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거울 1267

진실을 고백하여 힘을 불러오는 진실선언

진실을 고백하여 힘을 불러오는 진실선언 “와로 와란뉴 와라도 와라하로~”이미우이 음악이 흐르는 아침이다.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라따나경을 들었다. 매일 아침 듣는 것이다. 벌써 15년되었다.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듣는다. 일을 마치고 귀가할 때는 승리의 노래를 듣는다. 자야망갈라가타를 말한다. 라따나경 13번 게송은 부처님에 대한 예경과 찬탄에 대한 것이다. 게송은 “와로 와란뉴 와라도 와라하로~ (Varo varaññū varado varāharo)”(Stn.234)로 시작된다. 이 말은 “위없는 것을 알고, 위없는 것을 주고, 위없는 것을 가져오는, 위없는 님께서”라는 뜻이다. 위없는 담마를 설하신 부처님에 대하여 훌륭한 보배라는 뜻이다. 이는 다름 아닌 진실선언이다. 라따나경 17게송은 후..

담마의 거울 2022.09.12

내가 경전읽기 하는 것은

내가 경전읽기 하는 것은 요즘 유튜브에서 싸띠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다. 싸띠에 대해서만 말하기 때문에 싸띠스님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법문을 들어보면 싸띠로 시작해서 싸띠로 끝난다. 싸띠 하나만 가지고 한시간을 말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마치 ‘이것’을 말하는 자들이 이것 하나만 가지고 한시간 말하는 것을 연상케 한다. 싸띠스님이 말하는 싸띠는 어떤 것일까? 그것은 마음에 대한 것이다. 본 것을 아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두 번 아는 것이 된다. 보고 알고, 보고 알고, 이렇게 끊임없이 보고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이 마음을 아는 것이다. 이것을 마음보는 수행, 심념처라고 한다. 보는 마음 아는 마음을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나중의 마음이 이전의 마음을 알았을 때 싸띠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상을 ..

담마의 거울 2022.09.09

맛지마니까야 완독 대장정을 마치고

맛지마니까야 완독 대장정을 마치고 "세상을 아주 싫어하여 떠나라.” 이 말은 숫따니빠따 ‘라훌라의 경’(Sn.2.11)에 나오는 말이다. 부처님은 사랑하는 외아들 라훌라에게 왜 세상을 아주 싫어하여 떠나라고 했을까? 세상을 싫어하면 염세주의자가 된다. 부처님은 세상을 싫어하여 따나라고 했다. 부처님은 염세주의자일까? 부처님이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하여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를 설했을 때 부처님을 염세주의자로 볼 수 있을까? 부처님은 이 세상은 괴로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 세상을 싫어하여 떠나라고 했다. 이렇게만 말했다면 부처님은 염세주의자로 몰려서 담마가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오지 못했을 것이다. 부처님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만 설한 것이 아니다. 원인을 규명하고 해법까지 제시해 주었다. 그..

담마의 거울 2022.09.08

고귀한 우정에 대하여

고귀한 우정에 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은 다양하다. 그 중에 우정의 가르침이 있다. 어떤 우정의 가르침인가? 이는 고귀한 우정에 대한 것이다. 친구는 있어도 절친은 없다. 친구중의 친구, 베스트 프렌드는 아직 나에게 없는 것 같다. 비밀을 털어 놓을 수 있고 비밀을 지켜 줄 수 있는 친구는 아직 없다. 또한 목숨까지 걸 친구는 아직 없다. 아직까지 최상의 친구는 없다. 비밀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친구라면 청정한 삶의 전부에 해당될 것이다. 함께 길을 가는 절친이 있다면 그것은 고귀한 우정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고귀한 우정은 어떤 것일까? 요즘 맛지마니까야를 읽고 있다. 머리맡에 놓고 읽는다. 매일 한두경 읽다 보니 이제 거의 다 읽어 간다. 현재 149경까지 읽었으니 총15..

담마의 거울 2022.09.03

시간투자해서 먹고 사는데

시간투자해서 먹고 사는데 시간투자해서 먹고 살고 있다.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다. 하루 24시간이 하루 24시간 이상이 될 수 없다. 시간투자해서 먹고 사는 직업은 시간이 돈이고 시간이 곧 재산이다. 나는 왜 시간투자해서 먹고 사는가? 일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일감을 수주하여 일을 끝내면 대가를 받는데 일하는 전과정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시간투자해서 먹고 서는 직업은 재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로지 정신적 노동만을 필요로 한다. 이는 제조업과는 다른 것이다. 제조업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큰 것 한방’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매출이 한번 터지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이것이 제조업의 매력이다. 어렵게 개발한 제품이 잘 팔려서 끊임없이 수주가 이어지면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게 된..

