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678

책상을 탕탕치며 “이것”타령하는 사람을 보면

책상을 탕탕치며 “이것”타령하는 사람을 보면  가슴에 땀이 주르륵 흘러 내린다. 밀폐된 공간의 온도는 아마 삼십도가 훌쩍 넘는 것 같다. 습도도 또한 높아서 앉아 있기가 고역이다. 그럼에도 삼십분 버텼다. 오늘 재가우안거 61일째 되는 날이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이기도 하다. 자영업자에게는 휴일이 없다. 당연이 추석연휴도 없다. 오늘도 백권당에 나와 행선과 좌선 했다. 현재시각 오전 8시 32분이다. 오전 10에는 나가야 한다. 창동에 가야 한다. 홀로 사는 장모댁에 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속도전 해야 한다. 한시간 반이내에 글을 끝내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어떤 사람이 글을 남겼다. 수행은 방편이라고 했다. 이는 수행이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임을 말한다. 더 나아가 수행무용론이라고 볼 수 있..

수행기 2024.09.18

새기고 또 새기고 되새김하며 읽은 담마짝까(初轉法輪經) 법문

새기고 또 새기고 되새김하며 읽은 담마짝까(初轉法輪經) 법문 눈을 감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무엇보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오늘 아침 식사를 하면서 눈을 감고 먹었다. 눈 뜨고 먹을 때 보다는 맛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재가우안거 60일째이다. 오늘은 추석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쉬어 가기로 했다. 한달전 부모님 기일이 있었는데 동생네와 합의 해서 패싱하기로 한 것이다. 설날 때 다시 만날 것이다. 수행이 늘 잘되는 것은 아니다. 잘 될 때보다 잘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아주 잘 될 때는 드물다. 그럼에도 기억은 강렬하다. 이런 것도 싸띠(sati)에 해당될 것이다. 오늘 행선은 실패 했다. 고작 십분 하다가 그만 두었다. 도대체 삼매가..

수행기 2024.09.17

손님은 반갑게 맞이 해야

손님은 반갑게 맞이 해야  오랜만에 손님이 찾아 왔다. 통증이라는 손님이다. 이게 얼마만인가? 거의 일년 된 것 같다. 손님은 반갑게 맞이 해야 한다. 오늘 아침 좌선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통증이라는 손님과 함께 했다.  오늘 재가우안거 59일째이다. 추석명절 전날이기도 하다. 아무도 없이 텅 빈 것 같은 빌딩에 나 혼자만 있는 듯하다. 백권당의 아침이다.  수행기를 쓰는 것에 대하여 수행은 누군가에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수행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수행기를 쓰는 행위는 정당한 것인가? 매일 수행기를 쓰고 있다. 좌선을 마치면 곧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하얀 여백을 대한다. 그리고 느낀 것, 경험한 것, 체험한 것을 인터넷에 올린다. 이런 것도 인정받기 위..

수행기 202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