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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라

행선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라  인내가 열반으로 인도한다는 말이 있다.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있음을 말한다. 오늘 아침 행선이 그랬다. 무려 한시간 행선 했다. 이런 날은 없었다. 오늘은 재가우안거 55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 날씨는 잔뜩 흐려 있다. 무더위는 가셨다. 간혹 비가 뿌리기도 했다. 우산을 쓰고 백권당으로 향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잘 될 수 있을까? 늘 그렇듯이 백권당에 오면 아침을 먹는다. 집에서 준비한 감자와 고구마와 계란을 먹는다. 오늘은 특별히 밤호박을 가져 왔다. 이마트 안양점에서 할인 행사한 것을 두 박스 구입했다. 아침을 먹고 나면 커피를 마신다. 원두를 절구질하여 만든 절구커피이다. 요즘에는 얼음 세 조각을 넣는다. 뜨거운 것보다 뜨거운 것이 약간 가신 것이 맛이 좋다..

수행기 2024.09.12

음식에 적당량을 알고 음식절제 하는 것도 수행

음식에 적당량을 알고 음식절제 하는 것도 수행 “내가 날씨처럼 마음이 변할 것 같소?”라는 말이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마음이 죽 끓듯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요즘은 “주식시세처럼 마음이 변할 것 같소?”라는 말이 타당할 것 같다. 재거우안거 54일째이다. 오늘 무척 더운 날씨이다. 중앙냉방장치가 가동되기 이전에 시간에 앉아 있었는데 가슴골에 땀이 주르륵 흘러 내린다. 컨디션도 좋지 않다. 어제 과식한 영향이 크다. 오늘 삼십분 좌선은 실패이다. 집중도 되지 않고 망상속에서 보냈다. 몸의 컨디션이 영향 준 것이다. 수행자라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탐욕을 줄여야 한다. 매일 점심을 한식부페식당에서 먹는다. 만안구청사거리 대로 국민은행 지하에 있는 ‘미소푸드’식..

율장의 가르침 2024.09.11

명상이 저절로 되었을 때

명상이 저절로 되었을 때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이를 지극히 편안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단잠을 자고 난 후의 상태와 같다. 막 잠들려는 상태와도 같다. 좌선 중에 일어난 것이다. 재가우안거 53일째이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특별했다. 행선과 좌선을 하는데 집중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저절로 되는 것 같다. 이런 날은 드물다. 행선과 좌선이 늘 잘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는다. 애쓰다가 시간만 지나간다. 이럴 경우 잡념에 지배 받는다. 빨리 끝내고 싶어 진다. 하루에 두 번 좌선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번씩 좌선한다. 그런데 오전과 오후는 천지차이라는 것이다. 오후에는 오전과 달리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졸립기도 하다. 오후 좌선은 실익이 없다. 그래서일까 선원에..

수행기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