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과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은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고 번뇌와 보리는 둘이 아니라고 한다. 마하야나에서는 불이사상을 말한다. 이런 논리를 적용하면 승과 속은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선택적으로 적용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간에는 세간의 진리가 있고, 출세간에는 출세간의 진리가 있다. 이를 용수의 중론에서는 속제와 진제로 구분한다. 니까야에서도 정견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맛지마니까야 ‘커다란 마흔의 경’(M117)에 따르면, 번뇌가 있는 정견이 있고, 번뇌가 없는 정견이 있다. 전자는 육도를 윤회하는 세간적 삶 속에서 적용되는 정견으로서 업이 자신의 주인임을 반조하는 ‘업자성정견’을 말한다. 이에 반하여 출세간의 도를 지향하는 정견은 사성제에 대한 것으로 번뇌를 소멸하는 삶에 대한 것이다. 번뇌의 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