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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친구와 인천친구

해남친구와 인천친구 지금 시각은 7시 10분, 동이 트는 백권당의 아침이다. 세상은 아직 어둠 속에 묻혀 있다. 아침 7시가 넘어서일까 18층 꼭대기 층에서 본 세상은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아마 아침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오늘 백권당에 일찍 왔다. 새벽에 잠이 깨어 경전을 보고 경행을 하는 등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것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무리한 것 같다. 새벽에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극적인 변화를 말한다. 샤워를 하면 몸과 마음이 가쁜 해진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태가 된다. 집 바깥으로 벗어나는 것도 좋다. 이른 아침에 백권당에 온 이유가 된다. 어제는 일이 겹쳤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겹치기로 일어났다. 평소에는 일감..

진흙속의연꽃 2024.01.26

임종순간에 “껄껄껄”하는 것보다 호흡을 지켜 보며 평온한 마음을

임종순간에 “껄껄껄”하는 것보다 호흡을 지켜 보며 평온한 마음을 “혹시 후회되는 일 없습니까?” 이 말은 죽음에 임박한 사람에게 질문한 것이다. 이에 임종자는 “스님들에게 많이 보시하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빤냐와로 스님이 말한 것을 들은 것이다. 빤냐와로 스님에 따르면 테라와다 불교권 국가에서 스님들은 임종하기 전에 방문한다고 한다. 임종하고 나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런 것은 우리나라 불교와 반대 되는 것이다. 테라와다 스님들은 왜 임종하기 전에 방문하는 것일까? 그것은 임종 시에 어떤 마음 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내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임종 후에 간다면 이는 이미 늦은 것이다. 아무리 천도를 해도 천도가 되지 않는 것이다. 테라와다불교에서는 ..

진흙속의연꽃 2024.01.25

눈물 나게 추운 아침에

눈물 나게 추운 아침에 세상이 꽁꽁 얼었다. 어제에 이어서 영하 십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 아침 안양천 징검다리를 건널 때 하천이 얼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울 때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가난한 자들과 아픈 사람들은 힘든 계절이다. 가진 것도 없고 더구나 몸이 아플 때 눈물 날 것이다. 지난달 백권당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해마다 꾸준히 난방비가 오르고 있는데 이번에는 심한 것 같다. 관리비가 임대료보다 더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추위가 극성일 때 따뜻한 나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이들은 태국 치앙마이와 같은 따뜻한 나라에서 겨울 한철을 보낸다. 세상에 가장 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먹고 마시고 배설하..

담마의 거울 2024.01.24

세 번의 실수 끝에 방향을 잡았으니

세 번의 실수 끝에 방향을 잡았으니 새해부터 실수연발이다. 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른다.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렇게 똑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언젠가 버림 받게 될지 모른다. 새해가 시작되고 나서 보름이 지나도록 일감이 없었다. 약간 염려가 되지만 두려울 정도는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겹치기로 올지 모른다. 마침내 고대하던 일감이 왔다. 마치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인디언기우제는 비가 올 때까지 지낸다는 것이다. 그러니 비가 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왜 일이 없을까?”라며 걱정하면 바로 일감이 온다는 사실이다. 일이 없던 차에 메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주문인 줄 알았다. 사이즈만 변경에서 발송했다. 이것이 1차 실수가 되었다...

진흙속의연꽃 2024.01.23

일보다 공부보다 우정을 택했다

일보다 공부보다 우정을 택했다 어제 12시간 동안 떨었다. 어제 일요일 오전 8시 이전에 백권당에서 출발해서 저녁 8시 이전에 집에 돌아 왔다. 정평불 1월 정기 정진산행모임을 간 것이다. 겨울산행은 위험하다. 날씨가 추울뿐더러 눈이 쌓여 있기 때문에 미끄러지기 쉽다. 겨울산행에서 아이젠 착용은 필수이다. 무엇보다 추워와 싸워야 한다. 이런 이유로 높은 산에 오를 수 없다. 어제 일요일 정진산행모임에서는 고양시에 있는 ‘봉산’에 갔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모여서 갔다. 일종의 가벼운 트래킹이라고 볼 수 있다. 목표로 하는 봉산은 높이가 불과 해발 208미터에 불과하다. 산행을 앞두고 산행을 망설였다. 겨울산행인 것이 크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다. 춥다는 생각이 앞섰다. 무엇보다 해야 할..

