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238

수덕사 대웅전은 측면미인

수덕사 대웅전은 측면미인 그것이 궁금했다. 그것은 ‘수덕사는 얼마나 썰렁할까?”에 대한 것이다. 코로나19시기를 맞이하여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주차장은 거의 만차상태였다. 사하촌 상가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식당에 들어 갔는데 빈테이블은 없었다. 한곳 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부분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수덕사는 코19 무풍지대 같다.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 이전에 왔었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한사람도 예외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스크만 잘 착용해도 코로나 공포에서 해방된 것처럼 보인다. 전국에 전통사찰은 900개가량 된다고 한다. 이제까지 가 본 곳은 백곳이 넘는 것 같다. 2006년 이후 순례 갈 때마다..

정진하는 모임은 최상의 모임, 향천선원 우 실라 사야도 법회

정진하는 모임은 최상의 모임, 향천선원 우 실라 사야도 법회 향천선원,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고자 했다. 10월 18일 일요일 점심 때 장충체육관 근처에 있는 향천선원으로 향했다. 차를 몰고 갔다. 주차장이 문제가 되었다. 주택가에 있는 선원에 가니 주차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 근처 공영주처장도 만차였다. 할 수 없이 길거리에 주차했다. 향천선원은 어떤 곳일까? 법요집에 쓰여 있는 안내문을 보니 “향천선원은 테라와다 불가의 전통으로 덜도 더하지도 않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체계를 전하고 공유하는 전법의 터전입니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설명문에서“덜도 더하지도 않은”이라는 말이 눈에 띈다. 이는 무슨 뜻일까? 이어지는 안내문에서 알 수 있다. 6차에 걸친 결집본을 토대로 하여 여기에서 더하지도..

일본풍 동국사에서 본 조동종 참회비

일본풍 동국사에서 본 조동종 참회비 1박2일 가족여행 다음날 아침이다. 고군산군도 대장도 팬션을 빠져나와 다시 군산을 향했다. 목적지는 동국사이다. 군산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중의 하나이다. 특히 불교인이라면 놓칠 수 없다. 치욕의 건축물을 보고서 동국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일본식 건축물이 특색이다. 법당이 일본식절의 법당이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떻게 일본식 법당이 오늘날까지 존재하는 것일까? 지금은 사라져 존재하지 않는 중앙청건물이 있었다. 조선총독부청사를 말한다. 광화문 뒷편 근정전 앞에 자리잡았던 고딕양식의 위풍당당한 건물이었다. 그러나 김영상정부가 들어서면서 파괴되었다. 명목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다는 것이었다. 조선총독부 건물에..

함평 용천사 가는 길에

함평 용천사 가는 길에 불갑사에서 문장까지 거리는 12키로가량 된다. 차로 16분 거리이다. 고향집으로 가려면 일단 문장까지 가야한다. 문장은 함평군 해보면에 속한 교통의 요지이다. 사거리로 되어 있는데 면 정도의 규모이다. 흔히 문장사거리라고 말한다. 송정에서 영광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남서쪽으로는 함평읍으로 향하고 북동쪽으로는 장성방향이다. 문장사거리에서 장성쪽 방향인 북동쪽으로 4키로 거리에 고향마을이 있다. 문장은 유년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별로 없다. 간판이 현대식으로 바뀐 것 외 그대로이다. 문장을 보면 마치 서부영화에서 타운을 보는 것 같다. 황량한 벌판에 살롱도 있고 은행도 있고 작은 호텔도 있는 그런 모습이 연상된다. 사촌 큰형님에 따르면 일제시대 문장에는 일본인들 집단거주지가 있..

불갑사 대웅전 앞에 서니

불갑사 대웅전 앞에 서니 일년에 한번 사촌들이 모인다. 고향에서 합동제사가 있는 날이다. 조부모와 백부모 제사를 한날에 모신다. 매월 양력으로 6월이었으나 올해는 윤사월이 되어서 7월 11일 토요일에 모였다. 이번에는 차를 가져 갔다. 매년 KTX를 이용했으나 올해는 차를 이용하여 가기로 했다. 한꺼번에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제사도 참석하고 친구집도 방문하기 위한 것이다. 해남으로 귀농한 친구를 찾아 가는 것이다. 전남 함평군 월야까지 계산해 보니 312키로 거리이다. 약 3시간 20분가량 걸린다. 장거리이긴 하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떠나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차 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먼저 엔진오일을 교체했다. 또 기름은 가득 채워 두었다. 경차 ‘모닝’은 용량이 999cc..

