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들기 126

52권 진흙속의연꽃 2013 II

52권 진흙속의연꽃 2013 II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교육의 의무,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근로의 의무를 해야 한다. 여기에서 국방의 의무는 남성만 해당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대의무는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나에게도 의무가 있다. 글쓰기를 말한다. 글은 써도 그만이고 안써도 그만이 아니라 써야 되는 것이다. 매일 한 개 또는 한 개 이상 글을 써야 한다. 그런 세월을 2006년이후 지금까지 살아왔다. 요즘 점점 의무가 늘어난다. 작년부터 경전외우기를 의무로 넣었다. 경전에는 여러 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루 한 게송씩 외우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해보니 하루 한 게송은 부담스러운 것이다. 이틀이나 사흘에 한 게송으..

책만들기 2022.03.24

51권 진흙속의연꽃 2013 I

51권 진흙속의연꽃 2013 I 쓰는 것에 대한 집착이 있다.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사적인 것이라도 기록을 남겨 놓으면 후대 역사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전승된 문집을 보면 이런 생각이 타당한 것인지 모른다. 매일매일 쓰고 있다. 인터넷 글쓰기를 말한다. 누군가 보아주고 있기 때문에 쓰는 것으로 본다. 이런 것으로 본다면 과시욕이기도 하다. 나쁜 측면으로 말한다면 관종이라 할 것이다. 에스엔에스 시대에서는 누구나 관심종자가 되는 것 같다. 자신을 드러내고 과시하고픈 욕망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자신의 일상에 대하여 사진과 글로서 이야기한다. 좀 더 심하면 자신의 얼굴을 강조한다. 인터넷에 글을 쓰게 된 것은 2006년부터이다. 블로그에 글쓰기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

책만들기 2022.03.23

50권 불교명상음악 07-08 I

50권 불교명상음악 07-08 I 이미우이 음악이 흐르는 아침이다. 매일 일터에 갈 때 차에서 듣는 것은 라따나경이다. 보배경 또는 보석경이라고 한다. 숫따니빠따 ‘작은 법문의 품’에 나오는 첫 번째 경이다. 삼보에 대한 예경과 찬탄을 특징으로 한다. 남방 테라와다불교에서는 예불문이자 수호경이다. 이미우이 음악이 좋아서 아침 저녁으로 듣는다. 듣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차분해진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기쁨과 희열이 올라온다. 아마도 부처님 가르침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우이 음악은 다양하다. 만트라, 게송, 경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초기경전에서부터 대승경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교전통을 아우른다. 또한 빠알리어, 산스크리트어, 티벳어, 만다린(중국어) 등 언어도 다양하다. 이런 음악을 알게..

책만들기 2022.02.23

49권 담마의 거울 2013 IV

49권 담마의 거울 2013 IV 오늘 아침 일터에 가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 역사는 현재의 기록이라고. 왜 그런가? 모든 역사는 현재의 시점에서 기록되기 때문이다. 과거에 있었던 일도 현재의 시점에서 기록된 것이다. 현재를 떠나서는 역사는 성립될 수 없다. 현재 기록하는 자가 있기 때문에 역사가 있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매일매일 기록하는 것도 역사가 될 것이다. 블로그에 매일매일 쓴 것도 역사가 될 수 있을까? 마흔아홉 번째 책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목차를 만들고 편집을 끝내 놓은 상태이다. 서문만 쓰면 된다. 지금 쓰는 것은 마흔아홉 번째 책의 서문이다. 책의 서문 역시 현재에 대한 기록이다. 책은 2013년에 있었던 일이다. 2013년 8월 15일부터 12월 27일까지 약 4개월 ..

책만들기 2022.02.16

48권 담마의 거울 2013 III

48권 담마의 거울 2013 III 책을 쓰기 위한 책을 쓰지 않는다. 나에게 글쓰기는 일상과 같은 것이다. 밥 먹고 차 마시는 것과 같다. 글은 일상이다. 글은 늘 쓰는 것이다. 하루 세 끼 거르지 않고 먹듯이 글은 일상적인 일이다. 책을 위한 글쓰기를 할 때가 있다. 책의 서문을 쓸 때이다. 마치 화룡점정처럼 대미를 장식하는 글쓰기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책을 쓰기 위한 글쓰기를 하면 마음의 부담을 갖는다. 글 쓰는 것을 전업으로 하는 작가의 고충을 알 것 같다. 나의 글쓰기는 형식을 파괴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한번도 정식으로 글이라는 것을 배워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만들어서 쓰게 되었다. 직장에서 퇴출되어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자에게 글쓰기는 시간 보내기 좋은 것이었다. 글쓰기..

