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29

132권 담마의 거울 2023,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지 않도록

132권 담마의 거울 2023,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지 않도록  칠월도 끝자락이다. 이렇게 또 한달이 지나간다. 일년 열두 달 가운데 일곱 달이 지나갔고 이제 다섯 달이 남았다. 남은 기간은 사십 프로에 해당된다. 인간 팔십 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십칠 세이다. 세월은 차츰 나를 밀어낸다. 청춘의 세월에서 밀린지는 아주 오래 되었다. 중년을 넘어 노년에 이르렀다. 그 동안 나는 무엇을 했던가? 흘러가는 세월을 그대로 놓아 둘 수 없다. 세월을 붙들어 매 두고자 한다. 글쓰기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오늘 132번째 책 만드는 날이다. 이 글은 132번째 책의 서문이다. 늘 현재형으로 쓴다. 이번에 만든 책 제목은 ‘132 담마의 거울 2023’이다. 총 132번째 책으로 2023년 1월부터 12월..

책만들기 2024.07.31

일하면서 수행하고 수행하면서 일하기

일하면서 수행하고 수행하면서 일하기  집중의 효과는 대단했다. 오늘 아침 여덟 시 반부터 아홉 시 반까지 한시간 집중했다. 가장 난해한 수정작업을 한 것이다. 그것도 여섯 모델이다. 명상에 따른 집중의 힘이다. 재가우안거 11일째이다. 아침 글쓰기 유혹을 뿌리치고 자리에 앉았다. 행선을 끝낸 다음에 방석에 앉은 것이다. 삼십분 집중하기로 했다. 집중이 늘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생각이 치고 들어 온다. 명칭을 붙여 보기도 한다. “부품, 부품, 부품, 꺼짐, 꺼짐, 꺼짐, 닿음, 닿음, 닿음,…”이라고 명칭 붙여 보았다. 배의 부품과 꺼짐을 관찰한다. 마하시방식 위빠사나이다. 복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몸관찰에 해당되고 풍대(風大)에 대한 것이다. 몸관찰을 하면 정신과 물질, 물질과 ..

수행기 2024.07.30

방글라데시에도 불교가, 천장사 사라낭카르 스님 초청법회

방글라데시에도 불교가, 천장사 사라낭카르 스님 초청법회 밀폐된 공간에 땀이 줄줄 흐른다. 참고 견디어야 한다. 삼십분 앉아 있기로 했으니 알람소리가 날 때까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재가우안거 십일째이다. 늘 그렇듯이 좌선에 앞서 행선을 먼저 했다. 행선에서 형성된 집중을 좌선으로 가져 가기 위한 것이다. 행선 없는 좌선을 생각할 수 없다. 백권당에서 에어컨은 오전 아홉 시가 넘어야 들어 온다. 이전에는 찜통 같은 더위이다. 더구나 습도까지 높다. 아침 여덟 시 이전임에도 체감 온도는 삼십도가 넘는다. 좌선 중에 그만 두고 싶을 때가 있다. 생각이 꼬리를 물어 집을 짓게 되었을 때 맥 빠진다. 참아야 한다. 미얀마 속담에 “인내가 열반으로 인도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좌선할 때 고행하는 것 같은 ..

저열한 구함과 고귀한 구함, 담마짝까법문 읽기 시동을 걸고

저열한 구함과 고귀한 구함, 담마짝까법문 읽기 시동을 걸고 지금 이순간 고귀한 자가 된 것 같다. 한발 천천히 이동할 때 성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자가 이 순간만큼은 내가 최고가 되는 것 같다. 날씨가 후끈하다. 아침부터 열기가 느껴진다. 이제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에어컨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계절이 시작되었다. 토요일 백권당의 아침이다. 재가우안거 8일째이다. 지난 7월 20일 우안거가 시작 되었으므로 딱 일주일 째 되는 아침이다. 아침 햇살이 블라인드 커튼 사이로 비친다. 형광등 불은 꺼 놓았다. 명상하는 데 있어서는 자연채광이 좋다. 발을 한발 한발 움직이다 보면 번뇌망상은 사라진다. 마음을 온통 발의 움직임에 두면 번뇌망상이 치고 들어 올 수 ..

131권 진흙속의연꽃 2023 II, 전화 한통화에 평온한 일상이

131권 진흙속의연꽃 2023 II, 전화 한통화에 평온한 일상이  전화 한통화에 평온이 깨진다. 전화 한통화에 분주해진다. 전화 한통화로 인하여 모든 것이 달라진다. 세상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는다. 평온이 유지 되기 힘들다. 언제 어떤 일이 발생될지 모른다. 지금 이순간에도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업보가 익기 전까지는 희희낙낙한다. 일은 벌어졌다. 수습해야 한다. 원하는 것을 들어 주어야 한다. 잘잘못은 가려야 한다. 그러나 을의 입장에서 갑의 요청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아침 좌선 중에 전화를 받았다. R사 설계담당에서 온 것이다. 이럴 때는 긴장 된다. 나쁜 뉴스이기 쉽다.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품질문제가 생긴 것이다. 어디가 잘못 됐을까? 도면을 확인해..

