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678

노새가 수태하면

노새가 수태하면 불교에서 악의 대명사는 데바닷따이다. 그는 출가전에 부처님과 사촌이었다. 출가해서는 부처님 자리를 탐냈다. 부처님을 죽이고 자신이 부처가 되고자 한 것이다. 데바닷따는 깃자꾸따 산에서 바위덩어리를 굴려서 부처님을 살해 하고자 했다. 이와 관련된 경이 돌조각의 경이다. 또한 데바닷따는 코끼리에게 술을 타서 살해하려고도 했다. 이와 관련된 게송이 자야망갈라가타이다.데바닷타의 부처님 살해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데바닷따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부처님에게 용서를 빌고자 부처님을 찾아 갔다. 그러나 도중에 땅이 갈라져서 천길 아래 무간지옥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거룩한 님, 고귀한 님,여법한 삶을 사는 님의 가르침을지혜롭지 못한 자는악한 견해에 의지해 방해한다.자기파멸을 위해 익어가는갈대..

진흙속의연꽃 2022.11.12

우울할 때 차 한잔과 명상

우울할 때 차 한잔과 명상 이 우울이 어디서 왔을까? 어제부터 우울이 심하게 왔다. 두 가지를 의심해 본다. 하나는 못 볼 것을 본 것이다. 어제 페이스북에서 어떤 친구가 1029참사 사진을 올려 놓은 것이다. 병원 복도에 널려져 있는 흰 마대자루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이 죽었으면 사체 치울 공간도 없었을까? 이런 상황임에도 영정도 없이 추모한다고 국민애도 기간을 정하고 이름도 모르는 분향소에서 꽃들을 바라보면서 연일 분향쑈를 하는 듯이 보이는 정의롭지 않은 리더에 대하여 분노가 치밀었다. 우울의 또 하나 원인은 아마도 문자 메시지인 것 같다. 은근하게 비난하는 메세지를 받았을 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 사람은 이전에도 그랬다.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런 성향을 알고 있기에 그 사람..

수행기 2022.11.11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뒤숭숭할 때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뒤숭숭할 때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자다 깬다. 꿈의 질도 좋지 않다. 마음은 혼탁해져 있다. 마치 오색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고 이끼 낀 듯하고 흙탕물이 이는 듯하다. 이럴 때는 악하고 불건전한 생각에 지배 받는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좌선을 해 봐도 소용없다. 한번 헝클어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다. 망념이 망념을 부르는 것 같다. 책을 보아야 할까? 책을 보면 문자로 인하여 또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 것이다. 에스엔에스나 유투브는 잔상이 남는다. 이럴 때는 일어나야 한다. 몸관찰 하는 것이다.일어나서 방안을 거닐었다. 행선을 해보지만 마음이 혼탁되어 있기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 이럴 때는 묘약이 있다. 암송을 하는 것이다. 암송의 효과는 이미 검증되어 있다. 마치 의사가 임상..

경전암송 2022.11.11

도인은 평범한 일상에서

도인은 평범한 일상에서 평범한 일상이다. 갑자기 한가해 졌다. 일감이 뚝 끊긴 것이다. 오늘 오전 해야 할 일을 마치니 오전 10시가 되었다. A4로 5페이지 되는 글을 올리자 일시적으로 강한 성취감을 느꼈다. 일도 없는데 책상에 앉아 있으면 유투브나 보게 된다.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중앙시장이다. 이번에는 중앙시장에서 회군하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향하고자 했다. 일도 없는데 점심을 식당에서 먹는 것이 아까웠다. 일이 있으면 잘 먹어야 한다. 일 없으면 김밥으로 때울 수도 있다. 주로 5천원 이하로 때운다. 롯데리아 데리버거 햄버거 세트는 점심 특별가가 3,900원이다. 안양중앙시장 가는 길은 포근하다. 든든하게 입었기 때문이다. 등 뒤로 따스한 햇볕 기운을 느낀다. 등이 따스하면 만사가 편한 것이다...

76권 율장의 가르침 I 14-15, 나 자신에게 유산을 남겨 주고자

76권 율장의 가르침 I 14-15, 나 자신에게 유산을 남겨 주고자 “저에게 유산을 주십시오.”라훌라가 부처님에게 말한 것이다. 라훌라의 어머니는 나이가 일곱 살 정도되는 라훌라에게 “라훌라야, 이 분이 아버지이다. 유산을 달라고 해라.”라며 시켰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고 까삘라성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일이다. 부처님에게 어떤 유산이 있었을까? 출가 전에 왕권을 물려 받을 태자였기 때문에 왕권이라는 유산을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재물을 유산으로 달라고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왜 그런가? 왕은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소유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라훌라는 어머니가 시킨 대로 했다. 라훌라는 부처님을 졸졸 따라 다니며 “수행자여, 제게 유산을 주십시오. 수행자여, 제게 유산을 주십시오.”라며 졸랐다. 부..

