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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색된 보리수 이파리를 보자, 소유로 인한 번뇌

변색된 보리수 이파리를 보자, 소유로 인한 번뇌 추적추적 비 내리는 아침이다. 오늘도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오전 6시가 조금 넘자 일터로 향한 것이다. 이렇게 아침에 일찍 나가면 승리자가 되는 것 같다. 아직도 자는 사람들이 많고 이제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걸어서 아지트를 향했다. 큰 우산을 쓰고 터벅터벅 사띠하며 걸었다. 바로 앞만 보고 걸은 것이다. 마치 탁발승이 멍에의 길이만큼 눈을 아래로 하고 걸어 가듯이 걸어 보았다. 안양천 징검다리가 넘쳤다. 밤새도록 비가 온 모양이다. 이럴 경우 돌아 가야 한다. 무지게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렇게 비가 옴에도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고마운 비가 내렸다. 농사 짓는 사람들에게는 보배 같은 황금비가 될 것이다. 도시에 사..

반려식물 2023.06.21

엔지니어 출신이 글쓰기 하면

엔지니어 출신이 글쓰기 하면 아침 6시 10분에 집을 나섰다.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비산사거리 이마트 앞에 줄이 형성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다. 이삼십대로 보인다. 복장은 자유롭다. 대충 짐작이 같다. 마북연구단지라 쓰여 있는 대형 전세버스를 보고 확신했다. 반도체 회사에 출근 하는 사람들이다. 아침 6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종종 볼 수 있다. 경기 남부 반도체 회사 다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잠자거나 이제 막 일어날 시간에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일터에 갈 때 안양7동을 거쳐서 간다. 주접지하차도가 있는 굴다리를 지날 때 종종 걸음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도 있고 중년들도 있다. 출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

진흙속의연꽃 2023.06.20

아파트 숲의 여명

아파트 숲의 여명 지금시각 새벽 4시 38분이다. 잠에서 깨어 더 자려 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열대야에 가까운 열기 때문일 것이다. 선풍기를 켰다. 리모콘이 있는 선풍기이다. 소음이 거의 없는 성능 좋은 것이다. 이런 새벽에 무엇을 해야 할까? 잠에서 깨면 더 자려하지 말라고 했다. 충분히 잔 것일 수 있다. 아침 6시까지는 누워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인생을 잠으로 보낼순 없다. 깨어 있기로 했다. 깨어 있는데 사띠만한 것이 없다. 정신적 신체적 행위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러나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무언가라도 하나 해야 한다. 동이 트는 새벽을 관찰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보니 새벽 4시 25분이었다. 창밖은 캄캄하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하지가 이틀 남았기 때문에 급격..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우정과 건강과 수행의 검단지맥 종주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우정과 건강과 수행의 검단지맥 종주 이제 완연한 여름이다. 오늘 이른 아침 일터에 가는 길에 더위를 감지했다. 아침이 이 정도이니 낮이 되면 얼마나 뜨거울까? 일터에 도착해서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절구커피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변화를 주었다. 아카시아꿀 몇 방울을 떨어뜨린 것이다. 커피 특유의 쓴맛, 신맛, 단맛이 있는데 단맛이 강조되는 것 같았다. 커피점의 시럽과 비교할 바가 아닌 최상의 맛이다. 언제나 최상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부와 명예와 권력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맛에 탐착하는 맛의 최상을 지향하는 것도 아니다. 정신적 최상을 지향한다. 부처님이 그랬던 것처럼 아눗따라삼마삼보디이다. 그러나 그 길은 멀고도 험하다. 시간을 필요로 하고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한다. 단..

삼일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데, 처마와 처마가 맞닿아 있는 구인사

삼일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데, 처마와 처마가 맞닿아 있는 구인사 삼일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 이 말은 구인사 소개 글에서 본 것이다. 나무위키에서 본 것이다. 구인사 경내에서는 보지 못했다. 구인사 팜플렛에서도 보지 못했다. 구인사 다녀 온 사람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다. 전달해서 들은 것 중의 하나는 "삼일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다. 이 말처럼 강력한 메세지가 어디 있을까? 어제 구인사를 다녀왔다. 단양소노문에서 일박을 하고 난 다음 어디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가장 먼저 단양팔경이 생각났다. 그 중에서도 도담삼봉이 떠올랐다. 화보에서 봤던 것이다. 이른 아침 차를 몰았다. 도담삼봉은 숙소에서 십키로 가량 떨어져 있다. 교과서 등에서 보던 강 가운데 있는 섬이 보였다...

