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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가지 청법(聽法)에 대한 규칙

열한 가지 청법(聽法)에 대한 규칙 이 공부의 끝은 어디인가? 불교는 평생 공부해도 끝이 없는 것 같다. 방대한 팔만사천법문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 오랜만에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연을 들었다. 유튜브로 보았다. 만해 한용운 선생 서거 80주년을 맞이하여 선학원에서 강연한 것이다. 도올 선생으로부터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만해스님은 한학의 대가였다는 것이다. 출가하기 전에 한학을 완성한 것이다. 어느 정도인가? 퇴계나 율곡보다 더 깊게 한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퇴계나 율곡에 대하여 위대한 한학자로 알고 있다. 그런데 도올 선생에 따르면 퇴계나 율곡 시대에 한학은 오늘날과 달랐다는 것이다. 이를 책의 양으로 설명한다. 만해스님은 한학의 대가였다. 이는 책을 많이 읽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나는 언제나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언제나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나이 든 어른의 표정은 대체로 근엄하다. 무표정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연륜이 쌓여서 그런 것일까? 노인이 되면 지혜로워져서 그런 것일까? 건강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어떤 날은 무척 힘들다. 아마도 잠과 관련 있는 것 같다. 잠이 보약이다. 잠을 잘 자고 나면 세상 살 맛 난다. 그러나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나는 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일까? 부처님은 잠을 잘 자는 사람 아나타삔디끼까 장자는 부처님 만날 것에 기쁨이 넘쳤다. 장자는 라자가하로 비즈니스 출장 왔는데 부처가 출현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보고자 한 것이다. 장자는 다음 날 부처님을 찾아가고자 했다. 그런데 너무 들뜬 나머지 잠을 잘 이룰 수 없다. 새벽에 무려 세 번이나 깨기를 반복했다. ..

진흙속의연꽃 2024.06.14

방향도 목적도 없는 삶은

방향도 목적도 없는 삶은 아침에는 커피를 마셔야 한다. 차가 좋다고는 하지만 아침에 피를 돌게 하는 커피만은 못한 것 같다. 원두를 절구질해서 만든 백권당표 절구커피를 마셨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주문 받은 것을 진행해야 한다. 동시에 두 건이 걸렸다.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상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아침 여섯 시가 되면 무조건 나가야 한다. 남보다 하루를 두세 시간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아침 일찍 가서 무엇을 해야 할까? 일인사업자에게 늘 해야 하는 루틴이 있다. 일이 있으면 일을 하고 일이 없으면 글을 쓰는 것이다. 하얀 여백을 대하고 있으면 마음은 안정된다. 일을 잡고 있는 것과 같다. 글쓰기도 일이다. 그렇다고 글만 써..

진흙속의연꽃 2024.06.13

명학공원 산책하기

명학공원 산책하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는 것은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변화 없이 반복된다면 지옥이라 해야 할 것이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유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든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 것이다. 여름이 오면 괴롭다. 열대야의 뜨거움은 참을 수 없다. 에어컨을 틀어 보지만 속수무책이다. 밤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 가기만을 바란다. 바람이 불기만을 바란다. 올해 열대야는 얼마나 계속될까? 이럴 때는 멀리 떠나고 싶다. 몽골같은 서늘한 나라가 좋을 것 같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강원도 평창과 같은 고지대가 좋을 것 같다. 여름 한철 한달살이하면 최상이다. 이것 역시 가능하지 않다.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 여름을 이기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속옷을 ..

진흙속의연꽃 2024.06.12

연기적 관계속의 하느님

연기적 관계속의 하느님 하느님, 어떤 불자는 이 용어에 대하여 불편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하느님이라는 말은 우리 고유의 말이다.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다. 현재 한국에는 두 종류의 빠알리니까야 번역서가 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번역서와 초기불전연구원 번역서를 말한다. 그런데 두 번역서를 보면 용어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그 중에 하나는 ‘브라흐마(Brahma)’에 대한 번역어이다. 브라흐마(Brahma) 번역어 오월 두 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5월 24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있었다. 모임에서 합송한 경 가운데 하나는 ‘로힛짜의 경’(S35.132)이다. 이 경에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마음이 잘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오염에서 벗어나 모든 존재에 대하여 우호적인 것 그것이 ..