사나사에 보리수가 있었네

사나사에 보리수가 있었네 사나사에도 보리수가 있었다. 마당 한가운데 탑처럼 서 있다. 높이는 5층가량 된다. 최소한 백년은 넘은 것 같다. 새로운 발견이다. 사나사를 처음 방문한 것은 2007년이다. 아후 두 번 더 찾았다.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 보리수는 깨달음의 나무이다.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에서 위없이 원만하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었다. 인도 보드가야 대탑에 가면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자리가 있다. 금강좌라고 한다. 금강보좌라고도 한다. 그 자리에서 불교가 시작되었다. 한국에도 보리수가 있다. 한국형 보리수이다. 염불사에 가면 수백년된 보리수가 있다. 똑같은 보리수가 사나사에도 있다. 그것도 마당 한가운데 있다. 탑대신 보리수이다. 사나사는 원증국사 태고 보우스님과 인연이 깊다. 원증국사 부도비가..

수종사 전망대에 서니

수종사 전망대에 서니 때로 전환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떠나는 것이다. 멀리 떠나는 것이다. 해외여행은 불가능하다. 갈 곳은 국내뿐이다. 양평 한화리조트에 가기로 했다. 내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유하면 내것처럼 쓸 수 있다. 6월 28일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다. 온도와 습도는 적당하여 쾌적하다. 장마철 중간에 반짝 맑은 날씨이다. 도중에 시간이 남아서 몇 군데 둘러보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나. 수종사를 목표로 정했다. 여러 후보지를 물색하다 그래도 가 본 곳이 나을 것 같았다. 수종사는 무엇보다 경치가 좋다. 찻집도 좋다. 예전에 한번 가 본 경험이 좋게 작용했다. 수종사 올라가는 길은 험하다. 운길산 거의 8부 능선에 있어서 가파르다. 경차로 끝까지 올라 가는데 한계가 있다. 660미터를 남겨 두고 ..

지인에서 친구로

지인에서 친구로 페이스북 댓글이 하나 올라왔다. 정재호선생이 관악산 등산한다고 했다. 이에 “좋습니다.”라고 짤막하게 글을 남기고 메신저를 날렸다. 관악산 연주암에서 만나자고 했다. 저쪽 시간대를 보니 서울대입구에서 출발하면 대략 12시 반쯤이 될 것 같았다. 안양 내비산산림욕장 입구에서 출발하면 더 일찍 출발해야 했다. 목표는 정해졌다. 약속장소는 연주암이고 만나는 시간은 12시 반이다. 시간을 역산하면 10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비산동코스가 서울대코스보다 길이가 두 배가량 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유를 부리다가 늦게 출발했다. 촌각을 다투었다. 먹거리가 필요했다. 먼저 김밥을 사야 했다. 오늘은 불음주계를 어기는 날로 정했다. 이마트에 들러서 막걸리와 족발, 오이를 샀다. 집에 들러서 등산복으로 갈..

일기일회(一期一會) 불성사 가는 길

일기일회(一期一會) 불성사 가는 길 산이 있어서 산에 간다고 한다. 불교인들은 산에 절이 있어서 산에 간다. 산에 가면 절로 가게 되어 있다. 모든 길은 절로 통한다. 5월 23일 토요일 점심때 산에 갔다. 오전에 글 하나 쓰고 산으로 향했다. 가볍게 산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목표는 자꾸 수정되었다. 안양예술공원에서 고래바위계곡을 지나 비산동 산림욕장 입구로 가고자 했다. 그러나 또 수정되었다. 서울대수목원에서 길을 허용하지 않아서 우회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수목원 우회길은 멀고도 힘든 코스이다. 그럼에도 기꺼이 간 것은 운동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번쯤은 다리가 뻐근하게 걸을 필요가 있었다. 가다보니 갈림길이 나왔다. 당초 고래바위계곡을 지나 비산동 산림욕장 입구로 가는 계곡으로 가고자 했으나 불성사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