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근불가원정치 108

혁명적 분위기가 감지 되는 촛불

혁명적 분위기가 감지 되는 촛불 혁명적 분위기가 감지 된다.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전에 보지 못하던 깃발이 등장했다. 여기는 태평로 촛불현장이다. 오늘 오후 시청역으로 향했다. 지하철 출구를 벗어나자 촛불열기로 후끈 했다. 4시 반 임에도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촛불 공식행는 5시부터 진행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태평로 반을 메웠다. 사람들이 출구에서 계속 쏟아져 들어오자 경찰은 중앙선 펜스를 치웠다. 4시 53분에 태평로는 해방구가 되었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왔다. 깃발을 보면 알 수 있다. 충청도 깃발을 보니 충청도에서 전세버스로 온 것 같다. 경찰은 협조적이다. 그 어디에도 고압적인 냄새는 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자는 "양심적인 경찰 여러분! 윤석열 퇴진에 함..

영부인놀이가 지나치다

영부인놀이가 지나치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아니 함만 못하다. 영부인의 행보가 그렇다. 외국에서 영부의 행보가 영부인놀이로 비추어진다. 영부인은 대통령의 부인을 뜻한다. 대통령의 부인을 줄여서 영부인이라고 한다. 역대 영부인들을 보면 대부분 내조형이었다.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 조용히 내조하는 것이 영부인의 미덕일 것이다. 영부인이 너무 나서면 어떻게 될까? 상대적으로 대통령이 작게 보인다. 나중에는 누가 대통령인지 구별 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그를 뽑아준 사람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부인이 나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현재 우리나라는 상 중에 있다. 1029 이태원참사로 인하여 마음이 편치 않다. 아직까지 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하위직 공무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오리..

내가 촛불을 드는 이유

내가 촛불을 드는 이유 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인가? 점심약속도 약속이다. 그러고보니 점심약속을 아직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분에게 밥 먹자고 말 했는데 3개월 지났다. 부산에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글을 쓴 바 있다. 작년 이맘때 일이다. 아직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차를 마시고 밥을 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찾아 가야 한다. 찾아 오라고 하면 실례가 된다. 수도권이라면 부담 없다. 천리길이라면 큰 마음 먹어야 한다. 한번 약속 했으면 지켜야 한다. 늘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다. 촛불에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당연히 약속 지켜야 한다. 어제 저녁 삼각지촛불에 참가했다. 한시간 늦었다. 사무실에서 글을 쓰다보니 마무리 때문에 늦은 것이다. 오후 6시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했..

내가 이번주 삼각지역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

내가 이번주 삼각지역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 이번주 촛불은 삼각지역 앞에서 열릴 것이라고 한다. 용산 집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다. 서울역 근처에서 노동자대회가 있어서 변경한 것이라고 한다. 가장 가까이 있어서 쳐들어 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2016년 광화문촛불 이후 처음이다. 다시는 촛불 들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또 다시 들게 되었다. 허탈했다. ‘내가 이러려고 그때 촛불 들었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재인정부가 크게 잘못했다. 촛불정신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정권재창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민주진보진영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실패한 정부에 해당된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것은 수많은 요인이 있다. 자만도 크게 ..

"이렇게 통제 했으면 사고 안났을꺼 아냐?" 태평로 추모제 현장에서

“이렇게 통제 했으면 사고 안났을꺼 아냐?” 태평로 추모제 현장에서 역사는 반복되는가? 세월호에서 끝나는 줄 알았다. 또 다시 추모를 하고 추모제가 열렸다. 이번에는 이태원 할로윈 참사에 대한 것이다. 이태원은 비극의 발생지로 침울 했다. 무거운 공기를 느꼈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표정이 어두웠다. 어떻게 이렇게 비좁은 길에서 ‘그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을까?’에 대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해밀턴 호텔 작은 길은 세월호의 맹골수도와 같은 곳이다. 이태원에서 시청으로 이동했다. 시청에는 합동분향소가 있다. 세월호 때도 있었다. 대통령이 매일 아침 분향하는 곳이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매일 천도재 하는 것 같다. 한번 했으면 됐지 매일, 그것도 거의 일주일 하는 이유..