책만들기 2024.07.26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재가우안거 6일째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재가우안거 6일째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한다. 딱 자신의 수준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 백권당으로 향하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는 “남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것은 수희찬탄(隨喜讚嘆)이라는 말 때문이다. 긴 글을 쓴다. 사람들은 대체로 긴 글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광속으로 변하는 시대에 시간낭비라 생각할지 모른다. 반면에 사람들은 대체로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사진 같은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이나 밴드와 같은 에스엔에스에 올려져 있는 콘텐츠를 보면 알 수 있다. 감각의 시대에 긴 글은 패싱(passing)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오전일과를 거의 다..

수행기 2024.07.25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회원과 함께 하는 라오스성지순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회원과 함께 하는 라오스성지순례  오늘 아침 백만원을 입금했다. 광주불교환경연대 계좌에 이체한 것이다. 올해 12월 라오스성지순례 회비 중에 일부를 입금했다. 해마다 성지순례를 가고자 한다. 일년에 한번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작년에 나가지 못했다. 재작년 2022년 12월에 스리랑카성지순례 했었다. 일년에 한번 불교국가 성지순례 하기로 했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 나가고자 했으나 인연이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라오스성지순례 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에서 이해모 광주불교환경연대 기획실장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불교성지순례는 불교국가가 대상이 된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불교국가가 이에 해당된다. 당연히 인도도 포함된..

윤회의 방랑자가 되지 않으리, 아리야와사법문 완독

윤회의 방랑자가 되지 않으리, 아리야와사법문 완독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건너야 할 것이 있다. 안양천이다. 비산동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건널 수 없었다. 밤새 내린 비로 징검다리가 잠긴 것이다. 징검다리 물살은 거세다. 징검다리는 잠겨서 보이지 않는다. 단차가 있는 곳에서는 물이 솟구친다. 도저히 건널 수가 없다. 저 언덕으로 갈 수 없다.  징검다리는 최단거리이다. 징검다리가 막혔으니 돌아가야 한다. 무지개다리는 안심이다.  매일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 가운데에는 물이 있다. 홍수가 나면 건널 수 없다. 이럴 때 다리가 있으면 쉽게 건널 수 있다. 윤회의 거센 물결은 어떻게 건너야 할까?  죽어서 돌아온 사람이 없기에 매일 삶을 살고 있다. 살아 있으니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

130권 진흙속의연꽃 2023 I, 성공한 하루와 실패한 하루 그리고 성공한 인생과 실패한 인생

130권 진흙속의연꽃 2023 I, 성공한 하루와 실패한 하루 그리고 성공한 인생과 실패한 인생  변함 없는 일상이다. 먹고 마시고 자는 일상이다. 이런 일상이 되면 실패한 하루가 된다. 어떻게 해야 성공한 하루가 될 수 있을까? 아침 먹을 것을 준비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계란과 고구마를 찌는 것이다. 요즘은 감자를 찐다. 감자철이기 때문이다. 계란은 물에 넣어서 삶는다. 계란프라이를 하지 않는다. 고구마는 찜기에 찐다. 둘 다 가스렌지를 활용한다. 감자는 에어프라이를 활용한다. 에어프라이로 찌면 맛이 고소하다.  계란과 고구마와 감자는 이십분 가량 걸린다. 이 시간 동안 샤워를 한다.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면 새로운 기분이다. 이전과 이후는 완연히 달라진다. 모든 준비는 ..

책만들기 2024.07.22

물수다원과 막행막식, 2024년 우안거를 시작하며

물수다원과 막행막식, 2024년 우안거를 시작하며 비 오는 일요일 아침이다. 방금 행선과 좌선을 끝냈다. 오래 한 것은 아니다. 행선은 10여분, 좌선은 30분 했다. 오늘 아침 백권당에 가는 길에 어제가 우안거 시작되는 날임을 알았다. 우안거 첫째날을 모르고 지나간 것이다. 작년 우안거를 했다. 재가우안거이다. 재가자가 안거에 들어간다고 해서 ‘재가우안거’고 이름 붙여 본 것이다. 작년에는 첫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 기록을 남겼다. 하루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주로 좌선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재가우안거는 여러모로 제약이 많다. 생업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큰 제약이다. 일감이 있으면 만사 제쳐 놓고 일순위로 해야 한다. 올해 우안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작년과는 달리 하려 한다. 아침에 한..

수행기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