담마의 거울 2022.08.30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부처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부처님 부처님은 어떤 모습일까? 불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라마다 불상이 다르다. 그 나라 사람들의 얼굴 모습을 닮아 있다. 중국불상은 대체로 후덕한 이미지이다. 태국이나 미얀마불상은 우리 불상과는 달리 뾰족한 모습이다. 스리랑카 불상은 서구적이다. 부처님은 어떻게 생겼을까? 초기경전에는 부처님에 대한 묘사가 있다. 형상으로는 32상이 있다. 이는 맛지마니까야 ‘브라흐마유의 경’에서 “존자 고따마는 땅에 적응해서 안착되는 발을 갖고 있습니다.”(M91)로 시작되는 32상을 말한다. 경에 따르면 “이것이 존자 고따마가 지닌 위대한 사람의 특징입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후대 사람들은 부처님을 흠모하여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 테라와다불교 전통에서 전승되어 온 나라시하가타(Nar..

담마의 거울 2022.08.26

천사(天使)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천사(天使)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바싹 마른 노인이 간신히 발을 옮긴다. 양옆에는 두 젊은 아가씨가 부축하고 있다. 두 아가씨는 빨리빨리 발걸음을 떼라고 재촉하는 듯하다. 노인은 발을 빨리 옮겨 보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며칠전 점심때 명학공원에서 본 것이다. 노인은 왜 공원에 왔을까? 근처 요양병원에서 왔는지 모른다. 두 젊은 아가씨는 요양원 보호자인 것 같다. 마치 아기가 된 듯한 노인은 아기처럼 아장아장 걷는다. 노인의 표정은 당혹하고 절망적이다.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이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공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절둑절둑 걷는 사람들을 말한다. 마치 좀비영화에서 본 것처럼 비틀비틀 걷는다. 아마 뇌졸중이 왔을 것이다. 그들은 한..

담마의 거울 2022.08.16

악한 자가 잘먹고 잘사는 것은?

악한 자가 잘먹고 잘사는 것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새벽 같아라. 새벽을 사랑한다. 새벽에는 마치 흙탕물이 정화된 것처럼 맑은 정신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탐욕과 분노가 없다. 새벽에는 탐욕과 분노에서 자유롭다. 새벽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새벽시간은 명경지수와도 같기 때문에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다. 좋은 생각이 샘솟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흘러 가게 가만 놔둘 수 없다. 붙잡아야 한다. 글쓰기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새벽에 글을 자주 쓴다. 스마트폰 메모앱을 이용한 글쓰기를 말한다. 엄지로 친다. 그러나 엄지로 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생각이 글로 표현되는 것이 늦다. 이럴 때는 자판만한 것이 없다.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났다. 4시반에 일어난 것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파주에 ..

담마의 거울 2022.08.15

공부하다 죽으라는데

공부하다 죽으라는데 자극 받아서 글을 쓴다. 에스엔에스에서 어떤 사람은 여행기를 올리고 있다. 백개국을 여행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여행을 즐긴다고 했다. 남은 여생을 여행하면서 즐기며 살 것이라고 한다. 돈은 물려 주지 않고 다 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매번 나가는 것 같다. 일년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는 것이다. 여행자의 말에 즐긴다는 말에 자극 받았다.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입장에서 부럽다기 보다는 강한 시기와 질투심이 유발되었다. 일시적으로 불선법에 지배 받은 것이다. 한편으로 나의 처지가 딱하다고도 생각되었다. 이 나이에, 은퇴해서 집에서 쉴 나이에 현역으로 뛰고 있는 것이 어두운 마음이 되었다. 어제 초분을 다투어 가며 일했다. 마무리 작업하다 보니 저녁에도 일했고 대충 일 끝났을 ..

담마의 거울 2022.08.12

후진불가 전륜왕의 사군과 부처님의 사성제

후진불가 전륜왕의 사군과 부처님의 사성제 오늘 일요일이다. 자영업자에게 주말은 없다. 일이 있든 없든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나가야 한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터로 향했다.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안양천이 있다. 비산사거리에서 가깝다. 안양천 징검다리를 건널 때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글쓰기 소재가 떠 오른 것이다. 경전에 본 것이다. 머리맡에 있는 맛지마니까야를 읽은 한 구절이 떠 오른 것이다. 오늘 일정을 바꾸었다. 도착하자마자 난 분갈이를 하고 난 다음 밀린 일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좋은 생각이 떠 올랐을 때는 달라진다. 생각이 달아 날 수 있다. 걷는 내내 달아나지 않도록 붙들어 매 두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마자 달겨 들었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자판을 두드린 것이다. 글을 먼저 쓰고 나머지..

담마의 거울 202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