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장의 가르침 62

음식에 적당량을 알고 음식절제 하는 것도 수행

음식에 적당량을 알고 음식절제 하는 것도 수행 “내가 날씨처럼 마음이 변할 것 같소?”라는 말이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마음이 죽 끓듯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요즘은 “주식시세처럼 마음이 변할 것 같소?”라는 말이 타당할 것 같다. 재거우안거 54일째이다. 오늘 무척 더운 날씨이다. 중앙냉방장치가 가동되기 이전에 시간에 앉아 있었는데 가슴골에 땀이 주르륵 흘러 내린다. 컨디션도 좋지 않다. 어제 과식한 영향이 크다. 오늘 삼십분 좌선은 실패이다. 집중도 되지 않고 망상속에서 보냈다. 몸의 컨디션이 영향 준 것이다. 수행자라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탐욕을 줄여야 한다. 매일 점심을 한식부페식당에서 먹는다. 만안구청사거리 대로 국민은행 지하에 있는 ‘미소푸드’식..

율장의 가르침 2024.09.11

매혹적 대상에 갈애를 일으켰을 때

매혹적 대상에 갈애를 일으켰을 때 개를 끔찍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항상 개와 함께 한다. 공원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젊은 여성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왜 개를 좋아할까? 아마 말을 잘 듣기 때문일 것이다. 말 안 듣는 사람보다 훨씬 낫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이런 말이 유행했었다. 애인보다 컴퓨터가 더 좋다는 말이다. 왜 그런가? 애인은 피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는 명령한대로 수행한다. 애인과 함께 있는 것보다 컴퓨터 가지고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미 있음을 말한다. 요즘 공원에 가면 애완견이 부쩍 많아졌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런 변화를 느낀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아마 말 안 듣는 사람보다 더 나은지 모른다. 다루기 힘든 애인..

율장의 가르침 2024.06.01

흥미진진한 율장 여행을 떠나며

흥미진진한 율장 여행을 떠나며 오늘부터 대장정에 들어간다. 율장 읽기 대장정이다.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맛지마니까야 읽기 할 때처럼 머리맡에 놓고 읽을 작정이다. 맛지마니까야를 다 읽었다. 그때도 선언하고 읽었다. 거의 육개월 걸렸다. 이렇게 선언하면서 읽는 것은 결정바라밀에 해당될 것이다. 경전읽기는 대륙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그것도 도보로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횡단하는 것이다. 대륙을 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 등 탈 것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여행은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다. 대륙 도보 횡단은 일종의 구도여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옛날 구법승들이 인도로 갔듯이 걸어서 가는 것이다. 세계여행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은퇴한 사람들이 여생을 여행으로 보내는 것 같다. 어떤 ..

율장의 가르침 2022.10.08

정법(正法)은 어떻게 수호되는가?

정법(正法)은 어떻게 수호되는가? 인도 서부지방에 어느 수행승이 있었다. 그는 중앙에 있는 중부지방으로 여행했다. 수행승은 어느 수행승들의 처소에 머물렀는데 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을 목격했다. 그것은 중부지방 수행승들이 금과 은을 받는 것이었다. 구족계를 받은 수행승은 금과 은을 받아서는 안된다. 이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이다. 부처님은 “싸끼야의 아들을 따르는 수행승들에게 금과 은은 허용되지 않습니다.(S42.10)”라고 했다. 더 나아가 “나는 금과 은을 허용해도 좋을 어떤 이유나 구입해야 할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S42.10)”라고 했다. 무소유와 청정한 삶을 지향하는 수행승이 금과 은이 필요 있을까? 탁발에 의존하며 사는 수행승은 금과 은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금..

율장의 가르침 2022.08.11

여자와 성직자 중에 하나를 택하라

여자와 성직자 중에 하나를 택하라 카톨릭에는 세습이 없다. 사제들이 결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12세기 이전 유럽에서는 사제들도 결혼을 했었다고 한다. 유튜브 지식브런치에서 '중세유럽이 세습을 막은 방법'을 보고서 알았다. 한국교회는 대기업과 같다고 한다. 미국교회를 기업화 되었다고 하는데 한국교회는 여기서 더 나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식에게 세습되는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중세 유럽에서도 그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여자를 택할것인가 성직자를 택할 것인가? 이 말은 성직자의 타락이 극에 달하던 시대에 던진 물음이었다고 한다. 성직자들이 결혼을 해서 자식을 두었을 때 타락되었음을 말한다. 그것은 교회세습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교황청에서는 여자와 성직자..

