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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였더라? 좋은 생각이 났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좋은 생각이 났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좋은 생각이 났는데 잊어 버렸다. 아무리 기억해내려고 해도 생각나지 않았다. 마침내 오늘 새벽 머리를 감으려 할 때 불현듯 떠올랐다. 그것은 ‘물질의 허망함’에 대한 것이다. 오늘은 백중날이다. 한국불교에서 하안거가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불교의 최대명절일뿐만 아니라 일반사람들의 명절이기도 하다. 조상천도재의 날이기도 한 것이다. 오늘 백중을 맞이하여 천장사에 가기로 했다. 서산에 있는 천장사는 너무 멀어서 자주 가지 못하지만 사월초파일의 부처님오신날, 삼월삼짓날의 방생법회, 칠월보름의 백중, 그리고 구월보름의 달빛다회 등은 참여한다. 천장사카톡방에 공지가 떴다. 갑진년 백중을 맞이하여 지장법회 회향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매년 있는 것이다. ..

진흙속의연꽃 2024.08.18

위빠사나 하다가 피곤하면

위빠사나 하다가 피곤하면  커피 맛이 새롭다. 신맛, 단맛, 쓴맛이 난다. 여기에 향기까지 있다. 다름아닌 ‘백권당표 절구커피’맛이다. 창 밖은 훤하다. 블라인드 커튼을 쳐서 햇볕을 차단했음에도 매우 밝다. 마음도 또한 밝아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방금 막 좌선을 마쳤기 때문이다. 오늘로서 재가우안거 29일째이다. 이제 안거 삼분의 일이 다 된 것 같다. 매일 백권당에서 삼십분 앉아 있는 것으로 안거를 한다. 오늘은 끝까지 달려 보았다. 삼십분 알람 소리가 났음에도 요즘 속된 말로 쌩깐 것이다.  알람소리는 거의 일분 난 것 같았다. 평소 같으면 소리가 커서 서둘러 껐으나 내버려 두었다. 현재 이 상태로 계속 있고 싶었던 것이다. 좌선이 늘 잘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 망상으로 보낸다. 그러나 마음 ..

수행기 2024.08.17

행선할 때 발의 모양(이미지)을 보지 않았더니

행선할 때 발의 모양(이미지)을 보지 않았더니  가슴골에 땀이 주르르 흐른다. 등 뒤에도 땀이 흐른다. 머리에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마치 한증막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재가우안거 28일째이다. 오전 여덟 시부터 삼십분 좌선에 들어갔다. 아직 냉방이 공급되지 않을 시각의 사무실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행선이 끝난 다음 앉아 있었다. 오늘 행선은 거의 삼십분 했다. 행선하는 것이 좌선하기 위한 예비단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선방에서 스님들이 참선이 끝난 다음에 몸풀기 위한 포행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하시 전통에서는 행선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좌선을 한시간 하면 반드시 행선도 한시간 하라고 한다. 이는 마하시 전통의 선원에서 시간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짝수 시간에는 좌선을 ..

수행기 2024.08.16

숙제 마친 것 것처럼 홀가분

숙제 마친 것 것처럼 홀가분  점심약속도 약속이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 자기자신과의 약속도 약속이다. 삼십분 좌선하기로 했으면 앉아 있어야 한다. 오늘 재가우안가 27일째이더.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이기도 하다. 또한 오늘은 기일이기도 하다. 부모님 기일이 삼주 차이가 나서 오늘 치루기로 했다.  삼남매가 모였다. 반년 또는 일년만에 만남이다. 기일이 있어서 만나는 것도 된다. 이렇게 본다면 기일은 만남의 날도 된다. 행사가 있으면 생활패턴은 깨진다. 일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 매일 아침 일찍 백권당에 나와서 행선과 좌선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 시작했으나 예외가 되는 날이 있다. 우안거기간 동안 삼십분 앉아 있기로 했다. 오후 다섯 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백권당에 도착하여 행선을 하고 좌..

수행기 2024.08.15

위빠사나 지혜에 이르는 자는 만명 가운데 하나

위빠사나 지혜에 이르는 자는 만명 가운데 하나  마음을 정화하는데 명상만한 것이 없다. 이때 명상은 일반적으로 좌선을 말한다. 명상 한번 하고 나면 잠을 자고 난 것처럼 개운하다. 오늘 아침 스마트폰을 열어 보았다. 요즘 자주 있는 일이다. 이삼주전까지만 해도 자제했었다. 명상하는데 방해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열어 보는 것은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함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업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을 볼 때 내 글에 대한 반응만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남의 글도 보며 ‘좋아요’ 추천하거나 댓글을 단다. 그런데 거슬리는 글도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사람들 성향은 다양하다. 모두 다 내마음 같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걸린 글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면 나만 손해이다. 그 글..