단양강 잔도, 자연파괴의 현장인가 국민힐링의 명소인가?

단양강 잔도, 자연파괴의 현장인가 국민힐링의 명소인가? 2012년의 일이다. 그때 처음으로 중국여행 했다. 스님 한분과 함께 열 명이 팀을 이루어 패키지 여행을 한 것이다. 정주-낙양-서안에 이르는 코스였다. 그때 잔도라는 것을 처음 보았다. 두 산을 갔었다. 운대산과 숭산을 말한다. 운대산을 갔었을 때 자연파괴 현장을 목격했다. 석굴을 뚫고 길을 낸 것이다. 그때 당시 후기에는 자연파괴라고 비난 했다. 숭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갔었다. 길이는 수키로에 달했다. 산을 여러개 넘어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을 잔도로 걸어 갔다. 잔도에서 보는 경관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굴을 파고 케이블카를 놓고 전도를 설치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

국내여행 2023.06.18

보리수에 성수(聖水)로 물주며 예경하기

보리수에 성수(聖水)로 물주며 예경하기 보리수가 일터에 온지 사흘 되었다. 오늘 물 주기로 했다. 먼저 화분에 물기가 있는지 흙에 손가락을 넣어 보았다. 물을 주어도 될 만큼 건조 했다. 보리수는 성스러운 나무이다. 보리수는 불교에서 깨달음나무이기 때문에 부처님 보듯 한다. 더구나 현재 가지고 있는 보리수는 보드가야 보리수라고 하지 않던가? 한국에서는 보리수가 자라기 어렵다. 겨울에 얼어 죽기 쉽기 때문이다. 보리수는 인도를 비롯하여,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불교국가와 인도 대륙 남단에 있는 스리랑카와 같은 아열대성 기후에서 잘 자란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묘목을 가져와서 실내에서 기른다. 보리수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것 같다. 햇볕과 수분관리를 잘하면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것 같다. 실내에서 키..

반려식물 2023.06.16

오늘 저녁은 미나리냉면으로

오늘 저녁은 미나리냉면으로 요즘 날씨에 생각나는 것이 있다. 냉면이다. 날씨가 갈수록 뜨거워지다 보니 냉면생각이 간절하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사먹을 수 없을 것이다. 벌이도 시원치 않다면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점심 때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닌다. 아무래도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갖춘 것이 큰 이유가 된다. 그런데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니면 경제적 이점뿐만 아니라 정신적 이점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심(下心)이다. 흔히 자신을 내려 놓으라고 말한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스스로 밥을 차려 먹으면 자신을 낮추는 것이 된다.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니면 낮추는 삶이 된다. 누구에겐가 밥상을 받을 일이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차려 준 밥만 먹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특..

음식절제 2023.06.15

일생동안 내가 가장 잘한 것은

일생동안 내가 가장 잘한 것은오늘 최후를 맞이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어 갈까? 가장 먼저 후회 있는 삶인지 후회 없는 삶인지가 될 것 같다. "해야 할 것이 많은데"라고 생각한다면 후회 있는 삶이 될 것이다. 반면 미소짓는다면 후회없는 삶이 될 것이다.미소짓고 죽을 수 있을까? 위빠사나 명상에서는 이를 최상의 죽음이라 본다. 다름아닌 아라한의 죽음이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을 마친 아라한에게는 최후의 죽음이다. 다시는 태어날 일 없는 죽음이다. 물론 무아의 아라한에게는 죽음이라는 말조차 시설되지 않는다.지금 눈을 감는다면 가장 보람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경이나 게송을 외운 것이 가장 큰 사건이 될 것 같다. 애써서 수많은 일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빠알리어 경과 게송을 외..

경전암송 2023.06.15

아름다운 청년에게 받은 보드가야 보리수 화분

아름다운 청년에게 받은 보드가야 보리수 화분 공원에 가면 애완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애완견에 치마를 입혔다.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애완견을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 동물사랑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지나치면 어떻게 될까? 어떤 이는 개를 좋아하면 개로 태어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동물기르기를 하지 않는다. 정이 붙으면 곤란해질 것 같아서 그렇다. 임종 때까지 함께 해야 하고, 죽음을 지켜 보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동물을 좋아하면 동물의 이미지가 남아서 내생의 태어나는 데 문제가 될 것 같아 겁이 난다. 이런 이유로 동물보다는 식물을 좋아한다. 사무실은 마치 식물원같다. 현재 화분은 28개가 있다. 이 중에서 6개는 ..

반려식물 2023.06.14