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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자리에 벌러덩 누웠다. 삼십분 좌선이 끝난 것이다. 명상홀이라면 상상할 수 없다. 개인 공간에서는 가능한 것이다. 오늘 재가우안거 49일째이다. 매일매일 삼십분 좌선을 하고 있다. 오후에도 삼십분 좌선한다. 아직까지 저녁좌선은 생활화 되지 않았다. 좌선이 끝나면 벌러덩 드러눕는다. 오늘은 잠을 대체로 잘 잔 편이다. 그 동안 잠을 잘 못 이루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이다. 새벽 세 시에 잠에서 깼다. 담마짝까법문을 한시간 보고 다시 잠을 청하려 했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이럴 때는 잠을 잘 자려고 해서는 안된다. 쉰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오른쪽이나 왼쪽 옆구리로 누워 가만 있다 보면 잠들게 된다. 잠깐 잠들었음에도 몸이 개운 했다. 잠을 잘 자면 꿈의 질도 ..

수행기 2024.09.06

백권당 금강좌(金剛座)

백권당 금강좌(金剛座) 백권당 금강좌는 나의 도피처이다. 마음이 심란할 때 도망갈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또한 백권당 금강좌는 나의 피난처이다. 오늘은 재가우안거 48일째 되는 날이다. 우안거가 시작된 이래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좌선을 하고 있다. 여행을 가거나 집안 일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백권당 명상공간에서 좌선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기분이 우울했다. 평소와는 달리 의욕이 없었다. 샤워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꿈이 영향을 준 것 같다. 몸 상태도 영향을 준 것 같다. 무엇보다 좋지 않은 소식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친구가 많이 아프다. 친구 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장루를 두 개나 차고 있는데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대학 같은 학과 동기모..

수행기 2024.09.05

괴로움의 진리는 정신과 물질로 구분해서 파악해야

괴로움의 진리는 정신과 물질로 구분해서 파악해야 온몸이 짜릿짜릿했다. 온몸이 나른했다. 몸 전체가 곤두서는 것 같았다. 눈앞은 환했다. 부품과 꺼짐은 선명했다. 오래 앉아 있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재가우안거 47일째이다. 오늘은 어제 보다 나은 컨디션이다. 어제는 잠을 잘 자지 못해서 피곤했다. 오늘은 비교적 잠을 잘 편이다. 어제 잠 못 이룬 이야기를 올렸다. 독자들이 여기저기서 글을 주었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이는 운동을 하라고 했다. 이에 ‘꿀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어떻게 해야 잠을 잘 들 수 있을까? 오늘 새벽 몇 시에 깼는지 모른다. 시계를 보지 않았다. 잠에서 깨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작년에는 글을 썼다. 스마트폰 ‘메모앱’에 엄지치기를 한 것이다. 그러나 매우 피곤한 작업..

수행기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