생성과 소멸의 무한소용돌이, 뮤지엄 딥다이브에서

생성과 소멸의 무한소용돌이, 뮤지엄 딥다이브에서  사람들이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그림에는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삼색 일색이다. 사람들은 무엇에 감동받은 것일까? 유튜브 ‘5분 뚝딱철학’에서 본 마크 로스코의 작품에 대한 것이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본 적이 없다. 다만 삼색으로 되어 있는 작품에 사람들은 시선을 고정시키고 서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유튜브 채널 ‘5분 뚝딱 철학’의 진행자 김필영 선생은 이에 대하여 ‘숭고’로 설명한다.  숭고에 대하여 숭고란 무엇일까? 미학에서 숭고의 의미는 위대함이다. 어떤 위대함인가?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함이다. 오로지 삼색으로 되어 있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에서 어떤 숭고가 있는 것..

국내여행 2024.06.10

나도 발간사를 쓸 수 있을까?

나도 발간사를 쓸 수 있을까? 오늘 이른 아침부터 사투를 벌였다. 고객이 주문한 모델에 대하여 부품입력작업을 한 것이다. 무려 21모델에 대한 것이다. 오늘 아침 여섯 시에 백권당에 왔다. 집에서는 여섯 시 이전에 출발했다. 이렇게 일찍 집을 나선 것은 일요일임에도 오늘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에게 납기는 생명과도 같다. 고객이 원하는 날자에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밤낮이 없고 주말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어제 일박이일 여행을 다녀왔다. 평창에 있는 용평과 봉평, 그리고 횡성에 있는 저수지를 다녀왔다. 평일이 낀 여행이다. 보상이 따라야 한다. 평일 못한 것을 일요일에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사업자의 삶은 운에 달려 있다. 이는 고정수입이 없기 때문이다. 월급생활자처럼 고..

진흙속의연꽃 2024.06.09

블로그문학 인정투쟁, 봉평 이효석문학관에서

블로그문학 인정투쟁, 봉평 이효석문학관에서 블로그에 쓴 글도 문학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블로그의 글도 문학장르에 들어갈 수 있을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아직 누구도 블로그에 쓴 글에 대하여 문학작품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용평 이틀째 되는 날이다. 용평리조트에서 하루밤 머물렀다. 숙박시설은 넓직하고 쾌적했다. 자본의 위력을 실감한다. 콘도에서 하루 머물렀다. 수도 없는 사람들이 다녀 갔을 것이다. 홀로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허용이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잔 자리에서 자는 것이 찜찜하다고 느껴질지 모르겠다. 공유의 시대에 살고 있다. 버스도 공유이고 전철도 공유이고 지하철도 공유이다. 이는 다름 아닌 공공재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공유재 개념은 확대될 수 있다...

국내여행 2024.06.09

발왕산 천년 주목

발왕산 천년 주목 여행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멀리 떠나야 한다.용평에 왔다. 말로만 듣던 용평스키장이 있는 곳이다.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여기는 용평리조트 그린피아콘도이다.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서는 도시탈출 해야 한다. 동네 뒷산에 가는 것도 해당된다. 관악산 고래바위계곡은 늘 가는 곳이다. 설악산 계곡에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어제는 멀리 떠났다.용평은 대관령 가까이 있는 곳이다. 지대가 높어서일까 서늘하다. 유월 초의 도시에서는 삼십도 가까이 된다. 밀폐된 곳에 있으면 불쾌지수가 높아 진다. 고원에 이르니 겉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초봄 날씨이다.이런 생각을 해 본다. 여름 열대야가 절정일 때 이런 고원에서 살면 어떨까..

국내여행 2024.06.08

재가의 성자라도 사미에게 합장공경해야 하는 이유

재가의 성자라도 사미에게 합장공경해야 하는 이유 스님의 개가 보이지 않는다. 스님의 글이 보이지 않는다. 차단했음에 틀림 없다. 스님의 개가 새끼를 낳았다. 이에 대해 비난했다. 그리고 시비 거는 글을 올렸다. 스님이 아마 화가 난 것 같다. 스님은 참으로 독특했다. 스님은 참으로 파격적이다. 환갑이 되면 졸불교하겠다고 선언했다. 졸혼하듯이 불교와 졸업하겠다는 것이다. 스님의 암자에는 장독이 가득한다. 된장과 간장, 고추장 같은 장독을 말한다. 어느 날 스님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장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아마 신도들이 대상일 것이다. 스님은 커피를 좋아한다. 스님은 커피사업에 대해서도 말했다. 카페를 만들어서 커피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역시 신도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스님은 왜 스님이 되었을까? ..

담마의 거울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