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 싹둑싹둑 잘린 나목(裸木)을 보고 가지가 싹둑싹둑 잘린 나목(裸木)을 보고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참상을 보았다. 나목(裸木)이 된 나뭇가지가 모조리 잘려 있는 것이다. 마치 봄날 덧난 가지를 전지한 것처럼, 벌거숭이가 된 나뭇가지가 싹둑싹둑 잘려 있었다. 아파트단지는 본래 삭막한 곳이다. 각진 것을 특징으로..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9.12.04
젖은 낙엽 젖은 낙엽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거리에는 낙엽이 수북하다. 비바람이 부니 최악의 날이 되었디. 해마다 11월 20일 전후하여 낙엽이 지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거리는 마치 전쟁터와 같다. 인도에는 플라타너스 넓은 잎사귀가 시체처럼 가득하다. 차가 지날 때마다 은행잎이 흩날린다..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9.11.25
오늘 점심은 모시떡으로 오늘 점심은 모시떡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까? 점심때가 되면 고민이다. 대개 오피스텔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 하루 중에 점심만 영업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여는 부페식당이다. 5만원을 내면 식권 11장을 주기 때문에 한끼 5천원이 되지 않는다. 오천원 이상 점심을 먹지 않..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9.11.06
삼막사 뒤편 솔밭에서 삼막사 뒤편 솔밭에서 삼막사 뒤편 솔밭에 자리 잡았다. 가람이 발아래 있다. 고개를 드니 서쪽 하늘 아래 자연과 인공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구비구비 골마다 빌딩숲이다. 아스라히 멀리 서해바다가 석양에 반사되어 은빛으로 빛난다. 수북히 쌓인 솔잎 위에 자리를 깔았다. 푹신푹신..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9.09.01
이제 고통의 끝을 봅시다 이제 고통의 끝을 봅시다 폭염이 절정이다. 너무 뜨거워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 가기를 망설일 정도이다. 작열하는 햇살에 녹이 버릴 것 같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지속되지 않는다. 꺽일 날이 머지 않았다. 무엇이든지 절정에 이르면 꺽인다. 시세분출한 주식이 최고점에서 맥없이 고..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9.08.11
장미보다 산딸나무꽃 장미보다 산딸나무꽃 장미의 계절이다. 해마다 이맘때쯤 아파트 담벼락마다 장미천지이다. 색깔도 다양하여 빨강, 노랑, 분홍 등 컬러풀하다. 아직까지 파랑장미는 보지 못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연례행사처럼 가는 곳이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옆 장미원이다. 다닌지 십년이 넘었..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9.06.03
호랑가시나무꽃을 보고 호랑가시나무꽃을 보고 울긋불긋 온통 영산홍의 세상입니다. 봄이 되면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온갖 꽃들이 앞다투어 핍니다. 지는 꽃이 있는가 하면 새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릴레이 하듯 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립니다. 지천인 영산홍은 식상합니다..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9.05.02
세상의 감로수 고욤잎차 세상의 감로수 고욤잎차 보이차가 좋다 하지만 고욤잎차만 못하다. 세상에 어떤 차도 고욤잎차만 못하다. 갈증 나는 새벽에 고욤잎차를 마셨다. 이럴줄 알고 미리 준비해 두었다. 머그잔 가득 고욤잎차를 마셨다. 달지도 쓰지도 않은 맛이다. 목에 착 감긴다. 광란의 속이 평정 되는 듯 하..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9.04.22
그 사람 장점만 보고 갈 순 없을까? 그 사람 장점만 보고 갈 순 없을까? 사람들은 호불호(好不好)에 민감합니다. 조금이라도 싫으면 끊어 버립니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분명히 좋은 점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단점만 보고 끊어 버린다면 놓치는 것이 너무 많을 겁니다. 누구나 단..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8.12.04
승리는 원한을 부르고 승리는 원한을 부르고 TV에서 본 것입니다. 중국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결승라인을 불과 몇 백 미터 앞두고 중국인과 외국인이 경쟁했습니다. 마침내 중국인이 치고 나갔습니다. 그때 한 관중이 튀어 나왔습니다. 오성홍기를 몸에 감싸 주려 했습니다. 중국선수는 거부 했습니다..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