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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앞만 보자, 검단산 정진산행

한걸음 앞만 보자, 검단산 정진산행 한달에 한번 산행이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오늘은 검단산 산행이 있는 날이다. 검단산은 이미 한번 가 본 바 있다. 정진산행모임에서 2021년 11월에 갔었다. 이번이 두 번째이다. 정진산행모임에서는 지하철과 전철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지 대상이 된다. 검단산은 검단산역에서 출발하면 된다. 오전 10시가 넘었을 때 5명 모였다. 정평불 공동대표 김광수 선생을 비롯하여 정평불 회원인 정재호, 이병욱, 임정미, 권정화 선생이 참여했다. 안양에서 하남에 있는 검단산역에 어떻게 가야 할까? 전철과 지하철을 타면 돌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시외버스를 타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집 가까이에 있는 1650 시외버스가 있다. 산행은 검단산역에서부터 시작된..

차(茶)명상은 어떻게 하는가? 서울대 관악수목원 개방의 날에

차(茶)명상은 어떻게 하는가? 서울대 관악수목원 개방의 날에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개방되었다. 4월 15일부터 5월 7일까지 3주동안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작년에 딱 하루만 개방한 것에 비하면 획기적 조치라 아니할 수 없다. 관악수목원은 금단의 영역이었다. 언젠가부터 들어 갈 수 없었다. 그러나 나올 수는 있다. 하산하는 등산객에게는 문을 열어 준 것이다. 서울대 수목원은 안양예술공원 끝자락에 있다. 그곳에서부터 수목원은 시작되는데 2키로 가까이 된다. 그러나 이제까지 일년 365일 닫혀 있었다. 수목원은 비밀의 정원이나 다름없다.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영역에는 갖가지 수목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띈 것은 수양벚꽃이다. 이를 수목원에서는 '처진올벚나무’라고 했다. 수양벚꽃은 수목원에서만 볼 수 있다..

진흙속의연꽃 2023.04.16

담마의 향연

담마의 향연 라일락 꽃 향기가 향긋하다. 라일락만의 독특한 향기가 확 풍긴다. 그러나 이내 사라진다. 향기는 오래 가지 않는다. 조건이 맞아야 한다. 바람이 내 쪽으로 불면 좀더 지속될지 모른다. 꽃들의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벚꽃이 일제히 피었다고 진지 이주일 되었다. 그 바톤을 영산홍이 이어 받았다. 지금 공원에는 붉은 색의 영산홍, 자줏빛의 자산홍, 흰꽃의 백철쭉 천지가 되었다. 이제 아파트 정원에는 모과나무 꽃이 피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사월이다. 신록이 시작되는 사월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이 꿈 같은 계절에 가만 있을 수 없다. 밖에 나가서 꽃의 향연, 생명의 향연을 마음껏 누려야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꽃이 아름답기로서니 담마의 향연만 못할 것이다. 매달 두 번 담마의 향연이 펼쳐진다..

영산홍 만발한 명학공원에서

영산홍 만발한 명학공원에서 꿈의 계절이다. 울긋불긋 영산홍이 절정이다. 공기는 맑고 청정하다. 온도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적당하다. 이제 막 신록이 시작되고 있다. 여린 잎파리는 연두색이다. 연두의 세상이 되었다. 이런 봄날은 축복받은 계절이다. 가난한 자도 나이 든 자도 살 맛 나는 계절이다. 명학공원에는 하릴없는 노인들이 소일하고 있다. 명학공원과 문예회관을 배회하고 있다. 햇살이 좋아 경행하듯이 거닌다. 영산홍 꽃 속을 거닐면 천상에 온 것 같다. 오로지 이때만 누릴 수 있는, 살아 있는 자의 행복이다. 저 멀리 명학공원에서 일단의 사람 무리가 보였다. 문예회관 마당에서 어슬렁 거리다 본 것이다. 어떤 일일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하릴없는 노인처럼 다가가 가 보았다. 여인들이 가득 있었다. 모자를 ..

아무리 맛 있어도 한번 가 본 데는, 지역식당순례 42, 쌈밥집에서 뚝불먹기

아무리 맛 있어도 한번 가 본 데는, 지역식당순례 42, 쌈밥집에서 뚝불먹기 점심식사가 늘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늘이 그랬다. 의무적으로 들어간 식당에서 만족할만한 식사를 하지 못했다. 그것은 어쩌면 나홀로 식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늘 혼자 식사한다. 혼자 일하는 일인사업자이다 보니 밥먹을 때 혼밥한다. 그러다 보니 식당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 점심 때 식당은 점심식사 시간이 대목인데 홀로 들어가면 미안한 마음이 된다. 점심 때 어딘 가에서는 먹어야 한다. 혼밥 할 때 가장 부담없는 곳은 햄버거집이다. 일터 부근 롯데리아에 들어가면 점심특선가로 세트 메뉴가 있는데 5천원 이내로 해결할 수 있다. 중국집도 혼자 들어가서 먹기에 부담이 없다. 부근 중국집에서는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일인용 식탁이..

