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이 살아가는 방식 어떻게 물질과 정신을 따로따로 새길 수 있을까? 오늘 아침 좌선을 하면서 생각한 것이다. 그 짧은 시간에 배의 부품을 새기고, 또한 부품이라고 아는 정신을 새기는 것이 가능할까? 오늘 재가우안거 46일째이다. 음력으로 8월 초하루가 된다. 추석이 머지 않았다. 보름 후가 추석이다. 올해 추석은 9월 17일이다. 늘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날그날 다르다. 마치 노인이 된 것 같다. 사실상 노인이나 다름 없다. 내년이면 지공거사가 된다. “삐, 삐”소리로 그제의 일이다. 명학역에서 내렸다. 시골역 같은 분위기의 작은 역에 승강기가 하나 있다. 지상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이다. 명학역 북쪽방향 끝에 있다. 일단의 노인들이 탑승했다. 승강기 문은 2층에서 열렸다. 승강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