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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면 살수록 공덕 쌓을 기회도

오래 살면 살수록 공덕 쌓을 기회도 어제 메일 한통을 받았다.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담당자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서 벌어진 참사이다. 하자가 생기면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갯수를 잘못 파악하여 문제가 발생했다. 추가로 제작해야 한다. 그대로 손실로 작용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시인해야 한다. 그리고 재빨리 조치를 해야 한다. 손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 딸 뻘 되는 담당자에게 “다시 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실수가 자주 반복되면 의심 받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나이 먹어서 실수를 하면 더욱더 의심 받게 된다. 실수하지 않고자 한다. 눈에 불을 켜고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그럼에도 피해 가는 것이 있다. 이럴 때 운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더..

진흙속의연꽃 2024.05.21

몸도 마음도 가벼운 오후불식(午後不食)

몸도 마음도 가벼운 오후불식(午後不食)  오후불식해 보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죽을 줄 알았다. 그러나 심리적 현상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 시점에 이르렀을 때 잊어 버렸다. 어제 오후불식했다. 어제 담마와나선원 ‘붓다의 날’ 법회에서 팔계 받은 것을 실천한 것이다.  사람들은 삼시세끼를 먹는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는다. 그러나 수행자들은 저녁을 먹지 않는다. 이는 포살계라 불리우는 팔계를 실천한 것이기 때문이다. 포살계는 재가불자에게 적용된다. 신월이나 보름, 그리고 반달인 날에 받아 지닌다. 특히 신월이나 보름날에는 사원에 가서 설법을 듣고 포살계를 지킨다. 포살날은 이론적으로 한달에 네 번 있다. 음력으로 초하루, 보름, 그리고 반달 두 번에 행해진다. 그러나 ..

음식절제 2024.05.20

오늘 하루는 출가수행자처럼, 담마와나선원 2024년 붓다의 날

오늘 하루는 출가수행자처럼, 담마와나선원 2024년 붓다의 날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삼중과세’가 될 것 같다. 한국불교의 ‘부처님오신날’, 한국테라와다불교의 ‘붓다의 날’, 그리고 스리랑카 불교의 ‘웨삭뽀야데이’를 말한다. 한국불교의 부처님오신날은 5월 15일 금산사에서 치루었다. 남도여행에서 귀가길에 들은 것이다. 한국테라와다불교의 붓다데이는 5월 19일 일요일에 서울 청파동 담마와나선원에서 열렸다. 마지막으로 스리랑카 웨삭풀문뽀야데이(Vesak Full Moon Poya Day)는 5월 23일 목요일 아산에 위치한 마하위하라 사원에서 열린다.  오늘 오전 한국테라와다불교 붓다의 날 법회에 참석했다. 본래 음력 사월보름날은 5월 22일(수)이지만 사흘 당겨서 진행한 것이다. 한국불교의 부처님오신날처럼..

담마와나선원 2024.05.19

죽녹원(竹綠苑) 죽순의 기세를 보면

죽녹원(竹綠苑) 죽순의 기세를 보면 죽림정사, 오래 전부터 듣던 명칭이다. 중학교 때 처음 이 말을 접했다. 이는 ‘대나무숲의 절’이라는 뜻이다. 무엇이든지 처음 경험한 것은 강렬하다. 그리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중학교 일학년 때 불교시간에 부처님의 일생을 배웠는데 그때 죽림정사라는 말이 박혔다. 대나무를 보면 가슴이 설레인다. 하늘높이 주욱주욱 뻗은 것이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더구나 사시사철 푸르다. 대나무도 대나무 나름이다. 시골집에서 보는 가는 줄기의 대나무가 있는가 하면 마치 열대우림에서나 볼 수 있는 왕대도 있다. 또한 산에 가면 산죽이라 하여 낮게 깔리는 대나무도 있다. 대나무와 유사한 것으로 ‘시누대’라는 것도 있다. 이번 남도 여행에서 대나무를 원 없이 보았다. 담양 ‘죽녹원(竹綠苑)’..

국내여행 2024.05.19

열대식물‘드라세나 드라코’를 선물받고

열대식물‘드라세나 드라코’를 선물받고  세상에 쓰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오늘 아침에도 세 건이나 생각났다. 세 건에 대하여 ‘작문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머리 속에 씨나리오가 떠오르는 것이다. 자판만 두드리면 된다. 세 건의 이야기를 다 쓸 수 없다. 오늘 토요일 주말임에도 해야 할 일이 있다. 밀린 작업을 해야 한다. 납기가 생명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밤낮으로 주말 없이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식물 이름은 무엇일까? 아침 백권당 가는 길에 ‘모야모’ 어플에 물어 보았다. 식물이름 알려주는 어플이다. 확인해 보니 어떤 사람이 ‘드라세나 드라코’라고 알려 주었다.  드라세나 드라코, 어려운 이름이다. 어제 민선홍 선생이 사 준 것이다. 화원으로 데리고 가서 선물한 것이다. 백권당에 사람이 ..