“내가 십년만 젊었더라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92권 진흙속의연꽃 2017 I

“내가 십년만 젊었더라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92권 진흙속의연꽃 2017 I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인터넷은 월드와이드(World Wide)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를 초월한다. 유튜브에도 국경이 없다. 유튜브에는 세대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요즘 종종 사십대 유튜브를 본다. 여러 세대 차이 나는 유튜브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보고 있으면 그럴 듯하다. 때로 공감되는 것도 있다. 공감하다 보니 자주 보게 된다. 심지어 구독까지 하게 된다. 어느 사십대 노처녀 유튜브를 보게 되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이끌려 진 것이다. 나이가 사십에 홀로 사는 여자라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 아마 비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비혼이 아니라고 했다.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나이 먹게 되었다고 말..

책만들기 2023.04.14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 정법수호를 위한 결집과 삼장의 기록, 알루비하라 석굴사원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 정법수호를 위한 결집과 삼장의 기록, 알루비하라 석굴사원에서 항상 담마와 함께 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담마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머리맡에는 니까야 경전이 있어서 틈만 나면 열어 본다. 그렇다고 진도를 많이 나가지 않는다. 경전을 소설 읽듯이 읽을 수 없다. 새기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 한두 페이지가 고작이다. 오늘날 니까야 경전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 이런 경전을 우리말로 번역한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 선생에게 감사드린다. 또 다른 경전 번역처인 초기불전연구원 스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더 나아가 오늘날 니까야가 있게 되기까지 스리랑카 사람들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번째는 알루비하라 석굴사원(Aluviharaya Rock Cave Templ..

따로비빔밥으로 먹었더니, 지역식당순례 41, 생막창가 소고기비빔밥

따로비빔밥으로 먹었더니, 지역식당순례 41, 생막창가 소고기비빔밥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오후 해야 할 일에 대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점심식사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오후 해야 할 일에 차질을 줄 것이다. 오전 일을 마치자 11시가 되었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터에 나오기 때문에 11시대가 점심시간이 된다. 사무실 주변을 거닐었다. 일터 반경 사오백미터 이내에 있는 식당을 순례하듯이 가보고자 한 것이다.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고독한 미식가처럼 거리를 배회했다. 그날 컨디션에 달렸다. 얼큰한 것이 생각났다. 이럴 때는 짬뽕이 좋다. 주변에 중국집이 몇 곳 있다. 가보지 않은 곳에 가 보고자 했다. 그러나 곱창막창집에 이르렀을 때 발걸음을 멈추었다. 소고기비빔밥이라는 메뉴가 눈에 ..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아참 오늘 할 일이 있지?" 오늘 일터에 가면 해야 할 일이 있다. 어제 메일로 받아 놓은 것이다. 갑자기 삶의 활력이 돋는다. 요즘 일감이 뜸하다. 예전 같지 않다. 이 일도 그만 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그럼에도 일감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는다. 일감이 없을 때는 시간부자가 된다.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무얼 해야 할지 모른다. 이럴때 글쓰기만한 것이 없다. 글을 쓰면 시간이 잘 간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두세시간은 보통이다. 쓰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려 놓았을 때 일시적으로 강한 성취감이 밀려온다.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글을 쓴다. 경전을 읽고 논서도 읽는다. 그런데 ..

지금 전쟁하자는 건가?

지금 전쟁하자는 건가? 축복받은 계절이다. 하늘은 높고 날씨는 쾌청하다.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부드럽다. 철쭉이 피기 시작했다. 나무가지에서는 새 잎이 나서 신록이 시작되었다. 연두색 계절이 되었다. 대지는 생명으로 가득하다. 안양천변에는 보라꽃 향연이 펼쳐졌다. 양안에는 비올렛 빛깔로 가득하다. 이렇게 축복 받은 날에 하나의 폭력을 접했다. 폭력이란 무엇인가? 신체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것만이 폭력은 아닐 것이다. 폭력에는 언어폭력도 있다. 거친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면 언어폭력이 된다. 안양천변에 걸려 있는 어느 정당의 현수막도 폭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수막에는 자극적인 글씨가 써 있다. 어쩌면 폭력적 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윤석열 한미일 동맹 완성"이라는 문구를 말한다. 이 문구를 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