책만들기 2022.02.11

47권 담마의 거울 2013 II

47권 담마의 거울 2013 II 오늘은 오늘의 해가 떴다. 세상이 시끄러워도 오늘 해는 뜨고 만다. 매일 뜨는 해이지만 어제와 다른 것이다. 매일 계속되는 일상도 어제와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전개될까? 일터의 아침이다. 늘 매일 맞는 아침이다. 특별할 것도 없다. 먼저 커피를 만든다. 왜 만든다고 하는가? 절구질 하기 때문이다. 원두를 나무절구에 한움큼 넣고 나무공이로 절구질하여 잘게 빻는 것이다. 이른바 절구커피를 말한다. 요즘 절구커피를 보온병에 담아 둔다. 새로운 방법이다. 작년 연말 크리스마스 이브날 김도이 선생이 보이차를 보온병에 넣고 따라 준 것을 보고서 착안한 것이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커피가 식어 버리는데 보온병에 넣어 두면 안심이다. 날씨가 춥다. 아직도 ..

책만들기 2022.02.10

46권 담마의 거울 2013 I

46권 담마의 거울 2013 I 에스엔에스를 보면 과거 글에 대한 것이 보인다. 페이스북에서는 일년 전의 오늘에 쓴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이를 소환하여 보여준다. 심지어 이년전 것이나 삼년전 것, 멀리는 십년전 것도 보여준다. 과거를 소환하지 않는다. 이미 지난 일이다. 다시 불러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옛날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런가?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는 즐거운 것도 있고 쓰라린 것도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거의 대부분 빛나고 화려한 것들을 소환한다. 아프고 쓰린 것은 올리지도 않기 때문에 소환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빛나고 영광된 순간은 기억하려 하지만 힘들고 괴로운 것은 일부로 멀리 하는 것 같다. 책의 서문을 ..

책만들기 2022.02.09

45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2021 III

45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2021 III 지금은 코로나시기이다. 코로나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 코로나는 일상이 된 것 같다. 코로나가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것이다. 이는 전국민이 백신접종을 한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위드코로나정책 탓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시기에 금요니까야모임이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2020년이 그렇다. 그렇다고 가만 있을 수 없다. 이는 줌(Zoom)이라는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면모임을 할 수 없게 되자 어느 모임이나 단체이든지 줌모임하게 되었다. 이에 금요모임도 동참하게 되었다. 줌모임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전재성 선생이 2021년 1월 귀국하고 나서부터 거론되었다. 전재성 선생은 2020년 하반기에 가족과 함께 보냈다. 코로나 공포가 지배하던..

책만들기 2022.01.16

44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19-20 II

44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19-20 II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책 제목이다. 금요니까야모임 후기를 모아 놓은 것이다. 이번에 두 번째 책을 만들게 되었다. 첫번째 책이 나온지 4년만의 일이다. 매달 두 차례 모임이 열리고 있다.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 저녁 7시에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사무실 겸 서고에서 열린다. 이를 ‘금요니까야모임’이라고 한다. 2017년 2월부터 시작되었으니 이제 만 5년 되었다.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교재는 이제 반이 약간 넘었을 뿐이다. 앙굿따라니까야를 한권으로 요약한 교재를 말한다. 경을 선정하여 한권으로 만든 것이다. 책 제목은 ‘생활속의 명상수행’이다. 앙굿따라니까야 요약본 생활속의 명상수행은 법수(法數)별로 되어 있다. 앙굿따라니까야 법..

책만들기 2022.01.15

43권 진흙속의연꽃 2012 V

43권 진흙속의연꽃 2012 V 새해가 된지 7일째이다. 세월은 광속같다. 월요일인가 싶으면 금요일이고, 월초인가 싶으면 월말이다. 이제 연초가 되었으니 연말이 금방 다가올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세월이 더 빨리 흐르는 것 같다. 아침인가 싶으면 저녁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는 어땠을까? 그때에도 세월이 무척 빨리 흘렀다. 흐르는 세월을 꽁꽁 묶어 놓고자 한다. 세월의 밧줄이 있다면 흘러가지 못하게 묶어 두고 싶다. 그러나 세월은 인정없는 것 같다. 사정을 봐주지 않고 가차없이 흘러 가기 때문이다. 이런 세월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세월을 꽁꽁 묶어 두고자 할 때 글쓰기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오래전에 써 놓았던 글을 보면 마치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듯하다. 세월 ..

책만들기 202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