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조건에 만족하는 삶 명색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 말은 명색은 끊임없이 사라진다는 말과 같다. 명색이 멈추는 일은 없을까? 재가우안거 62일째이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월 중순임에도 삼십도가 넘는다. 너무 더워서 견딜 수 없다. 에어컨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해가 계속 될까?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백권당에서 행선과 좌선을 했다. 행선할 때 발바닥이 쩍쩍 달라 붙었다. 발을 뗄 때는 “쩍”하고 소리가 났다. 아직 중앙냉방장치가 가동되지 않은 이른 시간에 행선은 고역이 되었다. 행선에서 삼매가 생겨나기는 쉽지 않다. 오래 계속 하면 근접삼매와 같은 집중이 생겨날지 모른다. 그러나 행선과 좌선은 오전 아홉 시 이전에 끝내야 한다. 업체 담당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