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백년대계

재가는 재가의 길을

담마다사 이병욱 2018. 8. 15. 10:18

 

재가는 재가의 길을

 




 

재가불교 활동하다 보니

이런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주지불교에 실망하여

나홀로 조용히 살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 보면

주지스님 성토장 같습니다.

무언가 좀 해 보려 하면

방해 한다는 것입니다.

 

애써 구축한 거사림을 새로온

주지불교가 허물어 버린다고 합니다.

주지불교에서 신행단체가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말합니다.

 

주지불교는 신도회가 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도들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지불교는 무소불위의

최고권력자나 다름 없다고 합니다.

비판이나 견재 세력을 용인하지 않습니다.

재정투명화를 요구하는

신도회는 해체 대상이라 합니다.

 

94년 재가자들은 스님들과

개혁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재가자들이 죽기살기로

참여 했음에도 주체가 되지 못했습니다.

 

98년 종권사태는 참혹했습니다.

스님들이 각목을 들고 싸우는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 되었습니다.

수많은 불자들이 떠났다고 합니다.

 

재가 종무원은 부국장까지 승진할 수 있다.”

종무원법 제10조에 있는 항목입니다.

재가전문가는 아무리 뛰어나도 한계가 있습니다.

현대판 카스트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8.23 승려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재가활동가들은 청정승가

구현을 위해 올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94년과 98년 종권사태에서

재가자가 큰 역할 했습니다.

그러나 늘 막판에 배제 되었습니다.

 

사부대중의 불교라 하지만

재가자는 아웃사이더 일뿐 입니다.

 재가가 승가에 종속 되어 있는한

사부대중의 한축이 될 수 없습니다.

 

재가는 재가의 길을 가야 합니다.

청정승가가 이루어지길 도우면서

동시에 재가불교를 구축해야 합니다.

 

재가신행단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불음주계 등 오계를 지키며

여법한 신행과 수행을 해야 합니다.

경전을 읽고 토론 해야 합니다.

바라밀행으로 사회봉사 해야 합니다.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습니다.

양쪽 날개로 날아야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습니다.

승가와 재가는 양쪽 날개입니다.

 

재가불교가 성장했을 때

개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잃어 버린 한쪽 날개를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승가가 재가가 양립해야

한국불교가 중흥할 수 있습니다.

이제 재가의 힘을 길러야 할 때 입니다.

재가는 재가의 길을 가야 합니다.

 

 

2018-08-1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