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손 맛을 오랜만에 손 맛을 느낀다. 클릭하는 마우스에 힘이 실려 있다. 일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람은 일이 있어야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마치 농부가 손바닥에 침을 뱉어 호미자루를 잡는 것과 같다. 그날 그날 컨디션이 다르다. 똑 같은 날은 거의 없다. 오늘은 아침부터 무기력했다. 메일을 보니 일감이 하나 와 있었다. 고객들은 성격이 급해서일까 빨리빨리 해달라고 한다. 오늘 중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무력감 때문에 움직임이 둔하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비상수단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것은 명상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놀거나 산책 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몸과 마음의 상태를 바꾸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알기에 자리에 앉았다. 일이 있으면 마음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