수행기 2024.08.14

이제 들어가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이제 들어가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좌선 이전과 이후과 완전히 달라졌다. 불과 30분만의 일이다. 좌선 전에는 심란했는데 좌선 후에는 마음이 안정되어 있는 것이다. 아침 햇살이 찬란해서 그런 것일까? 오늘 재가우안거 24일째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백권당에서 아침을 먹고 행선을 하고 방석에 앉았다. 날씨가 무척 덥다. 현재시각 오전 8시 16분 온도는 31도이다. 습도는 74%이고 체감온도는 31도로 동일하다.  30분전 방석에 앉았을 때는 끈적끈적 해서 견딜 수 없었다. 행선을 막 마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땀도 나고 추리닝 바지 고무밴드가 압박되었다.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행이었다. 좌선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여름날 땀이 줄줄 흐를 때, 잡념에 시달릴 때 그만 두고 싶어진다. ..

수행기 2024.08.13

이십 년 후 정상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1985년 ‘집영각의 밤’에서의 촛불의식

이십 년 후 정상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1985년 ‘집영각의 밤’에서의 촛불의식 이른 아침 이마트 안양점 앞에 전세버스가 서 있다. 앞 유리 팻말을 보니 ‘마북연구소’라고 쓰여 있다. 이천 반도체공장에 가는 차이다. 이마트 안양점이 있는 비산사거리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안양에서 정가운데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남북으로는 경수산업도로라고도 불리우는 1번 국도가 달린다. 동서로는 최대 왕복10차선에 이르는 관악대로가 가로 지른다. 이른 아침 비산사거리에는 통근 전세버스를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화성캠퍼스’라고 이름붙여진 팻말도 볼 수 있다. 아마 화성에 있는 반도체공장을 말하는 것 같다. 전세버스는 오전 6시 반이 되면 출발한다. 이 시각에 맞추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온다. 대부분 젊은 ..

진흙속의연꽃 2024.08.12

스님이 “허, 허, 허”소리 내어 웃은 것은

스님이 “허, 허, 허”소리 내어 웃은 것은 여름이 깊어 간다. 현재시각은 8월 11일 일요일 오전 8시 17분이다. 스마트폰 첫화면 날씨를 보니 29도이다. 체감온도는 32도로 나온다. 습도는 74프로이다. 습도가 높아서인지 끈적거린다. 시골의 날씨와 도시의 날씨는 다르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후끈하다. 아마 다른 곳보다 4-5도는 높은 것 같다.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 새벽 5시가 되었을 때 캄캄했지만 불과 일이십분도 지나지 않아 창 밖은 훤해졌다. 여름이 깊어지니 이제 가을도 머지 않았다. 오늘도 백권당 컴퓨터 앞에 앉아 하얀 여백을 메꾸어 나가고 있다. 늘 있는 일이다. 토요일이라 하여 쉬지 않고 일요일이라 하여 멈추지 않는다. 마치 매일 밥 먹듯이 쓰는 것이..

수행기 2024.08.11

찰나의 마음 하나됨, 위빠사나찰나삼매에 대하여

찰나의 마음 하나됨, 위빠사나찰나삼매에 대하여  지금시각 오전 8시 17분, 평온한 백권당의 아침이다. 왜 평온한가? 방금 좌선을 마쳤기 때문이다. 자영업자에게 주말은 없다. 토요일과 일요일도 백권당에 나온다. 평일과 똑 같은 것이다. 오늘은 음력으로 칠월칠석이다. 절에서는 칠석날 행사를 할 것이다. 천장사에 가려 했으나 낮에 할 일이 있어서 그만 두었다. 또한 오전에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재가우안거 22일째이다. 토요일이다. 평일과 다름 없이 행선을 하고 좌선하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좌선을 마친 다음에 여백을 대하면 새롭다. 마치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이 된다. 바닥에 있는 돌맹이나 물고기가 보일 정도로 맑은 정신상태가 되었을 때 글이 술술 나온다. 금요니까야시간에 전재성 선생으로부터 들은 것..

수행기 2024.08.10

133권 불가근불가원정치 I, 거만하고 건방진 자를 대하는 방법

133권 불가근불가원정치 I, 거만하고 건방진 자를 대하는 방법  점입가경이다. 갈수록 태산이다. 정봉주가 기가 막힌다. 이제 그를 버려야 할 때가 왔다. 어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늦은 밤 유튜브를 보다가 정봉주의 막말에 근심과 걱정이 발생했다. 한마디로 ‘깽판 치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 정봉주는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안된다’거나 ‘내가 최고위원에 들어가면 합의 하지 않겠다’는 등의 막말을 한 것이다. 정봉주에 대하여 잘 모른다. 유튜브로 알고 있다. 나꼼수 때 열심히 들었다. 심지어 여의도에서 열린 나꼼수 보러 가기도 했다. 이에 대하여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정봉주를 두 번 직접 보았다. 2015년 어느 재가불교단체 창립행사 때 연사로 초청되었을 때 한번 보았다. 또 한번은 동국대에서 보았다..

책만들기 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