다. 방금 좌선을 마쳤다. 오래 한 것은 아니다. 불과 22분 앉아 있었다. 그리고 10여분 누워 있었다. 매일 아침 좌선을 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글 쓰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백권당에 도착하면 하루일과 가운데 가장 먼저 글을 쓰는 것이었다. 좌선은 나중에 하기로 했다. 그 결과 좌선하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안되면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전에 회사 다닐 때 늘 듣던 말이 있다. 이는 “3일 쑤셔 보아도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방법을 바꾸어라.”라는 말이다. 전자제품을 개발할 때 듣던 말이다. 선배사원들로부터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하루일과 우선순위를 바꾸었다. 좌선을 가장 먼저 하기..

보시는 손해 보는 장사인가 남는 장사인가?

보시는 손해 보는 장사인가 남는 장사인가? 참으로 홀가분하다. 일에서 해방되었다. 납기보다 하루 빨리 자료를 발송했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벗어버린 것 같다. 이것이 얼마만인가? 이력을 확인해 보니 최초 일감을 받은 날자는 6월 6일이다. 어제 7월 2일 일을 마쳤으니 거의 한달 가까이 걸렸다. 도면은 21개이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도면을 받을 때 압박 받는다. 틈날 때마다 밤낮 없이, 주말 없이 해야 한다. 일을 하면 보상이 따른다. 돈이 들어 오지 않는다면 시간과 정력을 들여서 할 필요가 없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아마 사람들은 지옥에라도 달려 갈 것이다. A사로부터 일감을 연속으로 받았다. 처음에는 10개의 도면을 받았다. 이 일은 4월 30일에 시작해서 6월 4일에 마쳤다. 업체로부터 받은 발..

진흙속의연꽃 2024.07.03

인간은 근본적으로 괴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

인간은 근본적으로 괴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  가사 입었다고 모두 다 스님일까? 재가불자는 스님이라 칭할 수 없을까? 놀랍게도 마하시사야도의 법문집을 보면 번뇌를 소멸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는 누구나 스님이라 칭할 수 있다고 한다. 마하시사야도의 법문집 ‘아리야와사 법문’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읽다 보니 놀라운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다.  “아리야와사숫따에서의 비구는 경장에 따른 비구입니다. 경전에 따라 말하면 갈마를 통해 출가한 스님이든 재가자든 법을 실천하고 있는 이는 모두 비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경에서의 비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욕계천신과 범천들까지도 포함합니다.”(아리야와사 법문, 62쪽)  참으로 놀라운 선언이다. 구족계를 받은, 가사를 입은 사람..

세상을 아주 싫어하여 멀리 떠나고자

세상을 아주 싫어하여 멀리 떠나고자  “띠리릭~띠리릭~”벨소리가 우렁차게 울린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소리이다. 마침내 한시간 좌선에서 해방되었다. 좌선 할 때는 타어머를 세팅한다. 매일 한시간 좌선하기로 했으니 한시간으로 설정해 놓은 것이다.  타이머는 설정순간 제로를 향해서 간다. 마치 인간 60세의 수명을 운명으로 태어난 자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제로로 수렴해 가는 것과 같다. 2024년 후반기 반년이 시작되는 날 오늘 2024년 후반기 반년이 시작되는 날이다. 올해도 반절을 넘겼으니 이제 가속될 것이다. 마치 나이가 반을 넘겼을 때 남아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 드는 것 같다. 사람의 운명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죽음이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게송을 보면 “나의 삶은 확실하지..

진흙속의연꽃 2024.07.01

죽음과 함께 산산조각 나버린 계획

죽음과 함께 산산조각 나버린 계획  유월도 끝자락이다. 반년의 끝자락이기도 하다. 지난 반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어떤 것이든지 반을 넘기면 가속되는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딱 반절을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남아 있는 것은 눈에 띄게 줄어 든다. 단순히 한장 넘겼을 때 한장 줄어 드는 것이 아니라 두 장 줄어 드는 것과 같다. 마치 소선구제의 마법을 보는 것 같다. 왜 그런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일년 삼백육십오일은 절대적 시간이다. 여기서 딱 반절을 지났을 때 격차는 점점 커진다. 반절일 때는 182일 남는다. 반절에서 한달만 더 지나면 122일이 남는다. 이미 지나간 것은 243일이다. 불과 한달 지났을 뿐인데 123일 차이가 난다. 국회의원소선구제에서 불과 사오프로 이겼을 뿐인데 거의 두 ..

식감 파근파근 해남특산 밤호박

식감 파근파근 해남특산 밤호박 바로 이 맛이다. 파근파근한 것이 맛의 기억을 소환한다. 해남특산품 밤호박맛이다. 어제 택배가 도착했다. 금요일 저녁 행사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했는데 문앞에 박스가 있었다. 다음주에 도착할 줄 알았으나 통화한지 하루 만에 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먹는 것이 있다. 밤호박이다. 단호박이 아니라 ‘밤호박’이라 한다. 왜 밤호박이라 하는가? 식감이 파근파근해서 밤호박이라 한다. 맛이 밤맛이라 해서 밤호박이라 한다. 해남으로 귀촌한 친구부부가 농사지은 것이다. 친구가 많이 아프다. 그제 친구처와 통화하면서 들었다. 대장수술을 했는데 요양원에 있다고 한다. 친구는 자신의 고향마을로 귀촌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초여름에는 밤호박, 중가을에는 꿀고구마를 출하한다. 대규모로 짓는 것은..

의혈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