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권 경전암송 I, 한때 경을 밥 먹듯이 외웠는데 백권당에 변화가 있다. 그것은 시계를 옮긴 것이다. 창측 벽면에 있는 것을 출입구측 벽면으로 옮겼다. 행선이나 좌선할 때 시계를 보기 위한 것이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것도 백권당에서는 큰 변화이다. 재가우안거 52일째이다. 이렇게 매일 안거일자를 카운트한다. 이는 일상이기 때문이다. 매일 밥 먹는 것과 똑같다. 수행도 생활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백권당에서 매일 행선을 하고 좌선을 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재가우안거를 하고 있다. 이런 것도 인생에 있어서 큰 변화이다. 이전에는 이런 것을 생각도 못했다. 나는 수행자인가? 수행자가 되고자 노력한다. 수행이라 하여 깊은 산속에서 세상과 인연 끊고 앉아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이른바 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