책만들기 2022.11.10

내가 이번주 삼각지역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

내가 이번주 삼각지역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 이번주 촛불은 삼각지역 앞에서 열릴 것이라고 한다. 용산 집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다. 서울역 근처에서 노동자대회가 있어서 변경한 것이라고 한다. 가장 가까이 있어서 쳐들어 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2016년 광화문촛불 이후 처음이다. 다시는 촛불 들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또 다시 들게 되었다. 허탈했다. ‘내가 이러려고 그때 촛불 들었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재인정부가 크게 잘못했다. 촛불정신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정권재창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민주진보진영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실패한 정부에 해당된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것은 수많은 요인이 있다. 자만도 크게 ..

단 하루만에 십만원이 증발되었는데

단 하루만에 십만원이 증발되었는데 단 하루 만에 충전계좌가 소진 되었다. 어제 키워드 광고를 위하여 십만원을 충전했는데 잔액부족으로 더 이상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런 일은 이전에 없었다. 단 하루만에 십만원이 증발되었다. 이전에는 삼사개월 지속되었다. 그것은 광고관리를 했기 때문이다. 클릭당 입찰단가를 최소로 낮추면 첫페이지에 뜨지 않게 하는 것이다. 첫페이지에 노출되면 클릭당 단가도 높고 또한 클릭이 많아서 광고비 지출이 많게 된다. 클릭당 단가를 300원으로 했다. 아마 상위에 노출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어제 단 하루만에 580여회 조회가 있었다. 그 결과 십만원이 증발되었다. 광고효과는 전무하다. 전화 한통 걸려 오지 않았고 메일 한통 오지 않았다. 그대신 카카오로부터 충전금..

진흙속의연꽃 2022.11.09

부처님은 발을 어떻게 씻었을까?

부처님은 발을 어떻게 씻었을까? 발로써 발을 씻는다. 이 말을 접했을 때 유년기 농촌에 살 때 기억이 떠올랐다. 어느날 농부가 논도랑에서 발 씻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농부는 담배를 피면서 발로 발을 씻었다. 진흙이 잔뜩 묻은 발을 다른 한쪽 발로 쓱쓱 씻어내는 것이었다. 발가락 사이의 진흙까지 남김없이 씻어내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보았다. 처음 본 것이었을까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농부는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발을 씻었다. 오늘날 현대화된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다. 설령 농촌에 산다고 해도 보지 못할 것이다. 논에 들어가 김을 메고 나올 때 뻘과 같은 흙이 잔뜩 묻었을 때 콸콸 흐르는 도랑에서 발로 발을 씻는 모습을 이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담마의 거울 2022.11.09

어떻게 해야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요즘은 선물로 받은 책들이 많다. 작가가 보내 준 것이다. 방문했을 때 선물로 받은 것도 있다. 이렇게 몇 년 쌓이다 보니 꽤 있다. 받기만 하고 쌓아 두기만 하고 있다. 이는 선물 준 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책을 받았다고 다 읽어 볼 필요가 있을까? 필요한 부분만 읽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관심 있는 분야만 읽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관심이 덜 간다. 생소한 것이나 모르는 것에 손이 간다. 그럼에도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오늘 문득 생각난 것은 조금씩 읽기이다. 하루 한페이지라도 좋으니 조금씩 읽는 것이다. 난해한 책이라면 반페이지로 그칠 수 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

진흙속의연꽃 2022.11.08

대장경처럼 보관 되는 글을 쓰고자

대장경처럼 보관 되는 글을 쓰고자 또 하루가 시작됐다. 지금 시각은 4시 39분, 글쓰기 딱 좋은 시간이다. 에스엔에스를 열어 보지 않아야 한다. 자극 받을 수 있다. 대상이 있으면 마음은 일어나가 마련이다. 글쓰기에 앞서 경행과 암송과 행선을 했다. 자리에 누워 있으면 생각의 지배를 받는다. 생각을 물리치는데 있어서 몸관찰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경행을 하다 보면 발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몸관찰하는 것이다. 경행으로 몸관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불쑥불쑥 생각이 치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어제 불쾌했던 생각의 찌꺼기도 떠오른다.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문다. 이럴 때는 암송해야 한다. 경을 암송하면 잡념은 약화된다. 암송하다보면 잡념은 제압된다. 왜 그런가? 마음은 하나..

수행기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