반려식물 2024.05.18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운주사 와불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운주사 와불  무엇이든지 돌에 새겨 놓으면 천년만년 간다. 공덕비도 그렇다. 서울 강남 봉은사에 가면 돌에 새긴 공덕비를 볼 수 있다. 놀랍게도 전각 기둥 받침돌에 새겼다. 한자로 시주와 화주 이름을 새겼다. 덕을 찬탄하는 송덕비이다. (봉은사 공덕비)  나무로 된 전각은 언젠가 불타서 사라질 것이다. 기둥을 받치고 있는 긴 석재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거기에 새긴 시주와 화주 이름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북한산 승가사에 가면 바위에 시주자 명단을 새겼다. 아마 천년만년 가고자 한 것 같다. 도시는 재개발되고 재생됨에 따라 변화무쌍하지만 산중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천연바위에 시주자 명단을 새겼다면 확실한 것이다. (승가사 공덕비)  삶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이렇게..

개천사 거북바위와 비자림

개천사 거북바위와 비자림  이틀간 자리를 비웠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메일을 열어서 확인한 것이다. 일이 있으면 전화가 왔을 것이다. 급한 일이 있을 경우 담당자들이 전화를 한다. 아무런 전화나 문자가 오지 않은 것을 보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다. 이박삼일 남도여행을 다녀 왔다. 화순에 있는 휴양림 두 곳에서 머물렀다. 부처님오신날을 포함한 여행이다. 이렇게 자리를 이틀 비울 때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노트북을 가져 가는 것이다.  노트북은 움직이는 사무실과 같다. 여행지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다. 급한 일이 있을 경우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트북을 챙긴다. 노트북을 챙길 때 준비하는 것이 있다. 전원장치와 마우스는 기본이다. 여기에 키보드를 챙겨야 한다. 노트북 자판..

백아산자연휴양림의 아침

백아산자연휴양림의 아침  아침햇살에 세상이 빛난다. 아침햇살에 대지가 깨어난다. 부처님오신날 아침이다. 햇살을 듬뿍받으며 능선에 앉아 있다.여기는 백아산이다. 아침 일찍 산책나왔다. 백아산자연휴양림의 아침이다. 아침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다. 어제 죽었던 내가 깨어난다. 이를 부활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또한 재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도시를 탈출했다. 소음에 시달리는 도시를 벗어나 산속으로 피난했다. 그래 보았자 이틀이다.도시의 소음은 참을 수 없다. 특히 오토바이 소음이다. 오토바이 폭탄음을 들으면 저절로 쌍욕이 튀어 나온다.오토바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도시탈출을 하지 않는 한 파할 수 없다. 감내하며 살 수밖에 없다. 오토바이 폭탄음은 해결될 수 없는 것일까? 경찰이 단속하면 좋을 것 ..

국내여행 2024.05.16

세량지 아침 물안개

세량지 아침 물안개  물안개를 보고자 했다. 아침 강이나 호수에서 피어나는 물안개를 말한다. 신비로울 것 같았다.물안개를 보기 위해서 강가 펜션에서 민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강 청평이 대표적이다. 화순에도 물안개 피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한천자연휴양림에서 세량지로 차를 몰았다. 물안개를 보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찍 출발해야 한다. 아침 일곱시 이전에 시동을 걸었다.물안개 피는 곳까지는 삼십분 걸린다. 오월 신록의 아침 햇살에 세상은 평화롭다. 큰길, 작은 길,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 마침내 세량지 주차장에 도착했다.세량지까지는 꽤 걸어야 한다. 십분가량 걷자 제방이 나타났다. 평일 이른 아침이어서일까 사람은 없다.    호수 저편에서 물안개를 보았다. 수증기처럼 안개가 피어 오른다. 뜨거운 물에..

국내여행 2024.05.16

증심사 천년철불의 미소

증심사 천년철불의 미소 들리는 것은 물소리 새소리뿐이다. 여기에 가느다란 염불소리. 눈으로는 천이백년된 철불의 신비한 미소. 증심사, 오보고 싶은 절이었다. 마침내 인연이 되었다. 어제 5월 13일 이박삼일 일정의 남도 순례길 첫날 방문했다. 무등의 능선이 경이롭다. 보면 볼수록 눈길 끈다. 평등해 보이는 능선이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평등능선에 높고 낮음의 차별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품이 넉넉한 산이다. 천리 먼 길 달려 비로전에 앉았다. 철불 상호의 자애로운 미소가 맞아 준다. 이 땅에 천년전에도 불교가 있었다. 그때 사람들은 어떤 불교를 믿고 있었을까? 조금 아는 자의 자만이 발동된다.     부처님오신날 특별가족기도, 플레카드에 쓰여진 글자가 거슬린다. 왜 기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