대통령 잘못 뽑은 죄로

대통령 잘못 뽑은 죄로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오늘 토요일 오후 용산으로 향했다. 이태원역을 목표로 했다.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떤 구조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 지하철에 젊은 여자들이 많다. 머리가 긴 것이 전형적인 한국의 딸들이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같은 또래 애들이 죽었다. 나이 든 사람, 노인들의 모습이 추해 보였다. 젊은이들은 피어 보지도 못하고 죽었는데 천수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어른들, 기득권 세력들의 이기심 때문에, 공명심에 희생당한 것 같았다. 지하철을 탄지 한시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은 의외로 좁다. 어떻게 이 거리에 10만명이 모였을까?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이 포개져 있다면 가능할 것이..

지도자가 정의롭지 않으면

지도자가 정의롭지 않으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하루 밤 자고 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다. "밤사이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형참사가 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태원에서 일어난 일은 사고인가 참사인가? 정권을 쥐고 있는 자들 입장에서는 축소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사고라고 말한다. 반면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은 참사라고 한다. 대로에 두 개의 플레카드가 위아래로 걸려 있다. 국힘 쪽에서는 사고라고 했고, 민주당에서는 참사라고 했다. 집권 여당에서는 은폐하거나 축소하고자 할 것이다. 드러나 봤자 이익 될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가능하면 조용히 끝나기 바랄 것이다. 빨리 잊혀지기 바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156명이나 죽었다. 외국인도 20여명 된..

세계에서 가장 혐오스런 지도자

세계에서 가장 혐오스런 지도자 에스엔에스에서 어느 스님과 다툼이 있었다. 스님은 이번 이태원 할로윈 참사와 관련하여 국민모두가 책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 "동의 할 수 없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에 "안전에 무관심한 현정부에 책임 있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아 놓았다. 스님이 말한 것도 일리 있다. 하필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다. 또한 사고가 일어 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럼에도 이를 국민 모두의 책임으로 몰고 가려 하는 것은 지나치다. 마치 공업중생으로 보는 것 같다. 어떤 이들은 공업중생을 말한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득권자들이나 책임 있는 자들이 벌이는 전형적인 물타기에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

선택적 기사에 분노한다면

선택적 기사에 분노한다면 오늘 점심 식사 때 일이다. 평소 자주 가는 지하 구내식당에 갔다. 하루종일 뉴스채널만 틀어 놓는 식당이다. 서비스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나 요즘 같은 때에는 꺼리게 된다. 식당을 들어 가려다 말았다. 뉴스에서 기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기 때문이다. 대개 11시 대에 가면 뉴스를 볼 수 없다. 광고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아마 다른 뉴스채널인 것 같다. 나의 이런 행위는 지나친 것일까? 그날 이후 지금까지 뉴스를 보지 않는다. 아니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TV는 물론 시사유튜브도 끊었다. KBS와 MBC등 공영방송에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5년 동안 계속될지 모르겠다. 뉴스에 대한 불신이 있다. 기자에 대한 불신이기도 하다. 그들은 뉴스를 취사선택..

지도자가 정의롭지 않을 때

지도자가 정의롭지 않을 때 어제 페이스북친구가 페이스북을 떠났다. 평소 올린 글에 대해서 늘 공감해 주시던 페친이었다. 나이가 70을 바라보는 페친은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앞으로 5년 동안 그 어떤 것도 보지 않겠다고 했다. 무엇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을 원망하게 했을까? 그날 이후 뉴스를 보지 않는다. TV는 물론 인터넷뉴스도 보지 않는다. 당연히 유튜브 정치관련 채널 역시 보지 않는다. 뉴스가 켜진 식당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이런 세월이 두 달 되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고려시대 말에 역성혁명이 일어나자 수많은 선비들이 세상을 등졌다. 교과서에서 본 것이다. 그들이 세상을 떠나 은둔한 것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어디 이들뿐일까? 왕권이 바뀔 때마다 운둔한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