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괴로울 수밖에 없는 것은 잠에서 깨었을 때 시계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을 보니 새벽 세 시대이다. 더 이상 잠을 청하지 않는다. 금방 지나가기 때문이다. 세 시대부터 다섯 시대까지는 황금시간대이다. 모두 잠들었을 때 깨어 있다는 것은 유쾌와 상쾌를 넘어 통쾌한 일이다. 새벽 세 시대까지 안 자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밤과 낮을 거꾸로 사는 사람들이다. 야행성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밤 늦게 야식하며 감각을 즐기며 밤을 지새다시피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있어서는 세 시대는 이제 잠을 자야 할 시간대이기도 하다. 새벽시간에는 나홀로 있고자 한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도 보지 않고 유튜브도 보지 않고 에스엔에스도 하지 않는다. 당연히 책도 보지 않는다. 자극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