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근불가원정치 108

시국과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은

시국과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은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고 번뇌와 보리는 둘이 아니라고 한다. 마하야나에서는 불이사상을 말한다. 이런 논리를 적용하면 승과 속은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선택적으로 적용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간에는 세간의 진리가 있고, 출세간에는 출세간의 진리가 있다. 이를 용수의 중론에서는 속제와 진제로 구분한다. 니까야에서도 정견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맛지마니까야 ‘커다란 마흔의 경’(M117)에 따르면, 번뇌가 있는 정견이 있고, 번뇌가 없는 정견이 있다. 전자는 육도를 윤회하는 세간적 삶 속에서 적용되는 정견으로서 업이 자신의 주인임을 반조하는 ‘업자성정견’을 말한다. 이에 반하여 출세간의 도를 지향하는 정견은 사성제에 대한 것으로 번뇌를 소멸하는 삶에 대한 것이다. 번뇌의 유무..

오늘에서야 안심할 것 같다

오늘에서야 안심할 것 같다 이게 얼마만인가? 꼬박 1년 걸렸다. 마침내 오늘 오후 2시 반경에 통과되었다. 그토록 염원했던 공수처법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개정법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일만 남았다. 작년 가을 서초동과 여의도에 있었다. 서초동에서는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쳤다. 여의도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수처를 설치하라!”라였다. 시민들이 외친 구호를 말한다. 구호를 외친지 일년만에 이제 가시화되었다. 검사들 잡는 공수처가 될 것이다. 그동안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권력남용을 일삼던 자들의 세상이 종말을 고한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선택적 판결을 일삼는 판사도 대상이 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궁극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되어야 한다.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로 인하..

어떻게 해야 마음의 평정을

어떻게 해야 마음의 평정을 어제 저녁부터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했다. 시국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시사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덜 가지려고 노력한다. 너무 가까이하지도 않고 너무 멀리 하려 하지도 않으려 한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원칙을 고수하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요즘 시국을 보면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이렇게 불안하고 답답하고 근심과 걱정을 하게 하는가? 가만 따져 보니 ‘내뜻대로’ 되고자 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내뜻대로 되어야 하나 그렇게 되지 않아서 불만족인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상대진영에 대한 불신과 강한 반감이 깔려 있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언제나 그렇듯이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 작용이 크면 반작용도 크다. 사활을 건 싸움에서 누군가는 승리자가 되고..

윤석열의 답변 태도를 보니

윤석열의 답변 태도를 보니 기싸움이 팽팽하다. 윤석열이 나왔다. 긴장감이 감돈다. 국감장에 나온 윤석열은 잔뜩 긴장해 있다. 여당의원이 추장관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윤석열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역으로 “제가 중상모략이라고 말하면 최대의 욕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 했다. 추장관이 자신을 중상모략한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돌아 오지 않는 강을 건넜다고 본다. 흥분하면 진다고 한다. 윤석열은 몹시 흥분하고 있다. 마치 싸움닭을 보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옹호해 보지만 역부족이다. 질문하는 의원에게 “과거에는 안그러셨잖습니까?”라고 말한다. 이전에는 자신을 칭찬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에게 칼 끝을 겨누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있다. 구..

졸장부를 떠받치는 나라

졸장부를 떠받치는 나라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닙니다.” 이 말은 강경화장관이 한말이다. 최근 남편문제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장관은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의외로 공감을 얻는 것 같다. 누구나 가족간의 갈등이 있다. 부부간의 갈등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고부간의 갈등이 있고, 요즘에는 부모자식간의 갈등이 크다. 또 직장에 가면 상사와의 갈등이 있고 부하와의 갈등이 있다. 이 세상에 갈등이 없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갈등은 가족간에 대한 것이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 따르면 가족간의 갈등은 전체갈등의 70-80프로를 차지한다고 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가장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갈등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서 일어난다. 그래도 한편? 강경화..

북맹이다 보니

북맹이다 보니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까? 북한은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가장 먼나라이다.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동질감이 있지만 동시에 이질감도 있다. 과연 북한은 어떤 나라일까? 글자를 모르면 문맹이라고 한다.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라고 한다. 북한을 모르면 '북맹'이라 할 것이다. 대한민국 대부분 사람들은 북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도 가장 잘 알 것 같지만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최근 남북관계가 파탄난 이유도 잘 모른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빌당을 폭파했다. 사진을 보니 고층빌딩이다. 수백억원의 가치가 있는 건물이다. 유리창이 모조리 박살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건물은 주저 앉지 않았다. 북한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한 ..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뜬금없다’라는 말이 있다. 뜬금없이 동기카톡방에 부정선거에 대한 글이 올라 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친구는 글을 올리기 전에 사전양해의 변을 올렸다. 이런 글 올리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올릴 수밖에 없는 심정을 양해해 달라는 취지로 쓴 것이다. 친구는 한번 글을 올리자 연이어 올렸다. 극우 유튜버 사이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반응하지 않았다. 동의하는 사람도 없었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없었다. 모두 다 침묵한 것이다. 동기카톡방에서 거론하기에 부적절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친구가 공유한 유튜브를 보면 지난 4.15총선은 부정선거가 된다. 대체 무엇이 친구로 하여금 이렇게 의심하게 만들었을까? 아마 보수진영의 패배에 따른 절망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자 한다. 그리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자 한다. 이런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끼리끼리 논다고 한다. 취향대로 취미대로 모이는 것이다. 특히 이념에 있어서는 극명하게 갈린다. 유튜브를 보면 알 수 있다. 유튜브 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4 15총선 이전에는 늘 유튜브에 가 있었다. 유튜브에 싫증난 결정적 계기가 있다. 막말하고 욕설하는 정치인을 보았기 때문이다.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깐죽거리는 사람에게 욕설을 한 것이다. 원한 맺힌 자에는 저주의 말을 퍼 부었다. 순간적으로 폭망을 직감했다. 그럼에도 놀랍게도 지지자들은 “잘 했다.”라거나 “속시원하다.”라고 했다. 이런 현상..

“이 몸이 증거입니다.” 이용수할머니의 미의회 청문회증언

“이 몸이 증거입니다.” 이용수할머니의 미의회 청문회증언 “증거가 없다고요? 내가 바로 증거에요.” 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년)에서 나문희가 한말이다. 미국 하원청문회에서 일본군 성노예를 증언한 것이다. 놀랍게도 영화속의 실제 인물은 이용수 할머니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위안부 문제를 최초로 미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이를 영화로 만든 것이 ‘아이 캔 스피크’이다. 이영화는 SBS에서 2018년 추석과 2019년 설날때 방영되었다. 이용수 할머니 역할을 한 중견배우 나문희는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윤미향 국회의원과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여론이 뜨겁다. 또다시 진영대결이 펼쳐지는 것 같다. 그러나 조국사태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민주진보진영도 분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미향 의원에게는 ..

법적, 정치적, 도덕적 책임에 대하여

법적, 정치적, 도덕적 책임에 대하여 윤미향 당선자 기자회견을 보았다. 이전에 작성한 윤미향 관련 글에서 기자회견을 열면 아마도 사퇴기자회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런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윤당선자는 사퇴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자신에게 현재 드러난 의혹에 대하여 적극 해명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과 허물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책임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본다. 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말한다. 윤당선자는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지지자들도 한결 같이 하는 말은 검찰조사를 기다려 보자는 것이다. 윤당선자도 검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다. 법적 판단에 따르는 것이다. 한마디로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법적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