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는 우주 끝까지 아파트 단지에 라일락이 절정이다. 보라색 라일락 앞을 지날 때 향내가 확 풍겨 왔다.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기억만 남기고 사라졌다. 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아무리 진한 향기라도 바람을 거슬러 퍼져 나가지 못한다. 그러나 계향은 바람을 거스른다. 바람을 거슬러 천리만리 퍼져 나간다. 향내 나는 사람이 될 수 없을까? 향내 보다 비린내가 나는 것은 아닐까? 비린내 나면 어떤가? 비린내는 그 사람의 개성이다. 비린내도 바람을 거슬러 천리만리 퍼진다. 비린내 나는 사람이 되자. 천편일률적인 향내 보다는 비린내가 정겹다. 몸에 향수를 잔뜩 발라 향내를 확 풍기는 사람보다는 그 사람 고유성이 있는 비린내가 좋다.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오분향은 향내 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