율장의 가르침 2021.11.30

내가 술 마시지 않는 이유는

내가 술 마시지 않는 이유는 술 마시고 싶은 마음이 없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종종 마셨으나 요즘은 마시지 않는다. 살다 보니 이런 변화도 있다. 술은 필요악이다. 없으면 좋지만 사회생활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것이다. 회식자리에서 빠질 수 없다. 그날만은 예외로 한다. 문제는 혼자 마시는 것이다. 혼밥이 있다. 혼자 밥 먹는 것을 말한다. 혼밥이 있으면 혼술도 없지 않을 수 없다. 혼자 밥은 먹을 수 있어도 혼자 술 마시는 것은 청승맞아 보인다. 술은 함께 마셔야 맛이 난다. 여럿이서 유쾌하게 마시는 술자리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웃고 떠들다 보면 날 샐 것이다. 술집 문을 나섰을 때 찬란한 아침 햇살을 맞이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술은 즐거워도 마시고 슬퍼도 마신다. 애주가는 갖..

율장의 가르침 2021.08.01

부처의 출현과 정법(正法)의 변질

부처의 출현과 정법(正法)의 변질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부처가 출현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봉축법문에서는 지혜와 자비라는 말과 함께 중생구제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부처님이 오신 진정한 의미를 말하지는 않는 것 같다. 부처님은 왜 오셨을까? 이 말은 “부처는 왜 출현했을까?”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블로거의 입장에서 최근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처가 출현한 것은 정법(正法: saddhamma)이 변질되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부처가 출현하여 정법이 유지되고 있다면 또 다른 부처가 출현할 수 없다. 왜 그런가? 과거 출현했던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 내용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는 상윳따니까야 니다나상윳따(인연상윳따, S12)에서 ..

율장의 가르침 2021.06.05

스님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이유

스님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이유 어떤 스님이 질문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스님인지 알 수 없다. 페이스북에서는 실명을 원칙으로 하고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은 필명을 쓰고 있고 얼굴은 숨기고 있다. 그가 스님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댓글을 보면 스님이라고 하는 것을 보아 스님일 것으로 추측한다. 스님은 이렇게 댓글을 남겼다. “음식 하나 드시는 것도 부처님 전에 불공드리듯이 자신에게 음식공양하는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모든 생활 자체가 수행인듯 보이십니다. 그런데 진짜로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수행을 해서 어느 단계까지 도달 해보셨나요? 저는 수행의 단계를 몰라서 단계를 물어 본다는 것이 실례 같습니다만 솔직히 저 같은 경우는 음식이나 계 같은 것은 거의 무시하..

율장의 가르침 2021.05.12

정법(正法)이 오래 머물게 하려면

정법(正法)이 오래 머물게 하려면 무엇이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세상의 시작이 있으면 종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생겨난 모든 것은 소멸되기 마련이다.”(S56.11)라고 했다. 부처님 가르침은 어떨까? 부처님 가르침도 언젠가는 사라지게 되어 있다. 어느 시기가 되면 변질되어서 사라져 버린다. 인도에서 불교가 멸망한 것도 변질되어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정법은 살아 있다. 빠알리 삼장이 전승되어 오고, 팔정도 수행이 있고, 팔정도 수행으로 사향사과의 성자가 있다면 정법이 살아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정법시대이다. 팔정도 수행이 있기 때문이다. 팔정도 수행이 있다는 것은 사향사과와 열반이 있음을 말한다. 이는 괴로움과 윤회에서 벗어남을 ..

율장의 가르침 2021.04.02

남의 잘못은 보기 쉬워도 자신의 잘못은

남의 잘못은 보기 쉬워도 자신의 잘못은 승가에 대한 글을 쓰면 지적 받는다. 재가자가 스님의 허물에 대하여 말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 같다. 아마도 전통적인 불교관에 따른 것이라 본다. 대승 범망경에서는 삼보를 비방하지 말라고 했다. 여기서 삼보는 불, 법, 승 삼보를 말한다. 그러나 한국불교에서는 승을 스님으로도 보기 때문에 승가에 대하여 비판하는 것을 스님에 대한 비난으로 보는 것 같다. 설령 그것이 원리에 따른 정당한 비판일지라도 스님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 것을 넘어서 불쾌를 유발하는 것 같다. 음주계에 대한 글을 하나 썼다. 페이스북에서 어느 스님이 막걸리를 하루에도 몇 통씩 매일 마신다는 글을 보고서 이에 자극받아 쓴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글이 누군가에게는 불편과 불쾌를 야기한 것..

율장의 가르침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