극단적 미니멀라이프

극단적 미니멀라이프의 실천 “잘 키우셨네요.” 화분을 건네주면서 들은 말이다. 내가 보아도 잘 키웠다. 잎사귀가 무성한 것이 탐난다. 화분을 차 뒷좌석에 실어 주었다. 판매자의 서비스에 해당된다. 여인은 돈을 건넸다. 스파티필름 한화분 값은 4천원이다. 집안에 갑자기 미니멀라이프 바람이 불었다. 며칠 전부터 처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기시작했다. 유튜브에서 아파트 풍수에 대한 것을 본 것이다. 집안에 잡다한 것이 있으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집에 화분이 여러 개 있다. 화분을 줄이기로 했다. 처는 당근마켓에 화분을 내놓았다. 내놓은지 몇 분 지나지 않아 거래가 체결되었다.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스파티필름 화분을 전달해 주었다. 처의 심부름을 한 것이다. 마치 잘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것 같은 느낌..

진흙속의연꽃 2024.01.21

“그렇네” “그렇군” “그랬구나”라며 작용심(作用心: kiriya citta)만 있으면

“그렇네” “그렇군” “그랬구나”라며 작용심(作用心: kiriya citta)만 있으면 한잔의 커피가 향기롭다. 커피는 맛과 향으로 마신다. 커피는 온몸으로도 마신다. 목구멍을 넘기는 순간 충만하게 만든다. 따스한 원두 커피 한잔에 행복해졌다. 이 느낌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는 것일까? 오늘 아침 컨디션은 좋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니 날아 갈 듯 하다. 백권당으로 향하는 아침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안양천 징검다리를 건널 때 흰 백로가 날아 오른다. 추운 겨울이지만 평화로운 광경이다. 이 행복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일까? 누구나 행복을 바란다. 지금 행복한 자는 이 행복이 계속 지속되기를 바란다. 지금 괴로운 사람은 이 괴로움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서 행복한 상태가 되고자 한다. 사람들은 행복을 말한..

담마의 거울 2024.01.20

보기 싫은 사람, 나를 무시한 사람, 원한 맺힌 사람을 대하는 방법

보기 싫은 사람, 나를 무시한 사람, 원한 맺힌 사람을 대하는 방법 아무래도 유튜브에 빠진 것 같다. 늦게까지 유튜브를 시청하다 보니 잠자는 시간을 놓친다. 그 결과는 수면저하로 나타난다. 수면의 질이 형편 없는 것이다. 자다 깨다 하다 보면 컨디션이 엉망 된다. 오늘 늦잠 잤다. 스마트폰을 보니 7시 36분이다. 6시 이전에 무조건 일어나는데 한시간 이상 잔 것이다. 자다깨다 하다가 막판에 단잠을 잔 것이다. 잠에서 깼을 때 시계를 본다. 새벽 2시대면 난감하다. 새벽 3시대가 되면 더 자야 할지 일어나야 할지 고민이다. 이렇게 뒤죽박죽 된 것은 유튜브를 과도하게 본 영향 때문이다. 그 사람으로 인하여 번뇌가 일어났다면 요즘 정치의 계절인 것 같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관련 유튜브를 보고 있는 것이..

진흙속의연꽃 2024.01.19

나이가 여든인 사람도 빠알리어 문법공부를

나이가 여든인 사람도 빠알리어 문법공부를 나이 들어 무엇인가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어학이 그렇다. 기억력도 문제가 되지만 무엇보다 체력적으로도 한계에 부딪친다. 무엇보다 써 먹을 데가 없다는 것이다. 나이 들어 빠알리어 공부를 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빠알리어를 배워서 먹고 살려 하는 것이 아니다. 취미로 배우는 것도 아니다. 빠알리어로 된 경전과 주석서를 읽어 보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빠알리어 공부하는 것은 단지 학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빠알리어를 배우는 것은 수행과도 관련이 있다. 빠알리어 공부할 때 집중이 되기 때문이다. 수행은 집중을 필요로 한다. 집중이 없는 수행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본다면 공부하는 것도 일정의 수행이라고 볼 수 있다. 공부를 해서 학위를..

빠알리어 공부 2024.01.18

성도절날에 미역국을 먹고

성도절날에 미역국을 먹고 오늘은 성도절이다. 음력으로 12월 8일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날이다. 물론 북방전통에 따른다. 남방에서는 음력으로 사월보름날이다. 남방에서 사월보름날은 탄생, 성도, 열반이라는 세 가지 사건을 한꺼번에 기념하는 날이다. 나는 어느 불교 전통을 따르는가? 예전에는 북방불교 전통을 따랐으나 지금은 남방불교 전통을 따른다. 법명을 ‘담마다사(Dhammadasa)’라 하여 빠알리 법명으로 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일종의 전향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북방불교의 전통을 존중한다. 불교 최대 명절 중의 하나인 성도절은 불교도에게는 축하의 날이다. 절에서는 성도절을 맞이 하여 철야용맹정진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성도절은 내 생일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오늘은 내 생일날이다...

진흙속의연꽃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